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O의 팬데믹 선언으로 금융시장 패닉이 발생하고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확대
- 코로나 확진자수가 전세계적으로 12만명에 달하고 피해 국가도 110개국을 넘어섬에 따라 WHO가 3월 11일 전염병 최고 경보 단계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
-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것은 1968년 홍콩독감, 2009년 신종플루에 이어서 세번째
- WHO의 팬데믹 선언과 주요국의 확진자 급등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감이 확대되면서 주요국 증시가 급락하고 달러화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패닉을 연출
- 사우디·러시아의 원유 증산 선언으로 인한 국제유가 폭락도 금융시장 패닉에 일조
-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금융시장 혼란에 대해 주요국 중앙은행과 정부는 과감하고 강력한 유동성 공급과 경기부양 정책으로 대응
- 미 연준은 기준금리 150bp 인하, CP 및 회사채 매입, 무제한 양적완화를 단행했으며, ECB는 7,500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PEPP) 시행 및 매입대상 다변화 등을 발표
■ 빠르면 우리나라는 5월, 유럽과 미국은 6월 이후 정상적 경제활동 재개가 가능
- 중국의 사례를 감안할 때 격리정책 이후 한달이 경과하면 확진자 증가세가 정점을 지나고 이후 한두달 정도 지나면 정상적인 경제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한 모습
- 다만 정상적인 경제생활로의 복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완벽한 종식이 아닌 정부가 통제가능한 상황에 진입했음을 의미
- 따라서 빠르면 우리나라는 5월, 유럽과 미국은 6월 이후 점차적으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Good Scenario)
- 방역실패로 확진자가 재차 증가할 경우 비슷한 격리과정을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경제생활로의 복귀시점을 예측하는 것이 무의미해짐(Bad Scenario)
- 사스, 메르스 등 과거 전염병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은 전염병이 사라지면 V자로 빠르게 회복되었던 전례. 다만 전염병 충격의 강도에 따라 V자형의 크기가 상이
- 격리정책 장기화나 2차 유행 여부 등에 따라 U자형이나 W자형 회복이 나타날 수 있음■ 내수비중이 높은 유통업은 3분기 이후, 항공·관광/숙박·정유/화학 등은 4분기 이후 회복 예상
-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를 보일 경우 정부의 소비진작책과 억압수요(pent-up demand) 회복 등으로 3분기 이후 소비재와 유통업의 회복이 예상
- 학교의 순차적 개학과 중국경제 정상화 등으로 교육업 및 화장품업도 회복이 예상
- 반면 팬데믹 심화로 글로벌 이동제한이 장기화되면서 항공업 및 관광/숙박업은 회복 및 업황 정상화가 4분기 이후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
- 특히 관광/숙박업의 경우 팬데믹이 종료되더라도 로컬 관광업자의 폐업 등으로 인프라 재구축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
- 한편 정유/화학업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산업 특성상 전 세계적으로 사태가 안정된 이후에 업황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
-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둔화에 OPEC+의 증산으로 인한 공급과잉이 겹치면서 주요 제품의 마진이 손익 분기점 이하로 내려가면서 어려움이 가중■ 팬데믹 이후의 세계경제는 글로벌 공급망과 유통망을 중심으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
-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세계경제는 글로벌 공급망과 유통망을 중심으로 변화가 불가피
- Black Rock社 CEO인 래리 핑크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고 난 후 생산하는 방식, 이동하는 방식, 소비하는 방식이 모두 바뀔 것"이라고 주장
- 글로벌 공급망의 경우 주요국 공장의 연쇄적 셧다운으로 적시공급(Just-In-Time) 시스템에 대한 재고가 필요해 보이며, 주요산업의 부품 및 소재의 공급선 다변화로 위험을 분산할 유인이 확대될 전망
- JIT 시스템에 대한 재고 및 공급선 다변화 등은 기업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
- 유통망의 경우 항공 및 해상운송은 인적·물적 이동 제한 장기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인한 실적악화와 재무구조가 튼튼한 대형업체 위주로의 사업재편이 나타날 가능성
- 항공의 경우 LCC업체를 중심으로 실적악화 및 재무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듯
-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소비문화가 정책되면서 택배수요가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
《산업별 주요 이슈》
■ 정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급불균형 심화, 유가 급락으로 수익성 급락
