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읽은 책 『AI Snake Oil』은 다소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느낌이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심혈을 기울여 책을 썼을 저자들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오랫동안 이 책에 관한 찬사의 글을 많이 읽고 독자들의 긍정적인 리뷰도 많이 읽었으며, 나름대로 고민하다가 구매한 뒤 몇일간 시간을 투자해 읽은 독자로서 그 정도 의사 표시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고는 했지만, 세계적으로 AI 분야의 대가로 꼽히는 미국 프린스턴대학 컴퓨터공학자 두 명이 집필한 이 책은 본 블로그 독자들이라면 꼭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 저자 중 한 명은 페이스북에서 콘텐츠 심사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에 참여하기도 했다.
즉, 내 기대가 워낙 컸다고 해 두는 것이 합리적일 듯하다.
이 책은 AI라는 단어를 보거나 듣지 않고는 하루를 보내기 어렵다고 할 만큼 AI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난무하는 시대에 AI의 근본 작동 원리를 간략히 되짚어보고, 그 바탕에서 AI가 정말 일부 낙관론자들이 주장하는 것만큼 대단한 것인지, 일부 비관론자들이 지적하는 것만큼 엉터리인지, 일부에서 지적하는 것만큼 인류에 위협이 되는 것인지 등에 관해 친절하게 설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