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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부동산 시장안정을 기반으로 한국 경제회복 흐름 지속될 전망

※ KDB대우증권 윤여삼 채권애널리스트의 보고서 내용 가운데 필자가 동감하는 부분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 부동산 시장안정을 기반으로 한국 경제회복 흐름 지속될 전망

양호한 선진국과 경기탄력이 아직 약한 이머징 사이에서 한국경제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감안하면 2014년 경기가 올해보다 개선된다는 기대에 의구심을 표명할 수 있겠으나 순환적인 국면에서 1~2년 정도 안정화 구간에 들어온 정도로 이해하면 될것이다. 한국경제의 완만한 회복기조는 2014년에도 이어진다는 기존 전망은 유효하다. 

12월 말에 한은과 정부는 각각 2014년 경제관련 정책방향에 대해 자료를 발표했다. 여기서 일부 리스크 요인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긴 했지만, 기본 배경은 성장률 3% 후반에 물가 역시 안정범위 하단을 회복할 수 있을 정도로 올라갈 수 있다는데 방점을 두었다. 

때문에 일부에서 제기하는 기준금리 인하의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일 2014년에 기준금리 인하를 하기 위해서는 올 초처럼 정부와 한은 공히 높게 잡은 성장률 전망부터 하향 조정하는 사전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국내경제와 관련해 정책의 초점이 맞춰지는 투자와 소비의 경우 2년간 바닥 다지기를 거치면서 방향성을 위쪽으로 잡고 있는 상황이다<그림 33, 34>.

이를 종합해 내수출하 지표 역시 3개월 이동평균으로 플러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내수경기 안정기대를 높이는 근거로 볼 수 있다. 내수경기 안정은 디플레이션에 대한 일부의 우려 섞인 시각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1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1.8%를 기록한데다 선행지수와 근원물가의 시차를 감안할 때 물가는 향후 완만하게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그림 35>.

여기에 2012년부터 2년간 가계수지 흑자폭을 늘리며 소비여력을 비축해온 가계의 역할이 내년에는 회복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그림 36>. 2008년 글로벌 복합위기 이후 위축된 부동산 경기를 반영해 가계의 소비성향 및 실제지출은 둔화국면을 이어왔다. 내 자산의 핵심이자 부채와 직결된 부동산의 가격하락이 가계로 하여금 소비를 제한하게 하는 원인이 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시장의 핵심인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이 반등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그림 37>.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의 효과도 있었겠지만, 5년 가까이 약세흐름을 이어온 부동산 시장이 기술적으로 회복될 시점이 되었다는 의견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대비 올해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소폭이나마 회복된 부분도 이를 뒷받침한다<그림 38>.

우리가 2014년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보는 핵심근거는 수요보다는 공급 쪽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그림 39, 40>. 이미 지방의 경우 2008년부터 아파트 분양물량이 축소되어 입주물량이 줄어들자 당장 집을 필요로 하는 혼인신고가구라는 수요대비 공급부족이 심화되었다. 이를 기반으로 지방의 주택경기는 서울과 수도권대비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는데, 수도권 또한 2011년부터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기 시작하여 3년이 되는 내년부터는 공급부족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우리가 2014년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는 것이 자산효과(wealth effect) 측면에서 경기에 일조할 정도로 보고 있지는 않다. 적어도 부동산 거래가 살아나면 하우스푸어를 중심으로 2년 정도 쌓아온 소비여력이 풀리는 정도의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하게나마 경기회복이 지속된다고 보는 핵심근거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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