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30년간 한국은행,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출입하면서 주로 기준금리, 외환보유액, 국제수지, 무역수지, 수출입 등 거시경제와 국제무역 관련 기사를 쓰던 내가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인공지능(AI) 정책, 법률, 가이드라인, 위험 등에 관한 기사만 쓰게 됐다.
잘해보자는 마음에 닥치는 대로 읽기로 했다. 환갑의 나이에 입사한 터라 몸도 머리도 잘 움직여주지 않는데 입사한 직전 유럽연합 인공지능법(EU AI Act) 통과라는 대사건이 발생했다. 법 원문부터 분석 보고서까지 닥치는 대로 읽었다. 틈틈이 일반인도 알 만한 책을 또 몇 권 읽었다.
워낙 책을 하나 사려면 사전 검색을 심하게 하는 터여서 많은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안전하고 견고한 AI의 개념에 관한 책부터 국내에서 발행된 소버린 AI 개념에 관한 책까지 읽고 나니 조금 감이 잡혔다.
그런 가운데 엄청난 검색과 고민 끝에 읽은 『Co-intelligence: living and working with AI』라는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