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으로 지은집…. House of De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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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7월 공군소위로 임관한 나는 그해 10월 국민은행에서 신용카드 발급을 거절당했다. 소득이 낮고(백만원 남짓), 근무연수가 짧았기 때문이다. 웃기게도 1년 후에는 신용카드 만들기가 담배 사는 것만큼이나 쉬워졌다. 소득은 묻지도 않았다. 한도도 500만원이 기본이었다. 2003년, 한국은행 신입동기들이 신용카드를 만들러 갔다가 한도가 겨우 50만원인 카드를 받아왔다. 그 당시 난 카드가 세 개에 한도를 합하면 1200만원이 넘었다. 취직했다고 여기저기 한 턱도 내고 그동안 갖고 싶었던 것도 많았던 그들로는 난감한 일이었으리라. 카드 회사들이 나름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으나 이미 늦었다. 2003년은 카드버블(plastic bubble)이 터지기 직전이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