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 기사입니다 ▷ 기사 원문: Traders bet on later Fed rate hike with Summers out of picture)
전 재무장관 로렌스 서머스가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후보군에서 자진 사퇴하자 트레이더들은 현재 미 중앙은행의 느슨한 통화정책이 보다 오랫동안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최고 경제고문이었던 서머스는 통화 정책에 있어 현 연준 부의장 자넷 옐런에 비해 보다 ‘강경파(hawkish)’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머스 사퇴로 옐런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의 선두주자가 됐다. 그러나 오바마는 전 연준 부의장 도날드 콘도 내년 1월, 2기 임기가 끝나는 벤 버냉키 의장의 후임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Fed Watch)는 트레이더들의 55%가 연준의 첫 금리 인상 시기로 2014년 12월을, 68%는 2015년 1월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는 서머스 사퇴 이전인 지난 13일의 2014년 10월 예상에 비해 뒤로 늦춰진 것이다.
서머스의 15일 사퇴 발표는 오바마의 민주당 내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서머스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 이는 그가 1990년대 빌 클린턴 내각의 재무장관 당시 은행업 규제 완화를 지지했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이들은 동 규제 완화가 금융위기의 단초가 됐다는 시각이다.
또 미 정부가 공적 자금을 투입해 월가 은행들을 구제할 당시 서머스가 오바마의 최고 경제정책 자문역이었다는 점도 또다른 논란 거리가 됐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 내 최소 4명의 민주당 의원은 서머스가 지명될 경우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됐다.
월가는 서머스의 사퇴 결정을 반겼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차기 연준 의장직 지명을 둘러싸고 벌어질수 있는 ‘혈투’의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증시가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앤 사피르 기자; 번역 최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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