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투자 주역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
◉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 주요 주식시장에서 개인주식투자 열풍이 식지 않고 있으며, 젊은 경제활동인구인 2030 세대가 주도하는 특징을 보임
◉ 최근 젊은 세대의 개인주식투자 열풍은 기존 주식시장을 주도했던 기관과 외국인의 영향력을 낮추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미래 핵심성장분야 중심의 ‘신경제(New Economy)’ 관련 주식에 대한 쏠림과 차별화를 심화시키는 중임
◉ 2030 연령층인 소위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및 투자 습성에 대한 자산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은 최근 수년간 전 세계 인구 증가와 함께 고조됐으며, 성장테마형(Thematic)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등의 도입과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음
◉ 최근 심화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는 이제 밀레니얼 세대들에게도 예금, 저축 대신 금융투자를 선택하도록 크게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
◉ 이 같은 상황에 즈음해서 우리나라 밀레니얼 세대가 글로벌 성장트렌드 변화 및 저금리 기조에 대응한 금융투자와 자산관리에 대해 충분한 관심과 실천의지 그리고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서베이를 통해 파악해 보고자 함
Ⅱ. 밀레니얼 세대의 소득 및 재무상태
1. 소득 및 자산/부채
◉ [소득] 밀레니얼 세대의 개인 월평균 소득은 356만원으로 50대의 78% 수준임
― 밀레니얼 세대의 개인 월평균 소득은 356만원(금액 중간값은 325만원)으로 455만원인 50대 평균액의 78% 수준임
― 개인의 월소득액이 200만원 미만인 경우는 15.4%, 200만원에서 400만원 사이인 경우는 55.3%로 밀레니얼 세대 전체의 71%가 400만원 미만의 월소득을 올리고 있음◉ [자산/부채] 부동산과 금융자산은 각각 84%, 16%의 비중이며, 전체의 절반 이상이 부채를 가지고 있음. 자산 축적 상태는 시니어 대비 미약한 수준임
― 밀레니얼 세대의 부동산과 금융자산 평균 보유액은 1.9억원, 3557만원씩으로 각각의 비중은 84%, 16%임
― 50대의 평균 자산 보유액(부동산 4.7억원, 금융자산 1.1억원)과 비교하면 자산 축적 상태가 미약한 수준임
― 부동산에 크게 쏠려 있는 자산 비중은 밀레니얼 세대와 시니어 세대(부동산 81%, 금융자산 19%)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태임
― 밀레니얼 세대의 금융부채 평균 보유액은 4431만원이며, 금융자산보다 많은 순부채 상태임 세대 전체의 . 절반 이상이 부채를 보유하고 있음
2. 금융자산
◉ 밀레니얼 세대의 74%는 금융자산이 5천만원 미만이며, 안전 및 저축형 자산과 투자자산은 대체로 70:30으로 구성돼 있음
― 밀레니얼 세대 중 29%는 1천만원 미만, 45%는 1천만원 이상, 5천만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음
― 금융자산 중 예적금, 저축성보험, 연금 등의 비중은 70%, 투자자산(직간접 투자상품) 및 기타의 비중은 30%임
― 50대의 안전 및 저축형 자산과 투자자산 및 기타의 구성비는 68:32로 밀레니얼 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음. 다만 50대는 밀레니얼 세대보다 연금 비중이 확연히 높은 반면, 예적금 비중은 낮은 특성을 보임◉ 투자상품 각각의 예치금(보유한 경우)은 주식을 제외한 대부분이 300만원을 밑도는 소액임. 또한 연금(퇴직/개인)의 투자상품 운용 비중은 0% 또는 30% 미만인 경우가 전체의 70%로 금융투자자산의 축적 정도는 미약한 편임
Ⅲ. 밀레니얼 세대의 투자 특성
◉ 밀레니얼 세대의 투자 관련 인식 및 성향, 계획 등에 대한 서베이를 시행하였으며, 이를 1) 재무적 목표, 2) 금융투자 이유, 3) 투자성향, 4) 관심 투자영역, 5) 투자정보 채널 등 5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분석·정리해 보았음
1. 재무적 목표
