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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중국발 세계 위기 없다...저점매수 전략 유효하나 타이밍이 문제

(※ 세계적인 독립 리서치 회사인 롬바르드스트리트리서치社의 보고서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한다.)

▶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로 촉발된 미국 증시 조정세가 과도한 양상 보임
▶ 최근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인가, 주가 기대 하향조정 기회인가?
▶ 당사는 매수 기회라고 판단함. 단, 문제는 매수 시점이며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함

▣ 시장 변동성 급등은 충분히 예견됐던 일 ▣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단행 직후 거의 연쇄적으로 주식 매도가 이어져 세계 주식시장이 급락했다. 지난 몇년간 이미 미국과 비교해 지지부진했던 신흥국 주식시장이 이번에는 더 크게 하락했다. 이제 매도세는 선진국 시장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최근 주가가 고평가됐던 점을 감안하면 조정시 큰 낙폭과 높은 변동성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주가 확산 지표의 전술적 분석에 기초해 볼 때 최근 몇년간 이미 상승 모멘텀 악화는 충분히 예상돼 왔다.

▣ 중국 때문에 2008년식 글로벌 위기 오지는 않을 것 ▣

최근 주가 변동성 급등이 자주 목격되고 있기는 하지만 변동성 급등이 반드시 주가의 대세 하락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다. 당사의 거시경제 전망은 여전히 주가에 우호적이며 최근 중국 관련 상황으로 인해 당사의 견해를 변경할 필요는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의 불안이 세계경제를 다시 2008년과 같은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지만 그러한 우려는 타당해 보이지 않는다.

원자재 부문을 제외하고 중국은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국이다. 중국 경제의 둔화는 원자재 수출국에 큰 피해를 주겠지만 그 자체로 세계경제 전체가 침체로 빠지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세계 금융시스템은 2008년에는 미국 서브프라임 증권 때문에 붕괴됐지만 중국의 신용 버블은 국내 저축 증가를 수반한다는 차이가 있다. 다시 말해 중국 내부 문제가 세계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여지는 작다는 뜻이다. 따라서 중국이 금융위기에 빠지더라도 세계적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

▣ 중기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 ▣

그렇다면 현재 세계 시장의 동요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한 가지 지적할 만한 것은 최근 주가 하락이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직후 금속 및 원유에 대한 대대적 매도로 촉발됐다는 점이다. 당사는 이를 기초로 "롱 차이나" 포지션을 가진 투자자들, 특히 원자재 자본이 대대적인 포지션 청산 내지 축소에 나선 것이라고 판단한다. 위안화 평가절하는 궁극적으로 취약한 내수로 인한 성장률 부진을 보완할 것이라는 점에서 볼 때 이런 행태는 얼핏 비정상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약세론자들은 중국 문제로 인해 전세계가 성장을 멈추게 될 것이라는 착각 속에 모든 위험자산의 청산에 나서면서 금융시장 동요를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때문에 세계가 성장을 멈추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중국산 제품의 가격 하락은 서구 및 여타 지역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을 강화시키게 될 것이며 여기에 최근 원유 및 금속 가격 하락이 그 효과를 배가시킬 것이다.

▣ 매수 기회 ▣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현재의 리스크 회피 국면은 오히려 매력적인 매수 기회가 될 것이다. 게다가 리스크 보상도 우호적인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여러 지표가 이미 과매도 상황을 가리키고 있으며 당사의 과거 사례 분석 결과 현재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뒤 1~6개월간 상승률은 평균을 상회한 바 있다.

▣ 중요한 것은 타이밍 ▣

하지만 저가매수 전략에 가장 중요한 것은 매수 시점이며 대세 하락을 단순한 조정으로 착각할 위험은 상존한다. 일부 기술적 지표는 이미 과도한 수준에 이르렀을 지 모르지만 이보다 더 심한 상황까지 하락했던 경우도 많다. 게다가 미국 투자자들의 심리가 취약한 것은 틀림 없지만 포지션은 여전히 롱 상태를 벗어나지 않았다. 따라서 시장 조정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으며 지속가능한 반등 시기는 아직 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 따라서 당사는 저점 탈피 신호가 좀 더 확실해진 뒤 리스크 포지션 확대에 나설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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