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투자증권 박상현/이승준 연구위원의 보고서를 소개한다. 보고서 원문은 여기를 클릭하면 구할 수 있다.)
『구로다 효과는 있고 드라기 효과는 없는 이유』
■ BOJ 구로다 총재보다 ECB 드라기 총재 효과가 약한 이유
유로지역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글로벌 경기 및 금융시장에 커다란 부담요인으로 작용중임. 특히, BOJ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 발표 이후 일본 주가와 엔화 흐름과 달리 드라기 총재의 추가 양적완화 시사 발언에도 불구하고 유로 주식시장과 유로화의 반응은 BOJ 효과와는 극명히 대조되는 모습임
지난 10월 31일 BOJ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 발표이후 Nikkei225지수는 7.8% 급등, 엔화 가치는 5.2% 하락한 반면에 드라기 총재 발언이후 유로 지역 주가는 평균적으로 -1% 이상 하락하였고 유로화 절하폭은 0.2%에 그치고 있음. 물론 BOJ는 실제 유동성 추가가 실시되었고 ECB는 아직 립서비스 차원이라는 점에서 차이는 있지만 분명한 것은 기대만큼 ECB 혹은 드라기 총재의 약발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임
이 처럼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금융시장에서 큰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와 관련하여 첫번째로 드라기 총재 발언에 비해 ECB의 실제 부양조치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있음을 들 수 있음. ECB자산규모와 여타 주요국 중앙은행의 자산규모 추이를 비교하더라도 ECB의 유동성 확대 규모가 여타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을 알 수 있음. 더욱이 여타 중앙은행과 달리 2012년 이후 ECB의 자산규모는 축소되고 있는 상황임
WSJ 역시 ECB의 추가 완화정책이 “약속보다 희망에 가깝다고” 평가함(14년 11월 8일 연합인포맥스 기사 참조). 드라기 총재가 ECB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12년초 수준(약 1조 유로)으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성명 자체는 찬성했지만 대차대조표를 1조 유로 더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함
결국 ECB내에서 양적완화 규모 혹은 형태를 두고 아직 이견이 존재하고 있어 여타 중앙은행과 같은 일사불란한 양적완화 정책이 추진될 여부가 미지수임
두번째로는 통화정책과 맞물린 부문이지만 유로화의 약세 강도가 엔화의 약세폭에 미미하다는 점도 드라기 혹은 ECB 정책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중임
세번째로 기존 리스크가 제대로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임. 최근 그리스 국채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8% 선을 넘나들고 있는 등 잠재해 있던 그리스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고 있고 서방과 러시아간 갈등도 해소되지 못하고 있음도 ECB의 정책 효과 약화 요인임.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약 39% 절하되었고 주가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음은 유가 급락과 더불어 서방과 러시아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함
마지막으로 독일 경기 둔화임. PIGS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유로 경제가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독일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여준 것이 중요 요인이었지만 최근 독일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ECB 정책의 한계가 노출되고 있다는 판단임. 실제로 독일 경기의 가파른 둔화세를 반영하듯 독일 4년물 국채금리 마저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하는 등 독일마저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점차 직면하는 모습임
■ 드라기 총재(=ECB)의 립서비스가 아닌 과감한 혹은 공격적 행동이 필요
현재의 정책기조가 유지될 경우 유로 경기의 장기 침체 혹은 디플레이션 리스크는 시간이 흘러갈수록 확대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임. 그리고 유로 경기 리스크는 미국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및 금융시장 반등에 커다란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임
따라서 드라기 총재의 립서비스 차원에 그치고 있는 부양정책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여부가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 관점에서 반등의 중요 열쇠로 작용할 것임. 이러한 차원에서 오는 12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떠한 부양카드를 시장에 던져줄지 여부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반등 혹은 추가 조정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임
(↓아래 그림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블로그 검색◀
▶최근 30일간 인기 글◀
-
현재 모든 경제 논의를 주도하는 인공지능(AI)을 위시한 최근의 기술 혁신이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 혁신이 확산하면서 전 세계가 과거에 보지 못한 대대적인 공급과잉을 맞을 것이며 수요가 빨리 창출되지 못하는 가운데...
-
인공지능(AI) 기술의 폭발적 발전과 생성형 AI 등장으로 인해 방대한 연산 자원이 필요해지며, 전 세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이 국가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도 IT 데이터센터라는 시설은 있었으나, AI용 데이터센터는 "대규...
-
미국 백악관 디지털자산실무그룹(데이비드 삭스 의장 포함 13인으로 구성)은 지난 7월30일 향후 추진 방향 및 구체적 권고사항을 다룬 ‘디지털 금융기술 분야의 미국 리더십 강화(Strengthening American Leadership in Digi...
-
파이낸셜타임스의 오피니언 페이지에 8월24일 게재된 "Beware populist economics"라는 글의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포퓰리즘은 보통 대중연합주의라고 번역되기도 하는데 그 정의는 듣기로는 그럴듯하지만 얼른 이해되지 ...
-
통계는 어떤 현상이나 상황에 관한 진상을 파악하는 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어떤 현상이나 상황에 관한 논의를 하는데 있어서 기준이 되는 만큼 정확하고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통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다른 많은 분야와 마찬가지로 경제 통계도 정확성은 ...
