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블로그 검색◀

(보고서) 나스닥과 금 가격이 함께 오르는 현상

(※ 삼성선물 보고서 주요 내용)

코로나 재확산 경계와 2분기 GDP 확인, 표류 중인 美 부양책 논의 등이 경기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반면 연준의 확고한 부양 의지 확인, 주요 기술기업 실적 호조 속에서 나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다시 부각된 주간이었다. 미국과 유로존 2분기 GDP는 수십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전기비 기준 미국 -9.5%, 유로존 -12.1%). 다만 이례적 수치가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심리가 뒷받침되고 있는 데에는 정책적 노력들도 분명 기여하고 있겠으나, 이번의 경기 충격이 “일시적”이라는 기대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의 장기화는 이 기대를 흔들 수 있는 큰 변수이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주 연속 증가했으며, 연속 청구건수도 증가 반전했다.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98.3)은 물론 예상치(95)를 크게 하회한 92.6을 기록했는데, 현 상황에 대한 평가는 올랐지만(86.7 → 94.2) 기대지수가 106.1에서 91.5로 급락한 것이 종합지수를 하락시켰다. 파월의장 또한 연준이 모니터링 하는 실시간 데이터(카드사용, 신규고용, 서비스업 예약 등)에서 활동 둔화가 감지됨을 경고했다. 코로나 장기화는 일시적일 수 있었던 손실을 영구적 손실로 전환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경제회복 탄력 기대가 떨어질 가능성을 경계한다.

미 연방정부의 실업수당 지급은 7월 말 부로 종료가 되었으나 공화당과 민주당은 뚜렷한 해법을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실업수당 논의가 정치적으로 어려운 이유는 “도덕적 해이” 문제를 바라보는 가치관 차이 때문이다. 다만, 일정수준의 도덕적 해이 용인 없이는 지금과 같은 자연재해 성격의 위기를 헤쳐나가기가 쉽지 않다. 중간에서 어떻게든 합의점을 찾는 것이 현재로서 최선이나, “대선”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한 발 양보”를 어렵게 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 대한 여러 상대적 실망이 최근 달러화 약세에 힘을 더하던 와중에, Fitch는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배경은 정부부채 지속성에 대한 우려이다. 필자는 만일 트럼프의 재선과 함께 추가 감세 가능성이 부각될 경우에는 미국에 긍정적 기대보다는 부채 지속성을 둘러싼 부정적 경계가 높아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경기에 대한 부담과 연준의 확고한 완화 의지 확인 이후, 주요국 금리들은 지금껏 하단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레벨들을 하향 돌파했다.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0.6%를 뚫은 이후 단숨에 0.53%를 하회하며 마감했다. 반면, 기대물가(10년 BEI 기준)는 꾸준히 상승하면서 국채(명목)금리와 방향성을 계속 달리 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0.93%였던 기대물가는 최근 꾸준히 상승해 1.55%까지 올라왔다. 그 결과, 명목금리와 기대물가간 격차인 실질금리는 -1% 아래로 떨어지면서 근래 그 어느때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최근 저점, 2012년 말 -0.9%). 0%에 가까운 명목금리, 그리고 기대물가 상승이 견인하는 실질금리 하락세는 최근의 나스닥과 금 가격의 동반 강세 현상을 설명해주는 배경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나스닥은 기술 기업들의 우호적인 실적이 뒷받침하기도 하겠으나 기본적으로 낮은 명목금리의 혜택을 강하게 받고 있을 것이며, 금 가격은 최근 달러화 약세 영향도 받고 있겠으나 명목금리 대비 높은 기대물가 상승 압력이 밀어 올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인플레 헷지+약달러 헷지). 이러한 국면은 연준의 “상당기간 저금리 유지 의지” + “물가 오버슈팅 용인 의지”를 감안 시 상당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다.


★★★★★
★★★★★

▶최근 7일간 많이 본 글◀

태그

국제 경제일반 경제정책 경제지표 금융시장 기타 한국경제 *논평 보고서 산업 중국경제 fb *스크랩 KoreaViews 부동산 책소개 트럼포노믹스 일본경제 뉴스레터 tech 미국경제 통화정책 공유 무역분쟁 아베노믹스 가계부채 블록체인 가상화폐 한국은행 환율 원자재 국제금융센터 외교 암호화페 AI 북한 외환 중국 반도체 미국 인구 한은 에너지 인공지능 정치 증시 하이투자증권 논평 코로나 금리 자본시장연구원 연준 주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출 중동 산업연구원 생성형AI 채권 한국금융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 일본은행 BOJ 자동차 칼럼 ICO 국회입법조사처 한국 KIEP 미중관계 삼성증권 세계경제 신한투자증권 에너지경제연구원 우크라이나 인플레이션 전기차 지정학 IBK투자증권 TheKoreaHerald 분쟁 브렉시트 현대경제연구원 BIS CRE IT KB경영연구소 KB증권 KIET NBER OECD 대신증권 무역 미국대선 배터리 상업용부동산 수소산업 원유 유럽 유진투자증권 자본시장 저출산 전쟁 ECB EU IBK기업은행 IEA LG경영연구원 PF PIIE 공급망 관광 광물 규제 기후변화 로봇 로봇산업 보험연구원 비트코인 생산성 선거 신용등급 신흥국 아르헨티나 연금 원자력 유럽경제 유안타증권 유춘식 이차전지 자연이자율 중앙은행 키움증권 타이완 터키 패권경쟁 한국무역협회 혁신 환경 AI반도체 Bernanke CBDC CEPR DRAM ESG HBM IPEF IRA ITIF KDB미래전략연구소 KISTEP KOTRA MBC라디오 NIA NIPA NYSBA ODA RSU SNS Z세대 iM증권 경제안보외교센터 경제특구 경제학 고용 골드만삭스 공급위기 광주형일자리 교역 구조조정 국민연금 국제금융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국제유가 국회미래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넷제로 논문 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독일 동북아금융허브 디지털트윈 러시아 로슈 로이터통신 말레이시아 머스크 물류 물적분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방위산업 버냉키 법조 복수상장 부실기업 블룸버그 사회 삼프로TV 석유화학 소고 소비 소통 수출입 스테이블코인 스티글리츠 스페이스X 신한금융투자증권 싱가포르 씨티그룹 아이엠증권 아프리카 액티브시니어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예금보험공사 외국인투자 원전 위안 유럽연합 유로 은행 이승만 인도 인도네시아 인재 자산관리서비스 자산운용업 잘파세대 재정건전성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간프리뷰 중립금리 참고자료 철강 코리아디스카운트 코스피 테슬라 통계 통화스왑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트럼프 팬데믹 프랑스 플라자합의 피치 하나증권 하마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해리스 해외경제연구소 홍콩 횡재세 휴머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