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투자증권 박상현/이승준 이코노미스트의 보고서 요약 부분을 소개함.)
슈퍼 달러 : 엔/달러 130엔대 재연되나?
■ 序 : '슈퍼 달러=엔/달러 130엔' 국면 재연될 것인가?
○ 달러화가 구조적 강세국면, 소위 슈퍼 달러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함. 엔/달러 환율이 당장은 아니지만 추가 상승하면서 130엔~140엔대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임. 투기적 수요에 따른 엔/달러 환율의 오버슈팅 현상을 포함해서 중장기 관점에서 당사가 극단적으로 엔화 약세를 전망하는 배경은 크게 3가지임
○ 첫째, 슈퍼 달러 국면 전개임. 달러화가 지난 95년~01년 2차 달러 강세국면과 같은 중장기 강세국면, 즉 3차 강세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두번째로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 축소 가능성임. 마지막으로는 엔 캐리 트레이드 확대임. 미-일 통화정책 차별화에 따른 금리 차 확대 및 투기적 수요 등은 엔 캐리 트레이드의 추가적 확대로 이어질 공산이 높음.
■ 미국 구조적 변화가 슈퍼 달러를 이끈다
○ 기조적인 달러 강세 흐름과 관련 우선 주목해야 할 것은 미국 통화정책 사이클의 변화임. 과거 1, 2차 달러 강세에서 나타났던 통화정책 사이클이 유사하게 전개될 수 있음
○ 미국과 기타 선진국간 통화 차별화 현상도 달러화 강세를 이끌 변수임. 유로 및 일본의 유동성공급 추가 확대로 선진국내 '통화공급=유동성 흐름'이 역전될 것이라는 점은 달러화의 추세적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것임
○ 통화정책과 더불어 미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 역시 달러화 강세 요인임. 달러화 펀더멘탈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경상 및 재정수지 적자 개선이 구조적 추세라는 점은 90년대 중반 보여주었던 달러 강세국면이 재연될 수도 있음을 사사함
■ 달러 캐리 트레이드 위축에 따른 이머징 불안도 달러 강세 요인
○ 달러 캐리 트레이드 위축에 따른 이머징 금융시장 불안도 달러화 강세 압력을 높일 수 있는 변수임. 달러화 강세로 이머징 금융불안을 예상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이머징 기업들의 과도한 차입 리스크가 달러화 강세와 미국 금리 상승시 불거질 수 있기 때문임
○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이머징 비금융기관의 차입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를 바탕으로 한 채권발행을 통해 급격히 증가함. 이 과정에서 우량 회사채 발행은 물론 투기등급(High yield)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면서 기업들의 부채비율도 큰 폭으로 상승함
○ 물론 이머징 금융시장 불안이 당장 재연될 가능성은 낮음. 다만, 미국 시중금리가 추가 상승하는 동시에 중국 경기사이클 마저 모멘텀이 더욱 약화될 경우 지난해와 유사한 이머징 금융불안이 나타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는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있음
■ 일본내 펀더멘탈도 달러 강세와 엔화 추가 약세를 지지
○ 일본 경제 펀더멘탈도 엔화의 추가 약세를 지지해 줄 공산이 높음. 아베노믹스 정책 효과가 약화되면서 추가 부양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규모 개선과 달리 일본 경상수지가 적자(12개월 누적기준)로 돌아선 현상 역시 엔화 흐름과 관련하여 중요한 펀더멘탈 변화임. 그리고 금리 차를 바탕으로 한 엔 캐리 트레이드 확대 가능성도 엔화의 추가 약세 압력을 높일 것임
○ 다소 극단적인 전망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엔/달러 환율이 130~140엔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원/엔 환율도 800엔대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음. 한국은행 입장에서 원/엔 환율 수준을 일정 수준에서 방어하기 위해 추가 정책금리 인하 등을 시행할 여지는 상대적으로 높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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