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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터키 외환보유액 부족 우려 실상

(※ 국제금융센터가 정리한 내용)

 [이슈] 코로나19 확산으로 리라화 약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미 연준에게 통화스왑 라인을 요청하면서 터키 외환보유액 고갈 이슈가 부상
  • 에르도안 대통령은 Fed가 통화스왑 라인을 G20 모든 국가들에게로 확대하면, 글로벌 경제에 대한 신뢰가 상승할 것이라고 발언
– Bloomberg, Financial Times는 터키의 만성적 환율불안 대응이 장기화되면서 최근 가용 외환보유액이 고갈되었을 가능성을 제기
 [현황] 코로나19 확산 이후의 터키 리라화 약세폭은 여타 신흥국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일 수 있으나 환율의 절대 레벨은 과거 위기수준에 근접. 또한, 터키는 미국 주도의 글로벌 달러 유동성 우려 대응책의 영향권에서도 벗어나 있는 상황
  • 터키 리라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코로나19 이후 9.6% 절하(-11.6% YTD)되면서 2018년 미국 경제제재, 대내 정치불안 등으로 환율불안이 극심하였던 수준에 근접(4/3일 6.7309리라)
– 브라질 헤알화(-18.5%), 멕시코 페소화(-25.8%), 러시아 루블화(-16.9%) 등이 20% 내외의 약세를 보이면서 리라화의 약세폭이 상대적으로 덜 부각되고 있으나, 브라질과 멕시코는 Fed와의 임시 통화스왑 계약 체결, 러시아는 풍부한 외환 보유액 등 향후 달러유동성 부족에 대한 대응수단이 있다는 점이 터키와 차별화
  • 만성적 환율불안 속 외환시장 개입이 지속된 가운데, 연준과의 통화스왑 라인 부재, 저조한 FIMA Repo Facility의 실효성 등 대외 불안에 대한 대응 수단이 부족
– Fed가 3/31일 설치한 FIMA 레포 기구를 통해 달러유동성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미 국채를 담보로 제공해야 하나, 터키의 미 국채 보유규모는 $27.9억에 불과
– FIMA 레포 기구는 중국(미 국채 보유규모 $1.1조), 브라질($2,833.0억), 홍콩($2,296.2억), 대만($1,992.3억) 등 외환보유액이 풍부한 국가들의 비상시 이용수단(CFR)

 [평가] 터키 외환보유액은 표면적으로도 적정수준의 87%에 불과(IMF ARA). 외화자산 중 금 비중이 크고, 외화부채도 큰 점을 감안하면 실질 가용 외환보유액은 더욱 축소
  • 상당한 금 비중: 총 외환보유액은 $1,077.2억(2월 기준)이나 금 비중이 28%. 금을 제외한 외환보유액은 $773.1억
– 2월 외환보유액 증가분 $52.6억 중 55%가 금 증가에 기인
  • 순외화자산(net foreign asset): 2월말 기준, 터키 중앙은행의 외화부채를 차감한 순외화자산은 $274억(Bloomberg). 금을 제외한 외환보유액 $773.1억과도 큰 괴리
– 순외화자산 = 외화자산 – 외화부채 + (외화부채 항목 중 국영은행 등 공공 성격을 띈 주체의 외화예금)
– 터키 중앙은행의 B/S로 추정한 3월말 기준 순외화자산net foreign asset은 $200.7억. 4월 들어서는 $200억을 하회(4/3일 $172.0억)
– 터키 중앙은행의 선물환 숏포지션(2월말 기준 $258.6억)도 차감하면 터키 외환당국의 가용 외환보유액은 마이너스
  • 높은 대외의존도: 터키의 단기외채, 기업들의 외화 미스매치(외화부채 > 외화자산) 모두 외환보유액을 상회. 순외화자산이 외환보유액보다 훨씬 적은 점을 감안하면, 가용 외환보유액으로는 대응에 한계
– 단기외채 규모는 $1,236.0억(`20년 1월). 단기외채/외환보유액(금 제외) 비율은 165%. 외환보유액을 순외화자산으로 대체할 경우 367%
– 기업들의 외화 미스매치 규모는 $1,751.3억(`19년 12월)으로 금융불안 재개 시 가용외환으로는 대응이 어려울 전망 

 [시사점] 가용 외환보유액이 부족한 상황에서 리라화 환율불안이 심화될 경우, 외채 상환 불능 우려로 이어지면서 취약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불안이 확대될 소지
  •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관광수입 축소,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 통화정책 완화 등 리라화 약세압력이 여전(MUFG). 가용 외환보유액 부족이 부각될 경우 리라화 약세를 겨냥한 역외 투기거래가 증가하면서 환율불안이 증폭될 가능성
– 2019년부터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고금리 통화인 리라화 매도 / 엔화 매수 투기거래 → loss cut 물량 출회 → 리라화 변동성 급등을 동반한 가치 급락’ 현상이 재현될 소지
  • 특히 상반기 중 코로나19의 장기화 가능성, 각국 경제 지표의 downside surprise 등을 반영하면서 시장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 터키의 금년 외화채권 만기도래가 상반기에 집중되어 있어 외채상환 불능 우려가 불거질 소지
– 4월부터 금년말까지 만기도래 외화 채권 원금 상환액은 $65억. 상반기 중 만기도래 규모는 $53.2억(4월 $18.5억, 5월 $14.7억, 6월 $20.0억)
– 민간부문의 금년 만기도래 외화채권 중 달러화 채권은 97.5%이며, 상반기에 만기도래하는 달러화 채권은 금년 만기도래 달러화 채권 중 82%에 해당
– 터키는 위기 발생 시 만성 경상수지 적자, 높은 외자의존도 등 구조적 취약성이 수시로 부각.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터키의 외채부도 위험이 증가하고, 외화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음을 경고(Moody’s, Fi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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