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시장 전망과 같이 3.50%로 유지했다. 이는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최소 한 차례 더 정책금리 목표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미국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중간값(5.125%)과 비교해서 162.5bp 낮으며, 앞으로 이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소위 내외금리차 확대에 따른 자본유출 위험을 언급하는 글들이 보이지만, 과거 사례나 다른 여건 등을 볼 때 내외금리차 만으로 자본유출 위험이 크게 커지거나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7월 기준금리 결정 및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기자회견 내용 등에 대한 총평을 증권사마다 발표하고 있는데, 아래는 교보증권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공유한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www.newsis.com) |
- 2023년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만장일치).
- 내외 금리차의 추가 확대 가능성과 금융불균형 리스크 우려가 일부 재부각되고 있지만, 물가와 환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1) 국내 경기하방 리스크, 2) 금융안정 리스크 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판단.
통방문: 펀더멘탈 전망에 큰 변화 없었지만, 금융안정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은 확대
- 7월 통방문에 따르면, 국내경제에 대한 시각 다소 개선됐지만, 근원물가 전망치를 제외하면 수치상의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음.
- 근원물가 상승률이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 양호한 서비스 수요 지속 등으로 연간 전망치(3.3%)를 소폭 상회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나, 성장률(1.4%)과 헤드라인 물가상승률(3.5%)은 지난 5월 전망치에 부합하는 흐름 이어갈 것으로 전망.
- 다만, 정책방향 결정 요인에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에 대한 언급 순서가 앞당겨지면서 금융안정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은 높아진 것으로 판단
어느 쪽이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
- 7월 금통위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
- 당사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의견을 유지.
- 다만,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고 판단.
- 기본적으로 물가가 한은의 전망 경로를 유지한다면, 경기하방 압력과 금융불안 확대되는 상황에서 통화긴축 완화에 대한 요구는 커질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음.
- 그러나 금일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이창용 총재의 발언들을 놓고 보면, 어느 쪽이든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이 현실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정책 대응에 나서기는 어렵다고 판단
(통화정책방향결정문 비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