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자료 내용 중 일부를 공유한다. 나도 완벽하게 노후 준비가 돼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은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 주변을 보면 바쁘다는 이유로 혹은 "어떻게 되겠지"하는 마음에 노후 준비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국가의 노후보장 미비를 탓하는 것만으로는 자신의 노후보장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살아 보니 인생은 어떻게 살아 왔는지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노후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조금씩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현재 미혼이나 향후 결혼 및 육아 비용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노후 생활 가능 여부 고민
대기업 차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H씨(만 41세)는 아직 미혼이다. 현재 5.2억원 상당의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금융자산으로는 연금저축펀드 8,000만원이 있다. 부채로는 아파트 구입 시 차입한 주택담보대출 1.2억원이 있다.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수입으로는 근로소득 월 700만원이 있으며, 지출로는 취미생활을 위한 지출을 포함해 생활비 360만원, 예/적금 200만원, 연금저축펀드 100만원, 보장성보험 10만원, 대출이자 30만원이 있다.
H씨는 그동안 결혼을 하지 않고 미혼으로 살아오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을 축적했으며, 근로소득에서 약 절반 가까이를 저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독신으로 살 계획은 없으며 향후에 결혼을 하고 자녀가 생기게 될 경우 이를 대비한 목돈 마련을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결혼 비용으로는 약 1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미래 자녀양육비 및 교육비로는 약 2억원을 생각하고 있다. 거기에 아직은 먼 미래지만 자녀 결혼비용(1억원 예상)까지 감안하면 노후에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한지 의문이 든다.
상대적으로 늦은 시기에 발생하는 이벤트 비용에 대한 적절한 준비가 필요
우선 H씨의 경우 현재 미혼이며, 추후 결혼을 하고 자녀를 가질 계획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전 시나리오 설정이 필요하다. 본지에서는 분석의 편의성을 위해 1년 후인 만 42세에 결혼을 하고 다시 1년 후인 만 43세에 자녀를 출산하며, 배우자는 가정주부인 것으로 가정했다. 그리고 결혼 비용의 경우 현재 축적해둔 금융자산이 전무하기 때문에 목돈 마련을 위해서 주택담보대출(1억원)을 추가적으로 받아 기존 대출(1.2억원)과 함께 향후 10년간 원리금분할상환을 하는 것을 가정했다.
H씨는 대략 55세 정도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취미생활 지출 등을 포함해 360만원의 생활비를 지출하고 있다. 향후 결혼을 하게 되면 취미생활 등은 하지 않더라도 가족이 늘어남을 감안해 기존과 같은 생활비가 계속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은퇴 후에는 이보다 적은 250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금흐름 파악을 위해 미래 수입 구조를 살펴보자. 우선 만 65세부터는 월 142만원 규모의 국민연금을 수령하며, 퇴직연금의 경우 은퇴 직후인 만 55세부터 20년간 월 145만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현재 연금저축펀드로 불입하고 있는 개인연금도 만 55세부터 20년간 월 157만원을 수령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은퇴 준비 상태 파악을 위해 연령별 수입-지출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미혼인 시기인 만 41세까지는 금융자산을 축적할 수 있지만 결혼을 하는 만 42세 이후에는 자녀 양육 및 교육비와 주택담보대출 상환이 이어지기 때문에 자산을 모으는 것이 쉽지 않다. 다만 대출 상환이 완납되는 만 52세부터 은퇴 전까지 여유 자금이 발생한다. 은퇴 이후에는 국민연금을 수령하기 전까지 지속적인 자금 부족 현상이 발생하다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만 65세부터는 여유 자금이 발생한다. 만 72세 때 자녀가 결혼할 것을 대비해 목돈 마련도 필요하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수령이 끝나는 만 75세부터는 연금으로 부족한 생활비를 기존 보유 자산에서 충당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적으로 볼 때 자금 부족 현상이 발생되는 시기마다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하며, 보유 금융자산에 대한 관심과 운용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금융자산의 적극적인 운용이 이루어져야만 안정적인 노후 생활이 가능
H씨가 본지의 시나리오대로 결혼을 하고 자녀를 키우며 실물자산을 활용하지 않고 금융자산만을 활용한다면 필요한 금융자산의 수익률은 6.57%이다. 현재 하나금융투자에서 제시하고 있는 위험중립형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6%이고 수익추구형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7.7%인데, H씨의 요구 수익률은 그 중간 즈음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운용 여하에 따라서 달성가능한 수익률이지만 그에 대응해 상당한 위험도 수반된다, 따라서 금융자산 운용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본지에서 제시한 시나리오는 다양한 시나리오 중 일부에 불과하다. 1명으로 가정한 자녀가 2명이 될 수도 있으며, 조금 더 늦은 나이에 결혼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지금의 결과와는 180도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위의 결과에서는 금융자산만을 활용하더라도 노후 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나올 수 있으나 다른 시나리오에서는 부동산자산을 활용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매년마다 인생 계획을 점검해보고 재무 설계를 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금융자산만을 활용하더라도 안정적인 노후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자산(5.2억원 상당)은 자녀에게 상속해주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부모가 보유한 자산을 자녀에게 상속하거나 증여할 경우 적지 않은 금액이 과세가 되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한 절세를 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자녀에게 상속 또는 증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부동산의 경우 현금화가 어렵기 때문에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을 과세가 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정기적으로 증여하거나 은행의 신탁상품 등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상속/증여와 관련해서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서 알 수 있으므로 이를 활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 금융자산에 대한 관심 제고와 정기적인 재무 설계가 필요
H씨의 경우 현재는 미혼이지만 결혼을 하고 자녀를 가지고 싶은 마음이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목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본지에서는 하나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H씨의 재무 설계를 했다. 그 결과 금융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운용이 수반된다면 안정적인 노후 생활까지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H씨가 그동안 미혼으로 살면서 적지 않은 규모의 자산을 축적해놓은 것도 있지만 3층 연금 체계를 잘 구축해놓았기 때문에 결혼을 하고 자녀를 키우더라도 큰 부담 없이 생활할 수 있는 것이다. 노후 준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 중에 하나가 연금과 같은 현금 파이프라인을 잘 구축하는 것임을 위 사례에서 잘 알 수 있다.다만, 실제로 가정을 꾸리면서 생활하게 되면 결혼 전에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많은 지출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며, 예기치 못한 지출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H씨의 사례와 같이 큰 이벤트의 발생 여부가 불투명할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정기적인 재무 설계를 통해서 노후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
★
▶블로그 검색◀
▶최근 7일간 많이 본 글◀
-
《책 소개: The Singularity is Nearer》 인공지능(AI) 기술이 오늘날 보여주고 있는 혁신을 지속한다면 20년 뒤 인류에게는 어떤 변화를 주게 될까? 득이 될까, 독이 될까? AI 기술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다...
