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님의 보고서를 소개한다. 차분한 어조로 보고서를 쓰는 편이어서 특히 많이 참고한다. 이번 보고서에서 앞부분은 현재의 상황을 나타내고 뒷부분은 다소간의 전망을 제시하고 있는데, 앞부분은 다소 비관적인 것처럼 읽힐 수 있지만 끝까지 읽어 보면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 국내 경기 회복 동력 약화 원인: 트리플 (내수, 재고, 원) 악재
▷ 국내 경기를 대표하는 주가, 금리 및 원화의 흐름을 보면 국내 경기 회복 불씨가 꺼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음. 특히 금리(국고채 3년물 기준)의 경우 지난해말 대비 16bp하락하였고 6월중에만 5월말 대비 12bp 급락하면서 연저점을 경신중임
▷ 이러한 가격변수의 흐름은 국내 경기사이클 지표에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는 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4월과 5월 각각 전월대비 -0.3p, -0.4p 하락하면서 기준선인 100수준까지 급락함. 또한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5월 전월대비 -0.2p 하락하였는데 금년 1~5월중 1월과 4월을 제외한 3개월 동안 하락세를 기록함
▷ 국내 경기사이클의 부진 이유로는 첫째 세월호 사건과 주택경기 부진 등으로 인한 내수회복 지연을 들 수 있음
▷ 두번째는 재고부담임. 5월 제조업 재고율(재고지수/출하지수)이 전월대비 -0.3%p 하락했지만 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함. 이 처럼 높은 재고부담은 아무래도 생산 및 투자활동에 부담을 줄 수 밖에 없음. 최근 국내 제조업 출하-재고 사이클이 사실상 무의미한 추이를 보이고 있음과 무관치 않아 보임.
▷ 세번째는 원화 강세 부담임. 내수출하보다 수출출하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음이 이를 뒷받침함
■ 트리플 악재 해소와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실시 여부 주목
▷ 그럼 관심은 하반기 국내 경기 회복과 관련하여 트리플 악재가 해소될지 여부일 것임. 우선, 정부 내수 부양책과 관련하여 국회의원 재보선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부동산 경기 부양책 등 내수활성화 정책이 조기에 실시될지 여부는 다소 불투명함. 따라서 이번 7월 10일 개최될 금통위 결과에 금융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임
▷ 4~5월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책금리 인하로 연결될 정도의 경기 둔화 흐름은 아니지만 내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매우 부진하고 원화의 강세 부담도 국내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감안하면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음
▷ 두번째 재고부담과 관련하여서는 재고 소진까지는 다소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지만 결국 하반기 수출경기의 회복 강도가 재고 조정 기간에 큰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음
▷ 기댈 언덕은 수출수요밖에 없는 실정인데 다행스러운 것은 미국 경기가 정상화되고 있고 중국 경기 역시 미니 부양책에 힘입어 최소한 단기 회복사이클이 가시화될 수 있어 하반기 국내 수출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공산이 높음
▷ 더구나 그 동안 부진했던 구경제(화학, 정유, 기계, 조선, 철강 등) 업종의 일 평균 수출이 회복되는 등 구경제와 ‘IT+자동차’ 수출사이클상에 괴리현상이 완화되고 있음은 하반기 수출 경기 기대감을 높여주는 시그널임
▷ 마지막 악재인 원화 강세 부담과 관련해서는 3분기 중후반 이후 원화 강세 부담이 완화
될 것이라는 당사의 기존 전망기조를 아직 유지함. 3분기 중후반 이후 미국 경기 정상
화와 테이퍼링 중단 기대감이 달러화의 반등으로 이어지면서 원화 강세 현상도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기대함
▷ 트리플 악재로 국내 경기 회복 모멘텀이 최근 급격히 약화되었지만 하반기들면서 선진
국 중심의 경기회복과 국내의 내수 부양책 등이 국내 경기의 회복 모멘텀을 재차 강화
시켜 줄 것으로 전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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