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주요 내용)
▣ 중국 정부의 자본통제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
다소 안정을 찾아가던 중국 및 홍콩 외환시장 불안이 재차 증폭되는 분위기임. 지난해 말부터 위안화 흐름을 좌우하는 역외 위안/달러 환율이 중국 정부의 안정화 의지에도 불구하고 재차 상승하면서 역내 위안/달러 환율과의 괴리 폭이 다시 확대되고 있음. 특히 눈여겨 볼 시그널은 중국 CDS 추이로, 2월 3일 장중기준으로 138.7bp까지 상승하면서 지난해 9월 전고점 수준을 경신함.
위안화 환율 불안 심리가 안정되지 못하면서 중국 정부가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자본통제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됨. 소시에테제네랄은 “중국이 정책 대응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하면서 중국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말보다 6,000억 달러 가량 더 줄면 통제 불능 상황에 놓일 수 있어 자본통제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함.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내 자본유출이 심각해지고 있음. 1~9월까지 중국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흐름을 감안하여 보더라도 15년중 자본수지에서 최소 7천억달러에서 최대 1조달러 이상의 자본이 순유출된 것으로 추정됨. 이를 반영하듯 확인되기 어렵지만 이미 중국 정부가 간접적으로 자본통제가 나서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음.
▣ 중국 정부의 자본통제 실시 가능성은?
전세계 최대 외환보유액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자본통제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이 다소 아이러니하지만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것도 현재 금융시장 상황이다.
우선, 자본통제와 관련하여 중국의 적정 외환보유액을 추정해 볼 필요가 있다. ‘15년 12월말 기준 중국 외환보유액은 3조 3,303.6억달러이다.
일반적 기준(BIS 기준)에 따르면 중국의 적정 외환보유액 수준은 약 1.5조달러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다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경우에는 적정 외환보유액은 약 2.1조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결국 적정 외환보유액 수준을 감안할 때 당장 중국 정부가 자본통제에 나설 여지는 높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외환보유액이 3조달러를 하회할 경우 자본통제 우려가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앞서 자본통제를 언급한 소시에테제네랄의 경우 적정 외환보유액 규모를 2.8조 달러로 추정하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 내 중국 정부의 자본통제 우려를 심화시킬 여지가 있다.
외환보유액이 3조 달러를 하회할 경우 중국 정부의 직간접 자본통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또 다른 리스크는 달러 사재기 혹은 달러 보유심리 확대이다. 글로벌 IB 중심으로 2조 달러 후반대로 적정 외환보유액을 제시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달러 사재기 심리이다. 현재 중국의 경우 1인당 50,000달러/연까지 달러 환전이 가능하다. 따라서 중국 인구의 약 5%인 6,500만명이 달러 환전에 나설 경우 단순 계산으로 3.25조달러의 달러 자금이 필요하다.
물론 달러 사재기 수요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아직 낮아 보인다. 그러나 자본유출과 위안화 약세 심리 등이 확산될 경우 상당액의 달러 사재기 수요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결론적으로 당장에 중국 정부가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자본통제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러나 외환보유액이 3조달러를 하회할 경우에 실시 여부와는 상관없이 자본통제 우려가 확산될 여지가 높다.
따라서, 당분간 중국 정부가 투기세력에 맞서 외환시장 안정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준율 혹은 금리인하와 같은 부양조치 실시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단기적으로는 2월 7일 발표될 1월 중국 외환보유액 결과가 외환시장 흐름에 중요한 변수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편, 중국 위안화 흐름의 불안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함께 아시아 통화의 불안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원화의 변동성 혹은 약세 심리가 단기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 = = =
= = =
▶블로그 검색◀
▶최근 7일간 많이 본 글◀
-
《책 소개: The Singularity is Nearer》 인공지능(AI) 기술이 오늘날 보여주고 있는 혁신을 지속한다면 20년 뒤 인류에게는 어떤 변화를 주게 될까? 득이 될까, 독이 될까? AI 기술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다...
-
AI 정책와 규제 등에 관해 '루이자 뉴스레터'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루이자 하로브스키가 자신의 "AI 북 클럽" 활동을 통해 2024년 소개된 책에 관한 반응 등을 고려해 15권을 추천했다.