◉ ‘주택구입을 위한 재원 마련’과 ‘은퇴자산 축적’이 재무적 목표의 최우선 순위로 선택되었음. 특히 밀레니얼 세대에게 ‘은퇴자산 축적’이 ‘결혼자금 마련’보다 중요한 재무적 목표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됨
― 밀레니얼 세대는 재무적 목표로서 주택구입을 위한 재원 마련을 최우선 순위로 선택(1순위 선택 비율 31%, 3순위까지 선택한 비율 61%)하였음
― 조사 대상자 중 자가 거주 비율이 34%로 낮은 편이며, 10명중 7명 이상이 내집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응답한 점을 보면, 최근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밀레니얼과 같은 젊은 세대들에게 주거안정 니즈가 더욱 절실해진 것으로 파악됨
― 은퇴자산 축적은 두 번째로 많이 선택된 재무적 목표로서 고령화, 저성장 기조에 대응한 노후준비가 시니어 세대뿐 아니라 밀레니얼 세대에게도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특히 은퇴자산 축적은 결혼자금 마련과 같은 과거 젊은 세대의 통상적인 재무적 목표보다 그 중요성이 앞서고 있는 점에 주목할 만함
― 현재의 밀레니얼 세대는 결혼 및 자녀 출산에 대한 니즈가 별로 높지 않음(결혼과 자녀 출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은 그렇지 않다는 응답을 하회). 이는 현재의 50대 등 시니어 세대 또는 그들의 젊은 시절 생각과 큰 괴리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됨
― 이에 반해 주택, 은퇴자산 등의 자산 축적 및 재정적 성격의 목표가 우선시되는 것은 밀레니얼 세대의 현실적, 개인적 성향을 잘 반영하는 현상으로 파악됨
― 밀레니얼 세대의 상당수는 미래의 경제성장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자산 축적도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 이 같은 인식 역시 자산 축적 및 재정적 성격의 목표를 우선시하는 배경이 되는 것으로 보임◉ 결혼자금 마련(15%), 투자 종잣돈 마련(11%), 비상지출 재원 마련(8%), 소비 재원 마련(6%), 자녀교육비 마련(5%) 등 밀레니얼 세대 내 연령층에 따라 다양한 재무적 목표가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남
2. 금융투자 이유
◉ 밀레니얼 세대 10명 중 7명 이상은 향후 적극적인 수준을 포함한 금융투자 의향을 가지고 있음
― 향후 반드시(11%), 또는 대체로 금융투자 의향(64%)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5%를 차지함. 밀레니얼 세대의 상당수가 금융투자에 대해 호의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
― 이 비율은 50대의 67%보다 8% 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시니어 세대보다 적극적인 금융투자 의향이 있음을 파악할 수 있음◉ 금융투자의 이유로 ‘저금리 극복’이 78%의 압도적인 응답 비율을 보였음. ‘부동산투자를 대체해서’로 응답한 비율은 12%로 ‘저금리 극복’ 다음으로 많았음
◉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투자에 대한 관심이 이전 대비 높아졌다는 응답률이 42%로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응답률(8%)를 크게 상회하였음
3. 투자성향
◉ 밀레니얼 세대는 금융투자 시 중고수익(5~10%)을 추구하며, 주식 직접투자를 선호하고 있음
― 조사 대상 밀레니얼 세대의 58%가 투자 시 연간 수익률 5~10% 수준의 중고수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남
― 앞으로 투자할 의향이 가장 많은 것은 주식으로, 주식 직접투자를 1순위로 선택한 비율은 30%, 3순위까지 선택한 비율은 60%에 이름. 대부분의 펀드 및 ETF에 대한 간접투자와 채권투자에 비해 뚜렷하게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음
― 주식과 함께 주식자산군으로 볼 수 있는 주식형 펀드 및 ETF에 대한 투자의향 역시 긍정적인 편임
― 주식형 펀드 및 ETF를 3순위까지 선택한 비율은 55%이며, 이는 현재 투자 대비 5% 포인트 상승하였음. 주식을 제외한 기타 자산군들 중 투자 선호도가 개선되고 있는 편임◉ 상승하고 있는 반면, 채권투자와 주식/채권 혼합형 펀드 등 간접투자 선호는 하락하고 있음