-
"소득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내 소득은 빨리 늘지 않는데 부자들 소득은 놀랄 만한 속도로 늘고 있다. 세상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 국민소득 늘면 뭐하나, 가계소득은 쪼그라들고 있는데." 이런 말을 자주 듣고 기사도 많이 쏟아지고 있...
-
한국 경제를 언급할 때 많은 사람들이 "소규모 개방 경제(small open economy)"라는 표현을 마치 멋진 용어인 것처럼 사용한다. 이 표현은 경제의 개방도는 높은 반면 경제 규모는 국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정도가 되지...
-
(※ 제목 그대로 생각 나는 대로 간단히 쓴 글이며 모두 사견임) 많은 한국 직장인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주 듣게 되는 단어는 야근과 회식이다. 회식도 자발적으로 조직된 경우를 제외하면 직장인 입장에서는 업무의 연속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결국...
-
최근 필자는 한국은행 금요강좌에 연사로 참가해 한국경제의 도전 과제에 대해 강연했다. 그 내용 가운데 한국경제의 가파른 생산비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생산성 개선, 특히 역대 정부의 반복적인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아지지 않고 있는 서비스업 생산성 ...
-
(※ 단상(斷想)이란 '생각나는 대로의 단편적인 생각'이라는 뜻이다. 아래 글은 평소 생각했던 것을 가볍게 적은 것이다.) 인구도 많고 땅도 넓은 인도나 인도네시아 등을 이야기하면서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표현을 쓰...
태그
국제
경제일반
경제정책
경제지표
금융시장
기타
한국경제
*논평
보고서
산업
중국경제
KoreaViews
fb
*스크랩
부동산
책소개
트럼포노믹스
일본경제
뉴스레터
tech
미국경제
AI
통화정책
공유
무역분쟁
국제금융센터
아베노믹스
인공지능
가계부채
가상화폐
한국은행
블록체인
환율
원자재
외교
암호화페
중국
미국
북한
반도체
외환
인구
한은
생성형AI
자본시장연구원
증시
논평
에너지
정치
하이투자증권
금리
코로나
연준
산업연구원
주가
트럼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출
중동
일본
한국금융연구원
채권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은행
BOJ
국회입법조사처
미중관계
자동차
칼럼
AI반도체
ICO
KIET
인플레이션
BIS
IBK투자증권
IITP
KIEP
NIA
로봇
삼성증권
세계경제
신한투자증권
에너지경제연구원
우크라이나
전기차
지정학
TheKoreaHerald
로봇산업
무역
분쟁
브렉시트
스테이블코인
현대경제연구원
CRE
IT
KB경영연구소
KB증권
NBER
OECD
공급망
관세전쟁
대신증권
미국대선
배터리
상업용부동산
수소산업
신용등급
원유
원자력
유럽
유진투자증권
자본시장
저출산
전쟁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중앙은행
ECB
EU
FT
IBK기업은행
IEA
KDB미래전략연구소
LG경영연구원
PF
PIIE
iM증권
경제학
고용
관광
광물
국제금융
규제
금
금융
기후변화
달러
보험연구원
비트코인
생산성
선거
신흥국
씨티그룹
아르헨티나
에이전트AI
엔
연금
외환시장
유럽경제
유안타증권
유춘식
이차전지
자연이자율
키움증권
타이완
터키
통계
패권경쟁
피치
한국무역협회
혁신
환경
휴머노이드
AGI
BOK
Bernanke
Bruegel
CBDC
CEPR
CES2025
DRAM
DeepSeek
ESG
HBM
IPEF
IRA
ITIF
KDI
KISTEP
KOTRA
MBC라디오
NARS
NIPA
NIST
NYSBA
ODA
RSU
SMR
SNS
SPRi
WEF
Z세대
stablecoin
가상자산
거시경제
경제안보외교센터
경제특구
골드만삭스
공급위기
과학기술
관세
광주형일자리
교역
구조조정
국민연금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국제유가
국제질서
국회미래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기준금리
나라경제
넷제로
논문
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데이터센터
독일
동북아금융허브
디지털자산
디지털트윈
디플레이션
러시아
로슈
로이터통신
말레이시아
매킨지
머스크
멕시코
물류
물적분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방위산업
버냉키
법조
보스톤연은
복수상장
부실기업
브뤼겔연구소
블룸버그
사법부
사회
산업용로봇
삼프로TV
석유화학
세계경제포럼
세종연구소
소고
소비
소통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수출입
스티글리츠
스페이스X
신한금융투자증권
싱가포르
아이엠증권
아프리카
액티브시니어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양자기술
양자정보과학기술
양자컴퓨터
양자컴퓨팅
에그플레이션
에이전트형AI
엣지컴퓨팅
예금보험공사
오피니언
외국인투자
원전
위안
유럽연합
유로
은행
의회정보실
이란
이스라엘
이승만
인도
인도네시아
인재
자산관리서비스
자산운용업
자율주행
잘파세대
재정건전성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간프리뷰
중립금리
참고자료
철강
코리아디스카운트
코스피
테슬라
통화스왑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파이낸셜타임스
팬데믹
포퓰리스트
포퓰리즘
프랑스
플라자합의
피지컬AI
하나금융연구소
하나증권
하마스
한국공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해리스
해외경제연구소
홍콩
횡재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