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BOJ 금정위, 시장 예상을 깨고 완화적 통화정책 수준 유지
4/27-28 개최된 4월 BOJ 금정위는 자산매입 규모 확대∙마이너스 금리 폭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일부 미세 조정 외에는 현행 정책을 유지함
당초 BOJ가 4월 완화정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던 것은 최근 일본 실물 경제지표의 부진 및 심리지표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었고, 구마모토 지역의 지진 발생으로 인한 경제 주체들의 심리 위축 및 실물 지표 부진이 예상되었기 때문. 또한 연초부터 엔화가 강세 흐름으로 전환되면서 기업 이익 뿐만 아니라 수입 물가를 낮추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였기 때문에 과도한 엔화 강세를 견제하는 차원에서도 추가적인 완화정책이 요구되는 상황이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4월 BOJ는 지진 지역 피해 복구를 위한 3천억엔 규모의 신규 대출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현행 정책을 유지했음. 목표 인플레이션 달성 시기를 2017년 회계연도 상반기에서 2017년 회계연도 중으로 수정했을 뿐 그 외에 향후 추가적인 완화정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어떤 신호도 보이지 않았음. 구로다 총재의 기자 간담회도 통화정책 효과의 시차를 강조하는 모습으로 상반기 내 추가 완화정책이 부재할 것임을 시사
■ 엔/달러, 현 수준에서 보합 전망. 원/달러 미 재무부 환율 보고서 대기
4월 BOJ에 대한 실망감으로 정책 발표 직전 111.67엔을 기록했던 엔/달러 환율은 3% 가까이 하락하면서 108엔 초반까지 레벨을 낮췄으며, NIKKEI 225도 3.61% 하락한 16,666.05pt에 마감. 108엔 수준까지 하락했던 엔/달러 환율이 최근 112엔 수준으로 상승한 것이 BOJ의 추가적 완화정책 기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책 발표 이후 나타난 엔화 강세는 이를 온전히 되돌리는 수준
문제는 향후 추가 완화정책 기대가 약화됨에 따라 엔화가 약세로 전환되기는 힘들다는 점임. 한국시간으로 금일 새벽 발표된 4월 FOMC 결과는 6월 기준금리 인상보다는 하반기 인상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판단되며, 정책 차별화 기대에 따른 엔화 약세 가능성도 단기적으로 높지 않은 상황임. ECB 역시 당분간 정책 관망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5월에는 선진국 주요은행의 통화정책 이벤트가 부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환 시장은 현 수준에서 보합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
원/달러 환율 역시 엔화 강세로 하락 압력을 받겠으나, 4월 BOJ 영향은 단기에 그칠 전망. 향후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은 곧 발표될 예정인 미 재무부의 반기 환율 보고서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됨
한국은 지속적으로 경상수지가 확대되는 추세이며, 對 미 무역수지 흑자 역시 높은 수준으로 Bennet-Hatch-Carper 수정법안에 따른 환율 심층분석 대상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음. 그러나 2015년 10월 보고서에서는 한국 외환정책 당국의 개입이 균형적이었다고 평가되는 등 실제 환율 심층분석 대상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됨
실제 환율 심층분석 대상국으로 지정될 경우 원/달러 환율은 1,100원 레벨까지 하락 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그 가능성은 높지 않음. 한국은 BHC 수정법안에 따른 환율 심층분석 대상국으로 지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원/달러 환율은 5월 중 1,150원 수준에서 안정적인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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