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확대되는 하락은 추가 매도를 자극했고 급기야 니케이225 지수는 7% 이상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그런데 정작 중국 주식시장이 1% 남짓 하락했고 서울 및 싱가포르 시장에서도 하락폭은 특기할 만큼 크지 않았다. 더우기 심상치 않은 것은 그동안 아베노믹스의 선봉에서 달러 대비 하락을 지속하던 엔화가 급격히 상승한 것이다.
이쯤 되면 많은 사람들은 머리를 갸우뚱하게 된다. 아베 신조 총리가 모든 것을 거는 "올인" 방식의 양적완화정책을 펴며 디플레이션을 벗어나겠다고 선언하고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총재도 자신의 생각을 지지하는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 총재를 임명했다. 이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소수 이견이 나오긴 했지만 아베노믹스는 굳건하게 진행됐다.
바로 시장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아베 총리로서는 사태 파악을 신속하고 냉철하게 해야 할 것이다. 시장이 뭔가 오해를 한 것인가. 그렇다면 시장이 오해를 한 것이라고 시장 탓을 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시장이 오판을 했더라도 겸허한 자세로 투자자들을 달래고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해야 할 것인가.
사실 그보다 위험한 것은 아베노믹스가 문자 그대로 모든 수단을 이미 다 동원한 것이라면, 그런데 시장은 다음 수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면? 일본은 G7 국가다. 그에 따른 이점도 많이 누려왔다. 이 정도로 아베노믹스가 바닥이 났으리라 생각하고 싶지 않다.
로이터통신 아시아 시장 종합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