페이지

▶블로그 검색◀

(보고서) 환율 상승, 내외금리차 말고 다른 요인이라면 금리 내리는 게 맞다

인간은 누구나 몸소 경험한 적이 있는 경우 그 사안에 대해 자신이 잘 안다고 착각하기 쉽다. 물론, 어떤 사안에 있어서 이런 논리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안에 있어서 이런 생각은 옳지 않다. 아무리 내 손으로 만져봤어도, 아무리 내가 직장생활하면서 매일 신문에서 봤어도, 아무리 여행가려고 달러 환전을 해봤어도, 모두가 환율의 원리를 잘 아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예전에 한때 학교에서 환율에 관한 이론을 배웠거나 경제 이론을 배웠더라도, 이후에 세상은 빠르게 변화해왔고, 그런 변화된 내용을 충실하게 업데이트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학교에서 배웠다는 사실이 현상을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한미 금리차 때문에 자본이 유출되고 그렇다면 환율은 더 오른다는 논리는 최소한 현재는 통하지 않는다고 본다.

이와 관련해 현대경제연구원에서 『환율 안정은 한미 경제성장률 격차 축소가 해법이다 - 원/달러 균형환율의 추정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해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보고서가 주장하듯이, 때에 따라서는 금리를 내려서라도 환율 상승 요인을 해소하는 것이 옳은 정책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블로그 글 맨 아래 보고서를 구할 수 있는 링크를 공유한다.

(사진 출처: www.bok.or.kr)
 
■ 원/달러 균형환율 추정

① 개념과 추정 방법

균형환율이란 현재의 경제 수준 하에서 적정한 통화가치를 나타내는 환율로서, 행태균형환율(BEER) 방법론을 통해 주요 경제변수와 균형환율 간의 관계를 추정한 후 균형환율 수준을 도출하였다. 

(개념) 균형환율이란 현재의 경제 수준 하에서 적정한 통화가치를 나타내는 환율로서,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기초 경제 여건을 반영하여 대외부문과 대내부문의 균형을 달성하는 수준의 환율을 의미한다. 

(추정 방법) 본 분석에서는 행태균형환율(Behavioral Equilibrium Exchange Rate, BEER) 방법론을 이용하여 원/달러 균형환율을 추정하였다. 

(추정 과정) 본 분석에서는 주요 경제변수의 안정성과 공적분 관계를 확인 후 오차수정모형을 통해 장기 균형관계에서 추정된 파라미터값과 주요 경제변수를 활용해 균형환율 수준을 도출하였다.

② 추정 결과

균형환율을 추정한 결과 2024년 12월 균형환율은 1,351원으로 실제 12월 원/달러 평균환율 1,437원보다 낮은 수준으로 확인되었으며, 괴리율은 약 6% 수준으로 현재 원화가 저평가 구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태균형환율을 추정한 결과 2021년 하반기부터 원/달러 환율이 균형환율 수준을 상회(원화 저평가 상황)하고 있으며, 2024년 12월 균형환율은 1,351원으로 실제 12월 원/달러 평균환율 1,437원보다 낮은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행태균형환율을 바탕으로 실제 원/달러 환율과의 괴리율을 계산해 본 결과,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와 폭이 확대되면서 2024년 12월 기준 대략 6% 저평가되어 있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균형환율보다 높은 수준(원화 저평가 구간)에 있어 현재 수준에서 향후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나,미-중 무역갈등 및 글로벌 관세전쟁 등으로 인해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

외생적 충격으로 인해 실제 원/달러 환율이 균형환율 수준에서 이탈했을 경우 상당한 시간(대략 평균 24~30개월)에 걸쳐 균형환율 수준으로 회귀하므로 향후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미-중 무역갈등 및 글로벌 관세전쟁, 미국 디스인플레이션 둔화와 금리인하 지연 등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상존한다.

