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저금리 기조로 인해 미국 생명보험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저하됨. 이에 최근 생명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 보장 범위 축소, 위험자산 투자 확대 등을 시도하고 있음. 미국 생명보험사들은 저금리 환경에서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한 추가적인 수단이 거의 없기 때문에 향후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됨.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저금리 기조로 미국 생명보험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저하됨
• 생명보험사는 보험계약 체결시 예정이율(보험사가 보험료를 책정할 때 만기에 고객에게 지급할 것으로 예상한 수익률(=만기보험금/약정보험료))을 약정하는데 저금리 기조로 운용자산수익률이 낮아져 이차 역마진(예정이율이 운용자산수익률보다 높은 현상) 우려가 확대됨
•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7.5% 수준이었던 생명보험사의 투자수익률(investment-portfolio yield)은 2010년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어 2015년 현재 4.5% 수준을 기록함(<그림 1> 참고)
*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15% 수준을 기록하였으나 2015년에는 8.1% 수준으로 하락함(<그림 2> 참고)
• 이에 따라 과거 예정이율이 높았던 시기에 체결된 계약(특히 장기보험계약)들이 저금리 기조의 직격탄을 맞음
*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 800만 명 이상이 만기가 20년 이상인 장기보험계약을 보유함• 2015년 12월 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생명보험사들의 수익성 감소 우려가 다소 완화되었으나, 2016년 3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당초 예상보다 완만하게 조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생명보험사들의 한 가닥 희망이 다시 사라짐
■ 게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생명보험사는 운용수익률뿐만 아니라 주가도 폭락함
• FactSet에 따르면 미국의 10대 생명보험사의 주가는 2008년 이후 12% 하락하였고, 시가총액은 300억 달러 가량 감소함
• 장기보험계약 판매비중이 높은 보험사인 Genworth Financial의 주가는 금융위기 전과 비교하여 1/10 수준으로 폭락함(2015년 3월 28일 현재 $2.69 기록)
* Genworth Financial의 토마스 맥클네르니(Thomas McInerney) CEO는 1970년대 이후 체결된 장기간병보험으로 인한 누적손실이 20억 달러에 달하며, 누적된 손실은 절대 만회할 수 없다고 언급함
* 한편 지난 2월 신용평가사 S&P는 Genworth Financial의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함■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생명보험사들은 수익성 보전을 위해 보험료 인상, 보장 범위 축소, 위험자산 투자 확대 등으로 대응하고 있음
• 생명보험사는 역마진이 큰 상품에 대해서는 누적 기준으로 보험료를 100~150% 이상 인상하였으며, 손실이 누적되고 있는 장기간병보험 판매는 중단함
* 장기간병보험은 급속한 기대수명 연장에 따른 노후의 소득 및 의료비 보장 등 장수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상품으로 고령층의 수요가 매우 높음(미국 65세 이상 인구의 70% 이상이 필요로 함)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장기보험 보험료는 최소 50% 이상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보험사들은 예정이율이 계속 인하되면서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
* MetLife 등 많은 생명보험사들은 장기간병보험 판매를 중지하였으며, 판매를 지속하는 일부 상품에 대해서는 보장범위를 축소함• 또한 미국 생명보험사는 운용수익률 개선을 위하여 기존의 우량 회사채 등 안정적 채권투자방식에서 벗어나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추세임
* 보험전문 신용평가기관인 A. M. Best에 따르면 미국 생명보험사의 투자자산 중 우량 회사채의 투자비중은 2007년 22%에서 2015년 4.61%로 하락함• 한편 저금리 기조 속에서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대체투자(alternative investment)가 지목되면서 미국 생명보험사는 대체투자 대상으로 부동산 시장을 활용함
* 부동산 시장은 자산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음■ A. M. Best의 토마스 로젠데일(Thomas Rosendale) 애널리스트 등 대다수 보험전문가들은 미국 생명보험사들은 저금리 환경에서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미 많은 수단을 동원함으로써 추가적인 수단이 거의 없기 때문에, 향후 금리인상 지연 등 충격발생 시 중대한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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