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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한국 부실기업 부채 증가에 따른 위험 분석

한국 경제의 만성적인 약한 고리로 여겨진 가계부채에 대해 관심이 쏠린 사이 기업부채 쪽에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유가 하나 둘씩 늘고 있다. 이에 관해 한국금융연구원이 "이자보상비율 기준 부실기업 부채 증가에 따른 위험 분석"이라는 제목의 글을 금융브리프 보고서에 게재했기에 공유한다. 

기업부채가 경제성장 대비 과도하게 늘어나는 가운데 이자보상비율이 매우 낮은 부실 기업의 부채가 총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서 관심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마침 최근 필자가 The Korea Herald에 '좀비기업' 문제에 관한 칼럼(링크는 맨 아래 공유)을 기고한 바 있어서 특히 관심이 가는 내용이다.

(사진 출처: marketbusinessnews.com)

■ 기업부채가 경제성장 대비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부채위험이 증가하고 있음.
  • 2010년대 비교적 안정적으로 증가하던 기업부채는 2019년부터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
  • 2019년 이후 명목GDP성장률(전분기대비)은 평균 0.87%인데 비해 기업대출증가율은 평균 2.81%로 경제성장 속도보다 3배 이상 빠름.
  • 소득 대비 채무부담을 나타내는 기업대출/GDP 비율(이하 편의상 DTI)이 장기 평균에서 이탈한 정도를 표준편차로 표준화한 Z-score(신용위험 지표)가 매우 빠르게 상승함.
  • 부채위험이 증가하면 금융권 부실이 증가하고 거시건전성이 악화되어 대출시장(credit market)에서의 금융중개기능 약화뿐만 아니라 자본시장의 불안 요인으로도 작용함.

■ 또한 기업부채의 질적 측면에서도 이자보상비율이 매우 낮은 부실기업의 부채가 총부채에서 차 지하는 비중이 최근 2년간 크게 증가함. 
  • 분석대상은 코스피ㆍ코스닥ㆍ코넥스 상장법인을 포함한 외부감사법인 중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34,785개 기업(2022년 기준)이고, 표본기간은 2020~2022년임.
  • 이자보상비율(interest coverage ratio : 영업이익/이자비용)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ㆍ안정성 지표이며, 1 이하인 경우에는 자산매각 또는 유상 증자를 통해 부채를 축소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함. 
  • 부실기업(본고는 이자보상비율 < -10 기업으로 정의)의 부채가 총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6.8%에서 2022년 11.8%로 크게 증가함. 
  • 이자보상비율 5 이상인 우량기업의 부채가 총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31.7%에서 2022년 35.9%로 증가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음.

■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업ㆍ건설업 부채의 부실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므로 기업의 자구노력과 함께 금융회사 및 금융당국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함.
  • 이자보상비율 -10 이하 부실기업의 부채가 업종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부실률)이 높은 업종은 전기가스업ㆍ부동산업ㆍ건설업 등으로 나타남.
  • 2022년 전기가스업 부실부채 116조원 중 109조원은 한국전력공사의 부채임.
  • 부동산업의 경우 최근 주택 거래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임대/중개업의 수익성이 악화되었고, 분양 저조로 인해 개발/시행업의 재무 건전성도 악화됨.
  • 건설업의 경우 주택시장 침체와 아파트 분양 저조 및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부진하였고, 이는 부동산PF대출ㆍ브리지론 부실 우려로 이어지고 있음. 

▶ 최근 기고한 신문 칼럼: Rescuing South Korea Inc. from complex cri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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