― 현재 투자 대비 향후 금융투자 의향은 주식에 대한 직접투자가 9% 포인트 상승해 최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이 주목됨
― 이에 반해 채권투자, 주식/채권 혼합형 펀드에 대한 간접투자 등 상대적으로 보수적 성격의 자산군 투자는 선호도가 낮아지는 편(채권투자 5% 포인트, 주식/채권 혼합형펀드 4% 포인트 하락)임◉ 주식 직접투자에 대한 선호도 상승과 채권투자 및 간접투자 선호도 하락은 밀레니얼 세대의 적극적 투자성향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4. 관심 투자영역
◉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투자 분야는 4차 산업혁명 이슈임. 또한 환경 및 사회적 책임 이슈, 배당주, 금, 원유, 달러 등 관심 영역의 스펙트럼이 넓은 편임
― 밀레니얼 세대는 투자와 관련한 이슈로서 4차 산업혁명에 가장 큰 관심(1순위로 선택한 비율 31%)을 나타냈음
― 부동산, 주식 등 대표적 투자자산에 대한 관심이 기본적으로 상존하는 가운데 배당주, 환경 및 사회적책임, 금, 원유, 달러 등 관심 영역의 스펙트럼이 넓은 편임◉ 대한 뚜렷한 관심과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음
― ‘해외주식 투자가 국내주식 투자보다 위험하다고 보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은 58%, ‘해외투자 관심이 국내투자와 대등하거나 더 많다’로 답한 비율은 45%, ‘해외주식 투자를 경험했거나 고려중이다’로 답한 비율은 32% 수준임
― 각각의 응답 비율은 50대에 비해 뚜렷하게 높은 수준으로, 시니어 세대에 비해 해외투자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식 기반을 갖춘 것으로 판단됨5. 투자정보 채널
◉ 투자정보 채널 활용도를 살펴보면 모바일앱, 인터넷 전문사이트 검색, 유튜브를 위시한 뉴미디어 채널 등 비대면 수단이 대면 수단보다 우위에 있음
― 투자정보 채널별 활용 빈도(3순위까지 선택한 비율)은 ① 인터넷 전문사이트 검색, ② 모바일앱, ③ 유튜브 등 뉴미디어 채널, ④ 주변지인 등 인적 채널의 순서로 높았음
― 주변지인 등 인적 채널은 과거 세대의 활용도에 비해 최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있는 편임. 이를 포함해 금융기관 직접 방문, 재무/자산관리 전문가 자문 등 주요 대면 채널들에 비해 비대면 채널이 활용도 측면에서 뚜렷한 우위에 있음
― 이와 관련하여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밀레니얼 세대의 비율이 52%에 달해 ‘아니다’로 응답한 비율(17%)을 크게 상회하는 점이 주목됨
― 50대의 경우 금융기관을 방문할 시간이 없다는 응답 비율이 33%였으며, ‘아니다’라고 응답한 비율(27%)과의 차이가 적었음◉ 밀레니얼 세대 10명 중 6명 이상이 모바일뱅킹, 증권거래앱 등의 핀테크 서비스를 이용(67%)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또한 모바일 가계부앱을 이용해 지출을 관리하는 비율 역시 44%에 이르고 있음
― 50대의 핀테크 서비스 이용비율은 41%, 모바일 가계부앱 이용비율은 22%로서 밀레니얼 세대의 이용비율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Ⅳ. 결론
◉ 밀레니얼 세대는 디지털 금융투자 환경에 대한 뛰어난 적응력, 은퇴자산 축적 및 금융투자에 대한 적극적 의향, 글로벌 트렌드 및 해외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갖추고 있음
◉ 우리니라 밀레니얼 세대의 투자 관련 인식 및 성향, 계획 등의 조사·분석을 통해 나타난 주요 특성은 다음과 같은 5가지로 정리됨
◉ 밀레니얼 세대가 주도하는 개인주식투자 열풍이 한 때의 유행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수익과 장기적인 자산축적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건전한 투자문화로 이어지도록 육성할 필요가 있음
◉ 이를 위해 정책당국과 금융기관은 건전한 금융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질 좋은 금융상품을 공급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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