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지인인 이기원 님의 책소개 글을 공유합니다.)
최근 기술발전으로 생산직 업무는 물론이고 사무직 업무까지 자동화되는 추세 입니다. 자동화로 인해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경제는 성장하는데, 인력은 대체되어 중간 가구의 수입은 정체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현재 존재하는 직업의 50%가 사라질 것이라고 하니 더욱 고민이 깊어집니다. 저는 앞으로 30년은 더 일해야 할텐데, 뭘해야 굶지않고 살 수 있을까요?
이런 고민에 관련된 글을 몇 차례 페이스북에 옮긴적이 있었는데, 페친Jae Hyun Jo님께서 "기계와의 경쟁"을 읽어보라며 추천해주셨습니다. 너무나 좋은 책이라 이 글을 읽은 분들도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경제성장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지 못한다."
느린 회복과 높은 실업률의 근본적인 이유가 금융위기가 아니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최근의 실업문제가 기술적 진보가 너무 많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날이 갈수록,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데 있어 점점 더 적은 수의 노동자가 필요할 것이다" 고도화된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술의 발달로 기계는 평균적인 사람이 하는 많은 일을 수행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계 때문에 일자리를 빼앗긴 사람은 새로운 직장을 찾지 못할 것입니다.
무시무시한 지적입니다. 현재 실업문제가 기술발전으로 인한 인력 대체의 결과라면, 경제가 회복되어도 일자리는 생기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지금 존재하는 많은 일자리들이 점점 사라져갈 것 입니다.
기계가 대체하게 될 일자리의 범위는 우리의 예상보다 광범위하고 파급력도 클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구글이 무인자동차를 시운전하고 있습니다. 불과 10년 전까지만해도 자동차 운전이 가까운 시일에 자동화 되리라 상상도 못했죠. 하지만 불과 10년 만에 택시운전수, 버스기사 등의 직업이 향후 30년 이내에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직업군에 이름을 올려놓았습니다. 전문직도 예외가 아닙니다. 회계장부 작성, 세무자문, 법률 케이스 검색, 법률서류 작성 등 과거 전문직이 높은 수수료를 받고 제공하던 서비스 업무를 소프트웨어가 저렴하게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회계사도 멸종 가능성 리스트 상위에 랭크됐습니다.
"고숙련 노동자 vs 저숙련 논동자, 슈퍼스타 vs 기타 일반인, 자본 vs 노동"
기술 진보는 저숙련 노동자에게 치명적입니다. 가장 손쉽게 자동화로 대체될 수 있습니다. 반면 자동화하기 상대적으로 어려운 숙련 노동자의 지위는 상대적으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운동선수, 가수, 화가 등 자동화가 불가능한 직군도 기술진보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지리적, 시간적 제약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모든 사람들이 소위 잘나가는 운동선수, 예술가의 서비스만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예술분야에서도 양극화가 극단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명가수와 무명가수의 소득격차는 앞으로도 점점 더 커질 겁니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양극화 현상은 지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고숙련 노동자와 저숙련 노동자, 자본가와 노동자의 격차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기술진보의 결과물인지도 모릅니다.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려라"
기술진보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은 결국 인적 자본 투자 입니다. 기술진보가 막을 수 없는 거대한 시대흐름이라면 대항하지 말고 순응해야 합니다. 본 책에서는 컴퓨터를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는, 고등교육의 확대를 통해 대체불가능한, 기업가 정신을 가진 인재를 양성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본 책은 기술진보로 인한 사회변화, 직업군의 변화, 그리고 소득양극화 현상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대한 처방과 개인의 대처방안이 다소 부족한 점은 아쉽습니다.
기술진보로 인한 양극화과 거스를 수 없는 현상이라고, 시대 흐름을 따라잡지 못한 패자들을 내버려둘 수는 없습니다. 저 또한 패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는지라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향후 진로를 탐색하는 예비 직장인, 험난한 세상 어떻게 살아남을까 고민하는 실제 직장인, 그리고 새로운 시대 트렌드를 짚어내고자 하는 투자자 모두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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