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달러 초강세 현상으로 한국 등 신흥국 대부분이 고환율로 몸살을 앓았다. 환율 등 가격변수는 사람으로 치면 체온과 같아서, 체온이 올라가면 그 영향이 크기 때문에 모두가 관심을 갖고 환율이 너무 빠르게, 너무 높이 오르지 않도록 노력한다.
그럴 때 환율 상승이 달러 강세 현상에 기인하더라도 해당국에서는 기존에 있던 펀더멘털상 문제가 도드라지고 그에 관한 논의도 활발해지게 된다. 환율 상승을 계기로 그런 펀더멘털상 문제를 해결하면 좋겠으나, 환율이 높은 불안한 상황에서는 문제 해결도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다행스럽게 올해 연초부터 달러 초강세 현상이 정점을 지났을 수도 있다는 조짐이 목격되고 있다. 이에 관해 오늘 공교롭게도 흥미로운 두 편의 보고서를 보게 됐다.
본 블로그에서는 이 두 편의 보고서(iM증권의 『달러, 정점을 통과한 듯』, 한국금융연구원의 『트럼프 1기 행정부 환율 정책의 회고와 시사점』) 내용을 요약해 소개하고 보고서 전문을 볼 수 있는 링크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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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www.marketwatch.com) |
- 올해 들어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약세폭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
- 속단할 수 없지만, 최소한 달러화가 정점을 통과했을 여지가 높아다는 판단
- 비미국 경제 회복 모멘텀, 이머징 자산 선호 강화, 극도의 달러 선호 완화
- 물가 리스크 잠재하지만, 연준 금리인하 사이클 언제든 재개될 여지
- 연준에 대한 관심 급격히 약화, 금융시장 관심도 트럼프 대통령이게 이동
- 금리정책의 달러 강세 지지 동력 약화
- 취임 이후 트럼프 정책 리스크 일부 해소된 것이 달러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는 듯
- 유로, 일본 등 비미국 경기 모멘텀 꿈틀거리는 것도 달러 약세 요인
- 딥시크 이후 중화권 증시 랠리도 달러 약세에 기여
- 달러 추가 약세 시 비미국 주가 강세 현상 이어질 수 있어
- 4월초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 내용 지켜봐야
- 러-우 전쟁 종전 협상 진행 기대감이 유로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
- 유가 추가 하락, 즉 60달러대 진입 시 달러 추가 하락 확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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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미국 의회조사국, 달러 가치 조정 위한 다양한 정책 대안과 그에 따른 중앙은행 독립성 침해 이슈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바 있음
- 당시 논의 내용 등을 토대로 트럼프 2기 행정부 달러 가치 조정 정책 가늠해볼 필요
- (연준 금리 인하) 달러 약세 유도할 수 있으나, 정책 여건과 상충될 경우 중앙은행 독립성 침해 이슈 대두 가능성
- (외환시장 개입) 외환안정기금의 제한적 규모로 효과 제약, 연준 통한 개입이나 국제 공조를 병행하는 방안 등 논의되었음
- (시장 접근 수수료) 국채 등 미국 자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금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여 달러 수요를 감소시킴으로써 달러 약세를 유도하는 방안도 제안된 바 있음
-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달러 약세 유도 정책은 광범위한 지지를 기반으로 추진력을 확보할 개연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외환시장 변동성이 현저히 확대될 가능성 있음
- 공화당, 민주당 양진영에서 달러 가치 고평가에 대한 문제의식 광범위하게 존재
- 트럼프 2기 행정부 주요 정책이 달러 강세 요인이 될 경우, 인위적인 약달러 유도 정책을 추진하면 외환시장 변동성이 현저하게 확대될 가능성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