-
트렌드포스, IDC, 가트너 등 3개 주요 시장조사 기관이 2025년 주요 기술 트렌드 전망 보고서를 각기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올해 전 세계 기술 발전을 주도한 AI가 새해에도 핵심 키워드가 되리라고 전망했는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이 3개 기...
-
나는 책을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페이지까지 차근차근 읽어야 다음 책을 읽기 시작하는 편이다. 이런 습관 때문에 정기구독 중인 계간지가 배송되어도 읽고 있는 책이 있으면 때를 놓쳐 나중에 읽는 경우가 잦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습관 덕분에 우연히 ...
-
(※ LG경제연구원이 발간한 『미래지향적인 의사결정, 직관에 대한 경계와 의심부터』라는 제목의 보고서 가운데 직관 및 인지적 오류의 문제에 관한 부분을 소개한다. 보고서가 길어서 나머지 부분은 생략했다. 인간은 다양한 요인 때문에 알고 보면 어처구니...
태그
국제
경제일반
경제정책
경제지표
금융시장
기타
한국경제
*논평
보고서
산업
중국경제
fb
KoreaViews
*스크랩
부동산
책소개
트럼포노믹스
일본경제
뉴스레터
tech
미국경제
통화정책
공유
무역분쟁
아베노믹스
가계부채
블록체인
가상화폐
한국은행
환율
원자재
국제금융센터
외교
AI
암호화페
북한
외환
중국
반도체
인공지능
미국
인구
한은
논평
에너지
정치
증시
하이투자증권
코로나
금리
자본시장연구원
연준
주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출
중동
산업연구원
생성형AI
채권
한국금융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
일본은행
BOJ
자동차
칼럼
ICO
국회입법조사처
한국
KIEP
미중관계
삼성증권
세계경제
신한투자증권
에너지경제연구원
우크라이나
인플레이션
전기차
지정학
IBK투자증권
TheKoreaHerald
분쟁
브렉시트
현대경제연구원
BIS
CRE
IT
KB경영연구소
KB증권
KIET
NBER
OECD
대신증권
무역
미국대선
배터리
상업용부동산
수소산업
원유
유럽
유진투자증권
자본시장
저출산
전쟁
ECB
EU
IBK기업은행
IEA
LG경영연구원
PF
PIIE
경제학
공급망
관광
광물
규제
기후변화
로봇
로봇산업
보험연구원
비트코인
생산성
선거
신용등급
신흥국
아르헨티나
엔
연금
원자력
유럽경제
유안타증권
유춘식
이차전지
자연이자율
중앙은행
키움증권
타이완
터키
패권경쟁
한국무역협회
혁신
환경
AI반도체
Bernanke
CBDC
CEPR
DRAM
ESG
HBM
IPEF
IRA
ITIF
KDB미래전략연구소
KISTEP
KOTRA
MBC라디오
NIA
NIPA
NYSBA
ODA
RSU
SNS
Z세대
iM증권
경제안보외교센터
경제특구
고용
골드만삭스
공급위기
광주형일자리
교역
구조조정
국민연금
국제금융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국제유가
국회미래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금
넷제로
논문
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독일
동북아금융허브
디지털트윈
러시아
로슈
로이터통신
말레이시아
머스크
물류
물적분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방위산업
버냉키
법조
복수상장
부실기업
블룸버그
사회
삼프로TV
석유화학
소고
소비
소통
수출입
스테이블코인
스티글리츠
스페이스X
신한금융투자증권
싱가포르
씨티그룹
아이엠증권
아프리카
액티브시니어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예금보험공사
외국인투자
원전
위안
유럽연합
유로
은행
이승만
인도
인도네시아
인재
자산관리서비스
자산운용업
잘파세대
재정건전성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간프리뷰
중립금리
참고자료
철강
코리아디스카운트
코스피
테슬라
통계
통화스왑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트럼프
팬데믹
프랑스
플라자합의
피치
하나증권
하마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해리스
해외경제연구소
홍콩
횡재세
휴머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