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오랜 동안 디플레이션 위험보다는 인플레이션 안정이 더 강조돼 왔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의례 강조하는 것도 일자리 창출과 함께 물가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생각보다 오랜 기간 동안 약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소비 및 투자 수요는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원화환율도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인플레이션율은 십수 년 만에 최저치인 1% 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이웃 일본의 사례에서 보듯 경제에 있어 불안정한 인플레이션 못지 않게 위험한 것이 디플레이션이다. 물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다고 해서 곧바로 그 나라가 디플레이션에 빠졌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여러 가지 정의가 있으나 대개 "경기가 하강하면서 물가도 하락하는 경제현상"을 디플레이션이라고 말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디플레이션을 "2년 정도 물가하락이 계속돼 경기가 침체되는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