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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자산매각이 없다면, 3월 FOMC에서 금리인상은 주식시장에 긍정적

(※ 한화투자증권 보고서. 이렇게 누차 얘기해도 많은 언론은 "대거 자본유출"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15일 인상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렇게 확실시되는 이벤트는 이미 시장가격에 모두 반영됐다고 봐야 하는데, 임박한 금리인상에 대해 주식시장은 긍정적, 채권시장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2월 중순 이후 주가지수는 소폭이나마 상승했고,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번 금리인상 이후 또 언제 금리를 인상할까, 올해 몇 번의 금리인상이 있을까, 연준이 갖고 있는 자산은 언제 매각하게 될까 등 15일 끝나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의사결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2월 중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향후 미국경제에 대해 강력한 낙관론을 내놓은 이후, 금리인상 횟수에 대한 전망이 조정됐다. [그림1]을 보면 미국의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2월 중순까지만 해도 올해 말 연방기금금리가 1.2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인상이 25bp씩 이루어진다면 올해 2번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2월 중순 이후 올해 말 연방기금금리 전망치는 1.5%로 상향 조정됐다. 올해 3차례 금리인상이 시장의 컨센서스가 되고 있는 것이다.

연준이 보유한 4조 달러의 국채 및 모기지 증권 매각은 연방기금금리를 충분히 인상하고 난 다음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월 의회에서 옐런 의장은 “연준이 보유한 자산을 줄여야 할 때가 오면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는” 소극적인 자산 축소 전략을 갖고 있고, “보유 자산을 통화정책의 적극적인 수단으로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옐런 의장은 연방기금금리를 충분히 인상하고 나면 보유 자산을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우리는 연방기금금리가 1.5~1.75%가 되는 올해 말에 자산 매각 일정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내년에 자산 매각이 시작되면 유동성 긴축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상당히 큰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완화정책은 필요 없다”고 밝혔는데, 우리는 ECB가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후 독일 총선이 시작되기 전에 채권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경우 2012년 말 추가 완화정책이 필요 없다고 밝힌 뒤 2013년 5월에 테이퍼링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는 지난 1월 24일 자료에서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연방기금금리의 고점에 대한 채권시장의 예상치와 같다’는 가설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채권시장의 컨센서스는 내년까지 연방기금금리가 연 3~4회 속도로 인상될 수 있다는 것인데, 연 3회 인상된다면 내년 말 연방기금금리는 2.25%가 되고 연 4회 인상된다면 2.75%가 될 것이다. [그림3]은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의 추이를 그린 것인데, 현재 금리가 넓게 보면 2.25~2.75% 사이에 머물러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미국이 3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고, 또 3월을 포함해 올해 4차례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도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이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올해 말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미국 연방기금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50bp에 불과한데, 미국이 올해 최소한 3번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미 간 정책금리가 역전되더라도 국내 경제 여건을 감안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금리역전으로 인해 예금이 해외로 빠져나갈 우려가 생길 것인데, 3개월 만기의 단기 시장금리를 적절히 높여서 기준금리의 역전에도 불구하고 예금금리가 역전되지 않도록 관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한미간 3개월 시장금리 차이는 75bp여서, 미국이 3차례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금리역전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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