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전 소식이 잇따르면서 이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및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신흥국 금융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거세다. 그런 가운데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원화 등 신흥국 통화 절상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다음은 국제결제은행(BIS)이 각국 통화의 교역상대국 통화와의 종합적인 관계를 반영해 매달 집계하는 명목실효환율 자료 가운데 한국ㆍ중국ㆍ일본 통화만을 추려 정리한 그림이다. 이 자료에서 최근 통계는 9월이며 비교의 편의를 위해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본격화 이전인 2007년 평균을 100으로 환산해 계산했다.
이 그림은 원화 명목실효환율지수만을 떼어내 보여준다. 역시 2007년 연평균을 100으로 놓고 이후 변화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그림에서 보듯 9월 이후 절상분을 고려할 때 원화의 명목 가치는 최근 10년 평균은 크게 웃돌고 5년 평균에는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원화 절상 속도가 빠르다는 지적과 그에 따른 핫 머니 유입 우려는 이해할 수 있지만, 원화 가치 자체에 대한 부담 우려는 지나치다고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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