-
AI 정책와 규제 등에 관해 '루이자 뉴스레터'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루이자 하로브스키가 자신의 "AI 북 클럽" 활동을 통해 2024년 소개된 책에 관한 반응 등을 고려해 15권을 추천했다.
-
트렌드포스, IDC, 가트너 등 3개 주요 시장조사 기관이 2025년 주요 기술 트렌드 전망 보고서를 각기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올해 전 세계 기술 발전을 주도한 AI가 새해에도 핵심 키워드가 되리라고 전망했는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이 3개 기...
-
나는 책을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페이지까지 차근차근 읽어야 다음 책을 읽기 시작하는 편이다. 이런 습관 때문에 정기구독 중인 계간지가 배송되어도 읽고 있는 책이 있으면 때를 놓쳐 나중에 읽는 경우가 잦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습관 덕분에 우연히 ...
-
(※ LG경제연구원이 발간한 『미래지향적인 의사결정, 직관에 대한 경계와 의심부터』라는 제목의 보고서 가운데 직관 및 인지적 오류의 문제에 관한 부분을 소개한다. 보고서가 길어서 나머지 부분은 생략했다. 인간은 다양한 요인 때문에 알고 보면 어처구니...
태그
국제
경제일반
경제정책
경제지표
금융시장
기타
한국경제
*논평
보고서
산업
중국경제
fb
KoreaViews
*스크랩
부동산
책소개
트럼포노믹스
일본경제
뉴스레터
tech
미국경제
통화정책
공유
무역분쟁
아베노믹스
가계부채
블록체인
가상화폐
한국은행
환율
원자재
국제금융센터
외교
AI
암호화페
북한
외환
중국
반도체
인공지능
미국
인구
한은
논평
에너지
정치
증시
하이투자증권
코로나
금리
자본시장연구원
연준
주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출
중동
산업연구원
생성형AI
채권
한국금융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
일본은행
BOJ
자동차
칼럼
ICO
국회입법조사처
한국
KIEP
미중관계
삼성증권
세계경제
신한투자증권
에너지경제연구원
우크라이나
인플레이션
전기차
지정학
IBK투자증권
TheKoreaHerald
분쟁
브렉시트
현대경제연구원
BIS
CRE
IT
KB경영연구소
KB증권
KIET
NBER
OECD
대신증권
무역
미국대선
배터리
상업용부동산
수소산업
원유
유럽
유진투자증권
자본시장
저출산
전쟁
ECB
EU
IBK기업은행
IEA
LG경영연구원
PF
PIIE
경제학
공급망
관광
광물
규제
기후변화
로봇
로봇산업
보험연구원
비트코인
생산성
선거
신용등급
신흥국
아르헨티나
엔
연금
원자력
유럽경제
유안타증권
유춘식
이차전지
자연이자율
중앙은행
키움증권
타이완
터키
패권경쟁
한국무역협회
혁신
환경
AI반도체
Bernanke
CBDC
CEPR
DRAM
ESG
HBM
IPEF
IRA
ITIF
KDB미래전략연구소
KISTEP
KOTRA
MBC라디오
NIA
NIPA
NYSBA
ODA
RSU
SNS
Z세대
iM증권
경제안보외교센터
경제특구
고용
골드만삭스
공급위기
광주형일자리
교역
구조조정
국민연금
국제금융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국제유가
국회미래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금
넷제로
논문
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독일
동북아금융허브
디지털트윈
러시아
로슈
로이터통신
말레이시아
머스크
물류
물적분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방위산업
버냉키
법조
복수상장
부실기업
블룸버그
사회
삼프로TV
석유화학
소고
소비
소통
수출입
스테이블코인
스티글리츠
스페이스X
신한금융투자증권
싱가포르
씨티그룹
아이엠증권
아프리카
액티브시니어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예금보험공사
외국인투자
원전
위안
유럽연합
유로
은행
이승만
인도
인도네시아
인재
자산관리서비스
자산운용업
잘파세대
재정건전성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간프리뷰
중립금리
참고자료
철강
코리아디스카운트
코스피
테슬라
통계
통화스왑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트럼프
팬데믹
프랑스
플라자합의
피치
하나증권
하마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해리스
해외경제연구소
홍콩
횡재세
휴머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