-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와 중국의 밀어내기 식 수출로 정제마진이 크게 악화되었고 유가 급락에 따른 레깅효과와 재고자산 평가손실 확대로 1분기 정유사들은 큰 폭의 적자 전환이 우려
- 업황 악화 장기화 시 정유사의 재무구조가 크게 훼손될 가능성이 높아 강도 높은 모니터링과 유가 변동 및 코로나 확산 등 외부 충격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
- 이미 경기 저점이던 석유화학산업은 최근 수요 감소로 수급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제품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저유가에 따른 원가 경쟁력 상승 등의 긍정적 요인이 희석되고 있는 상황
- 코로나19 이후 수요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점진적인 업황 회복이 기대되나, 여전히 심각한 공급과잉인 점을 고려할 때 회복 폭은 제한적이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
- 연초 아시아 지역에 한정되었던 코로나19의 영향이 3월부터 유럽·미국 등 전 세계 주요국가의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금속(철강) 가격 하락이 지속
- 전방산업(자동차, 조선)의 업황을 고려할 때 당분간 전 세계 철강산업의 수급 악화가 예상되며, 국내 업체의 경우 원재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마진 스퀴즈가 불가피할 전망
- 두산중공업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두산이 투자회사를 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며, 이는 합병 관련 소요자금, 안정적인 자금 확보, 책임경영 측면에서 장점을 보유
- 두산그룹 유동성 우려는 그룹의 전사적 대응에도 현금흐름 저하, 캐쉬카우 부재 등에 따른 것으로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으로 여신 심사 시 그룹 전반의 현금 흐름에 대한 확인이 요구됨
- 코로나19 여파로 완성차 생산 차질과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몇몇 기업들의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 조치, 글로벌 신평사들의 자동차 업체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등이 나타나고 있음
- 국내 자동차 시장은 해외와 국내 판매의 디커플링이 지속되는 가운데 2분기도 3월과 같은 판매 부진 기조가 이어질 전망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업체들에 대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
-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과 유가 급락으로 선박 발주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올해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71.3% 감소한 2.3백만CGT를 기록(LNG선은 단 2척 발주)
- 코로나19 확산 전 조선업은 해운업 수급 개선, 환경규제 시행, LNG 수요 증가 등으로 발주 회복이 예상됐던 만큼 3분기 이후 사태가 진정되면 선박 발주는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접촉 기피로 경험소비 위축, 홈코노미 및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여행, 관람 등 무형 상품 소비가 크게 감소하고 홈코노미 관련 상품 및 온라인 채널이 호조를 보임
- 3월 이후 소비심리의 급격한 위축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행태 변화에 부적합한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
- 유가 급락 및 코로나19 팬데믹 등 대외 요인 악화에 따라 건설사의 해외 부문에 대한 충격이 불가피하나 해외 무분 수주 비율이 20% 내외에 불과해 충격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전망
- 코로나19의 사업장 확산 등에 따른 공기 및 대금지급 지연 등의 가능성이 있으나 장기화된 주택시장 활황에 따라 건설업체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어 부실 가능성은 낮은 편임
-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3월 항공여객 수(국내 및 국제선 합계)가 전년 동월 대비 82.7% 급감한 약 174만명을 기록하였으며, 항공화물 또한 약 34% 감소(잠정치 기준)
- 항공여객은 외부의 일시적 충격에 따른 수요 감소가 충격 이후에는 빠르게 회복되는 특징을 보였으며, 이에 따라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는 4분기 이후에는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
-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개학 연기, 휴원 등으로 대면 교육서비스가 일시 멈춤 상태
- 고정비 비중이 높은 중소형 학원을 중심으로 재정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반면, 비대면 교육 서비스의 매력도가 높아진 에듀테크 시장은 중장기적으로도 안정 성장을 지속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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