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김중수 총재의 임기는 내년 3월 말 종료된다. 연임이 되지 않는다고 가정을 해도 임기는 9개월이나 남았다. 따라서 김 총재를 레임덕이라고 말하기는 좀 이르다. 레임덕(lame duck)은 임기 종료를 앞둔 대통령 등 지도자가 자신의 힘을 제대로 펴기 힘든 경우를 일컫는다. 특히 다음 지도자가 선출된 이후 현직 지도자의 권력 누수 현상을 뜻하므로,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김 총재를 레임덕이라 부르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김 총재는 지난 4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때 기준금리 인하를 주문하는 정치권의 압력에 맞서 4-3 표결로 금리 동결을 관철시켰고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부 의견은 외부 의견일 뿐"이라고 당당하게 강조했다. 그러나 다음 달 회의 때는 최근까지도 매파적 입장을 유지해 온 한 동료 위원의 갑작스런 입장 변경으로 한국은행 총재의 주장이 전면 거부되는 흔치 않은 상황을 맞아야 했다. 이로써 김 총재가 급격히 레임덕이 됐다고 볼 수도 있다.
김 총재는 지난 4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때 기준금리 인하를 주문하는 정치권의 압력에 맞서 4-3 표결로 금리 동결을 관철시켰고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부 의견은 외부 의견일 뿐"이라고 당당하게 강조했다. 그러나 다음 달 회의 때는 최근까지도 매파적 입장을 유지해 온 한 동료 위원의 갑작스런 입장 변경으로 한국은행 총재의 주장이 전면 거부되는 흔치 않은 상황을 맞아야 했다. 이로써 김 총재가 급격히 레임덕이 됐다고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