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커뮤니티은행(NYCB)이 4/4분기 실적(1.31일)에서 부실 자산 상각과 대손충당금 대폭 확대·배당 축소 등 부진한 성과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으며, 이를 계기로 상업용 부동산(CRE) 관련 위기가 재조명되며 미국 지역은행 불안감이 재차 확대되었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NYCB가 재점화한 美 상업용 부동산 우려』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상황을 정리해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번 사태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상업용 부동산의 추가 가격 조정 시 취약 은행을 중심으로 산발적 위기가 재발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이를 계기로 국내 금융사들 또한 해외 부동산 및 PF 관련 잠재 부실에 대비한 건전성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사진 출처: privatecapitalinvestors.com) |
뉴욕 지역은행 NYCB, 4/4분기 실적 쇼크 및 주주환원 축소 발표 이후 주가 급락
▣ NYCB(뉴욕커뮤니티은행)의 실적(1.31일)에서 4/4분기 순손실 전환·대손 충당금 대규모 적립·배당금 삭감 등이 발표되며 당일 주가 급락(-38%) 후 하락세 지속
- NYCB 분기별 주당순이익(EPS) : 23.3Q +$0.27 → 4Q -$0.36 (예상 +$0.27)
- NYCB 주가 추이 : 1.30일 $10.4 → 31일 $6.5 → 2.5일 $5.4 → 13일 $4.6
▣ 실적 부진 원인으로 상업용 부동산(CRE) 관련 부실대출 상각($1.85억) 및 추가부실 대비 충당금 대폭 확대 소식이 부각되며 CRE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 확대
- 대출 상각은 협동조합형 아파트(Co-op) 및 오피스 대출(각각 1건) 부실로 발생
- 주요 신평사 또한 NYCB의 자산 건전성 악화를 지적하며 신용등급을 강등(2.2일 Fitch BBB→BBB-, 2.6일 Moody’s Baa3→Ba2)했으며, 추가 강등 위험 경고
금융시장 전반에 상업용 부동산 부실 위험이 재조명되며 美 지역은행 불안감 재차 부각
▣ 美 CRE 시장은 원격근무 확대에 따른 수요 감소와 고강도 통화긴축이 맞물려 가격 하락·연체율 상승(22.3Q 0.75% → 23.3Q 1.34%) 등의 위험이 가중된 상황
- 美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 : 22.7월 165.1 → 22.12월 156.0 → 23.12월 146.7
▣ NYCB에 이어 일본 Aozora은행과 독일 Deutsche은행, 스위스 Julius Baer그룹도 美 CRE 관련 충당금 확충 및 실적 악화 전망을 발표해 리스크 전이 우려 확산
▣ 특히 SVB 파산(23.3월) 이후 美 은행권 위기의 뇌관으로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가 지적된 상황에서, NYCB를 계기로 불안감 재부각되며 지역은행 주가 동반 하락
- 美 지역은행 주가지수 : 1.30일 108.5 → 31일 101.9 → 2.5일 98.0 → 13일 95.8
시스템 리스크로의 전이 가능성 제한적이나, CRE 비중 높은 취약 은행의 위기 재발 소지
▣ NYCB 주가 급락은 자산 구성의 특이성(높은 CRE 대출 비중), 파산 지역은행 인수(시그니쳐뱅크, 23.3월) 및 자산 규모 증가 등 개별적 요인 영향도 크게 작용
- NYCB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은 56%에 달하나 여타 지역은행은 20% 내외
- 배당금 축소 계획 발표는 SVB 사태 여파로 파산한 시그니쳐뱅크 인수에 따른 자산 규모 확대와 그로 인한 자본 및 유동성 규제 강화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
▣ 이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로 일부 소형은행들이 위기를 겪을 수 있으나, `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
- 상업용 부동산 관련 상품의 증권화 정도가 금융위기에 비해 낮으며, 은행권 리스크 전이가 심화될 경우 BTFP(3월 종료 예정) 연장 운영 등 연준의 정책 여력 존재
▣ 단,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업용 부동산의 추가 가격 조정 시 CRE 대출 비중이 높은 취약은행을 중심으로 잠재 부실이 일시에 부각될 리스크 존재
- CRE 대출 중 10~20% 디폴트 발생 시 美 은행권 손실은 $800억~$1600억 추정(NBER)
국내 또한 해외 부동산 및 PF 관련 부실화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건전성 관리 노력이 필요
▣ 미국은 중소형 지역은행을 중심으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반면, 국내의 경우 공격적 해외투자를 감행했던 증권사·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美 상업용 부동산 관련 평가손실 반영 및 충당금 적립 등 CRE 익스포져에 대한 우려가 대두
- 韓 금융사의 해외부동산 투자액은 56조 원 규모(23.6월)이며, 올해 14조 만기 도래
- 금감원은 국내 금융사의 해외부동산 투자내역을 사업장 단위로 점검할 계획 발표
▣ 아울러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계기로 국내 부동산 PF 시장 관련 경계심 또한 고조되고 있어 韓 금융산업 내 잠재 부실에 대비한 건전성 관리 노력이 요구
-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부작용 가능성을 비롯해 대내외의 비우호적 금융업 환경이 이어짐에 따라 국내 금융사들은 자산 부실화 리스크 점검에 주력할 필요
▶ 이달 초 게시한 관련 보고서: (참고자료) 미국 지역은행 부실 악몽 떠올리게 한 NYCB 주가 폭락 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