또한, 최근 몇 년간 균형환율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점도 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으며, 그럴 경우 1,400원대의 환율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시사점

원화의 과도한 저평가 국면을 해소하고 시장 변동성이 기업의 리스크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첫째, 최근 원화 약세의 주된 원인이 한·미 금리 역전이 아니라, 한·미 경제성장률 역전 때문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금리 인하를 통해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경제성장률을 높여 환율을 안정시키는 방향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 

둘째, 미-중 무역갈등 및 글로벌 관세전쟁, 미국 금리인하 지연과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글로벌 경제 상황과 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필요시 적극적인 외환시장 안정화 대책이 요구된다. 

셋째, 추세적인 균형환율 상승 및 원/달러 환율의 급변동으로 국내 물가 상승 및 가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점검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넷째, 원/달러 환율의 급변동 및 환율 상승에 영향을 받기 쉬운 수출입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환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 확충 및 기업들의 자체적인 환리스크관리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 ★★★

▶최근 30일간 인기 글◀

태그

국제 경제일반 경제정책 경제지표 금융시장 기타 한국경제 *논평 보고서 산업 중국경제 fb KoreaViews *스크랩 부동산 책소개 트럼포노믹스 일본경제 뉴스레터 tech 미국경제 통화정책 AI 공유 무역분쟁 아베노믹스 가계부채 한국은행 블록체인 가상화폐 국제금융센터 환율 원자재 외교 암호화페 인공지능 북한 외환 중국 미국 반도체 인구 한은 생성형AI 증시 논평 에너지 자본시장연구원 정치 하이투자증권 금리 코로나 연준 주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출 산업연구원 중동 한국금융연구원 채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 일본은행 BOJ 국회입법조사처 자동차 칼럼 ICO 인플레이션 한국 AI반도체 IBK투자증권 KIEP 로봇 미중관계 삼성증권 세계경제 신한투자증권 에너지경제연구원 우크라이나 전기차 지정학 BIS KIET NIA TheKoreaHerald 로봇산업 분쟁 브렉시트 트럼프 현대경제연구원 CRE IITP IT KB경영연구소 KB증권 NBER OECD 대신증권 무역 미국대선 배터리 상업용부동산 수소산업 원유 유럽 유진투자증권 자본시장 저출산 전쟁 중앙은행 ECB EU IBK기업은행 IEA LG경영연구원 PF PIIE iM증권 경제학 고용 공급망 관광 광물 규제 금융 기후변화 달러 보험연구원 비트코인 생산성 선거 신용등급 신흥국 씨티그룹 아르헨티나 에이전트AI 연금 외환시장 원자력 유럽경제 유안타증권 유춘식 이차전지 자연이자율 키움증권 타이완 터키 패권경쟁 한국무역협회 혁신 환경 휴머노이드 BOK Bernanke CBDC CEPR CES2025 DRAM ESG FT HBM IPEF IRA ITIF KDB미래전략연구소 KISTEP KOTRA MBC라디오 NARS NIPA NIST NYSBA ODA RSU SNS WEF Z세대 경제안보외교센터 경제특구 골드만삭스 공급위기 광주형일자리 교역 구조조정 국민연금 국제금융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국제유가 국회미래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기준금리 넷제로 논문 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독일 동북아금융허브 디지털트윈 러시아 로슈 로이터통신 말레이시아 머스크 물류 물적분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방위산업 버냉키 법조 복수상장 부실기업 블룸버그 사회 산업용로봇 삼프로TV 석유화학 세계경제포럼 소고 소비 소통 수출입 스테이블코인 스티글리츠 스페이스X 신한금융투자증권 싱가포르 아이엠증권 아프리카 액티브시니어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에그플레이션 에이전트형AI 예금보험공사 외국인투자 원전 위안 유럽연합 유로 은행 이승만 인도 인도네시아 인재 자산관리서비스 자산운용업 자율주행 잘파세대 재정건전성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간프리뷰 중립금리 참고자료 철강 코리아디스카운트 코스피 테슬라 통계 통화스왑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팬데믹 프랑스 플라자합의 피치 하나금융연구소 하나증권 하마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해리스 해외경제연구소 홍콩 횡재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