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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무디스 미국 등급전망 하향: 배경과 과거 유사 사례 정리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고, 국가 고유의 신용 강점이 더는 이를 완전히 상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등급전망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금리가 높아진 가운데 정부지출을 줄이거나 세입을 늘리려는 효과적인 재정 정책적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재정적자가 막대한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채무 능력을 유의미하게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발표에도 현지 금융시장은 큰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S&P와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 중 두 곳은 이미 미국 국가신용등급 자체를 강등했기에, 무디스의 등급 조정도 뒤따를 것이라는 예상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된 배경과 시장 영향, 그리고 과거 두 차례 신용등급 조정 사례 등을 정리한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사진 출처: www.barrons.com)

[해외시각] 미국의 재정 지속성과 거버넌스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 것으로 평가. 시장은 다음주 예산안 합의 과정을 주시하며 셧다운 우려가 재차 부각되거나 논쟁이 재연될 경우 부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

▣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미국의 부채규모, 재정적자, 정치 양극화 등을 감안할 때 Moody’s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평가
  • 미국의 부채규모를 고려하면 Moody’s의 조치가 놀라운 일이 아니며 정부 셧다운 기한이 다시 다가오는 가운데 미 정치권이 계속해서 예산안을 연기하려고 할 경우의 상황을 감안한 듯(BMO Family Office)
  • Moody’s가 시장이 모르거나 파악하지 못한 내용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미국 국채 투자가 코로나19 이전 및 부채 급증 전보다는 덜 안전하다는 시장의 인식과 수렴한 것(Macquarie)
  • 미국 정부가 $1.5조 규모의 구조적 재정적자에 대한 해결 의사가 없는 것은 문제 (Mizuho)
  • 현재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미 예산관리국(CBO)이 연초 전망한 것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어 GDP 대비 재정적자(`42년까지 170% 예상) 또한 전망치보다 증가할 가능성(Bloomberg Intelligence)
  • 재정 건전화에 대한 합리적인 기대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Moody’s의 논리에 동의. 재정적자는 여전히 클 것이며 이자비용이 확대되면서 부채 부담은 가중될 전망(Natixis)
▣ 금융시장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공화당이 재정지출 관련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임시예산안 합의가 연기되고 셧다운 우려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
  • 채권시장의 조정(bond vigilantes)을 야기할 것으로 보지 않으며 미국의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 부채 한도, 예산안 통과와 관련한 거버넌스의 문제이나 개선될 여지는 희박한 것으로 평가(Cresset Capital)
  • 시장 영향이 클 것으로 보지 않으며, 그보다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고 보다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Simplify 자산운용사AM)
  • 의외의 뉴스가 아닌만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현재 예산안 합의에 대한 공화당의 입장을 공고히 할 소지. 이에 따라 다음주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커졌으며 `24회계연도 재량지출의 축소 가능성은 확대(Natixis)
  • 정치 양극화가 `24년 대선을 앞두고 예산안 합의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 것이며, 이는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되돌리는 시기를 지연시킬 가능성(Moody’s)
▣ 다만 최근 국채 입찰 부진, Fitch 신용등급 강등 후 재정 악화에 대한 재평가 등을 감안할 때 예산안 합의 기한 전까지 금융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
  • Moody’s가 금요일 오후에 발표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첫 반응은 일본(아시아-편집자 주) 시장에서 시작되며, 동 시간대 미국 국채 거래가 극히 적은 상태에서 즉각적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Mizuho)
  • 신용등급 평가 자체에 대한 의미보다는 미국의 재정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금융시장에 지속적으로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Columbia Threadneedle)
  • Moody’s는 고금리 속에서 정치적 대치 상황이 지속될 경우 금융 위기에 대한 대처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음(Reuters)
  •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만으로도 정부의 이자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만약 Moody’s가 실제로 신용등급을 강등한다면 그 효과는 더 고통스러울 것(CNN)
[과거 시장반응] `11년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후 약 일주일간 주가 하락, 신용 스프레드 확대 등이 나타났으나 이후 안정을 찾았으며,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

▣ [S&P 사례] `11년 S&P는 8/5일 장마감 후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 8/5일 장중 신용등급 하향조정 관련 루머와 이탈리아 재정위기 완화 기대감이 채권시장에 확산되면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6bp(2.4% → 2.56%) 반등
  • 이후 8/8일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국가별로 2~4% 하락. 미 달러화는 주요국 통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나타냈지만 아시아 및 신흥국 통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시현
  • 미국 국채금리는 일본의 미국 국채 신뢰 발언, 주가 하락으로 8/8일 곧바로 2.56%에서 2.49%로 7bp 하락 후 다음날 2.32%로 추가 하락
  • 아시아 국가들의 CDS 및 신용 스프레드는 확대되었지만 일주일 후부터 위험회피 성향이 완화되면서 축소되고 주가도 상승. 달러화는 강세
▣ [Fitch 사례] Fitch의 경우, `23년 5/24일에 미국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등재 후 8/1일 장기신용 등급을 AA+로 강등
  • 8/2일 미국 주가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1.38% 하락했으며, 미국 국채 금리는 3.96%(7/31일) → 4.02%(8/1일) → 4.08%로 상승했지만 국채발행 물량 증가와 견조한 고용지표 발표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
  • 아시아 주가는 첫날 약보합세를 나타냈지만 파급효과는 거의 없었으며, 신용등급 강등보다는 그간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의 성격
[평가 및 전망] 미국 의회가 11/17일 기한 이전 정부 지출을 지속하는 추가 임시 예산안을 편성할 것으로 예상하며, 지연 기간 및 포함 내용 등에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

▣ 내년 1월 중순까지 연기하는 안을 더 유력하게 보고 있지만 12월 중순으로 합의 할 가능성도 존재. 이스라엘에 대한 자금 지원이 추가되고 안보, 재정위원회 설치 등도 추가되며 쟁점이 될 전망(Goldman Sachs)

▣ Moody’s는 미국이 중기적으로 재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을 늘리거나 지출을 줄이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될 경우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

▣ 금융시장은 당분간 미국 정치 공방에 촉각을 기울이면서 관련 뉴스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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