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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국내 외환시장 구조와 개방 확대 효과

※ 자본시장연구원이 발간한 『역내〮외 원화외환시장의 구조적 특징과 개방 확대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 요약 부분이다. 보고서에는 현재 국내 외환시장 구조에서부터 정부의 최근 외환시장 개방 확대와 거래시간 연장 계획 등에 관한 정보가 담겨 있다. 외환시장 메커니즘과 최근 정보 등에 관해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보고서 전문 링크는 맨 아래에 공유한다.


본 연구에서는 최근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역내 외환시장의 개방 확대와 거래시간 연장이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우선 역내〮외 원화외환시장 현황과 상호관계 분석 등을 통해 역외 비거주자의 외환매매 행태와 거래 특성을 사전적으로 분석하였다. 이어서 비거주자의 국내 외환시장 진입이 확대될 경우 환율 변동성 및 외환거래량에 미치는 영향을 이론모형 구축과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우리나라 역내 외환시장은 그간 실물경제 규모나 자본시장의 발전 정도, 국경간 증권자금의 유출입 규모 등에 비해 외환거래 규모가 다소 미흡한 데 반해 역외시장에서는 비거주자들의 원/달러 NDF 거래 규모가 여타 통화에 비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거주자들은 국내 은행과의 NDF 거래를 통해 현물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데 환헤지 목적 이외에도 원화환율의 변동 방향을 추수하는 투기적 거래도 적극적으로 하면서 원화환율의 변동성을 증가시키고 있다. 

이러한 매매패턴은 원화 약세 기대시에 더 강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외부충격 등으로 원화환율이 상승압력을 받는 경우 비거주자들의 원/달러 NDF 매매로 환율상승이 가속화될 수 있는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구조적 특징을 반영한다. 최근에는 비거주자들 간에 이루어지는 원/달러 NDF 거래 규모가 역내시장의 현물환 거래 규모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현물환율 결정에 미치는 간접적인 경로도 강화되고 있다.

즉, 역외시장에서 비거주자들의 원/달러 NDF 시장의 유동성과 효율성이 증가하면서 현물환율과 NDF 환율 간의 상호 영향도 커지고 있는 데 본고의 분석 결과 주로 역외 NDF 환율이 국내 현물환율에 미치는 일방향 영향이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와 같이 원화외환시장은 현물환 중심의 역내 외환시장과 비거주자들의 NDF 거래에 의해 주도되는 역외 외환시장으로 구분되어 병행 발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역외 비거주자의 투기적 성향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역외 비거주자에 대한 역내 외환시장 개방 확대는 환율 변동성이나 외환거래량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에서는 이론모형인 에이전트 모형을 설정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외환시장 개방에 따른 외환시장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우선 외환시장 참가자 증가에 따른 영향 분석에 있어서는 정규시간 참가자가 순차적으로 늘어나더라도 환율 변동성에는 별 영향이 없이 거래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장 거래시간에 대한 시장참가자의 참여 정도를 고려할 경우에는 환율 변동성이 크게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영향은 환율상승기보다 환율하락기에 더 크게 나타났다. 이는 환율상승기의 경우에는 투기적 거래자들이 환율 상승추세에 편승하는 매매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일관된 매매전략을 구사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오히려 환율 변동성은 낮아지는 데 따른 결과로 생각된다. 분석결과에서 보다 흥미로운 점은 연장시간대에 참여하는 투자자의 비중이 20%를 초과하기 시작하는 경우에는 다시 환율 변동성이 낮아지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또한 환율 변동성이 낮아지는 조정 과정에서 외환거래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환율 추세를 추종하는 투기적 성향의 비거주자 참여가 커진다는 점을 고려하여 시장 내 투기자 성향의 변화가 환율 변동성과 외환거래량에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투기적 성향의 증가는 환율상승기와 하락기에서 모두 환율 변동성을 높이고 거래량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율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동시에 투기적 거래자의 거래 유인이 커진데 따른 당연한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환율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에 있어서는 환율상승기와 하락기의 경우 각각 최대 15%와 5% 정도의 증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율 변동성의 절대적 수치가 과거 위기시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았던 최근 1년 동안의 환율 변동성 수준과도 큰 차이가 없다는 점 등에서 외환시장 내에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

요약하자면 역외 비거주자에 대한 역내 외환시장 개방 확대가 이루어지더라도 원화환율 변동성 증가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데 반해 외환거래량 증가를 통한 시장 발전에는 긍정적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개장연장 시간대에 참여하는 비주거자가 20% 이상 충분히 증가하지 못할 경우에는 환율 변동성 확대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외 비거주자의 경우 시장 유동성과 가격 효율성이 확보된 역외 원/달러 NDF 시장을 통하여 이미 거래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역외 비거주자가 역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충분한 유인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 생각된다. 비거주자들은 역내 외환시장 진입 시 우리 외환당국의 규제체계 내로 들어오면서 거래내역에 대한 당국의 실시간 모니터링 부담이나 각종 보고의무 등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외 거래자의 NDF 거래 수요를 국내 현물환시장으로 흡수하고 시장하부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은행간 외환시장에서 역외 비거주자와 국내 외국환은행과의 차별적인 대우가 없도록 하고 외국인의 등록 및 보고의무 등과 관련하여 번거로운 절차나 제반 비용의 발생을 최소화함으로써 이들의 참여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비거주자 참여확대에 따른 외환시장의 변동성 증가나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지 등에 대한 당국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화외환시장의 궁극적인 발전을 기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에 대한 시장개방에 따른 역내 외환시장의 한 단계 도약과 시장주도권의 강화를 발판삼아 원화의 역외 외환시장 개설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 생각된다. 현재 선진국은 물론 우리나라보다 경제 및 금융시장 발전 단계가 낮은 많은 신흥국들이 글로벌 외환시장 중심지에서 자국통화의 은행간 외환시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역외 원화외환시장 개설은 개방경제체제 하에서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발전과 금융안정은 물론 원화의 국제화와 위상 제고를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제라 생각된다. 정부는 역내 외환시장 개방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여 하부구조 개선과 외환시장의 발전을 기해 나가되 이를 원화의 역외 시장개설을 위한 과정으로 바라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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