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중국의 위안화 거래 밴드 확대 조치는 중국의 적극적인 개혁 추구 약속이라기보다는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과 우려감의 산물로 간주하는 게 맞다고 경제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인민은행이 당초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력하고, 더 신속히 위안 거래 밴드를 두 배 확대했지만 이번 조치 자체가 크게 놀라운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이번 조치를 1년 전 중국 지도부가 약속했던 예금 이자 통제 포기 등의 광범위한 금융 자유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재확인해준 것으로 해석했지만, 최근 열린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정부 이코노미스트들과 정책 자문관들은 인민은행이 모든 가능한 정책 조치들 중에서 가장 덜 위험한 것으로 평가되고, 추가적인 경기 둔화를 막을 수 있는 경기 살리기 조치를 취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최근 경기지표들이 계속해서 부진하게 나오면서 중국이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7.5% 성장률 달성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재개되고 있고, 일부 금융과 산업 부문에서 불안 신호가 감지되자 중국은 현재 단기적인 고통을 받아들이기를 기피하고 있다.
정부 일류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아카데미(CAS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안 거래 밴드 확대는 손쉽게 취할 수 있는 조치였다”라면서 “은행 금리 자유화 같은 개혁 조치는 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것이 연내에 실현가능할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익명을 요구한 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비교적 심각한 하강 압력에 직면해있기 때문에 이런 자유화 조치는 마지막 개혁 과제에 속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국 관리들은 투자와 건설 활성화 등을 포함해 경기 부양을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공식 보도에 따르면 그는 “우리는 내수 확대와 경제 성장 안정화를 위해서 우리가 취하기로 했던 조치들을 취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예금 금리는 향후 1~2년 내에 자유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는 한편, 자유화의 결과로 예금 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내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은행 에금 금리 자유화와 자본 통제 완화 같은 보다 까다로운 변화는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알 수 없어 인민은행이 위안 거래 밴드 확대를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의 이코노미스트인 왕 티안롱은 “금융 시스템이 가장 큰 문제다”라면서 “풍부한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독점은 높은 조달 비용을 야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개혁들과 달리 위안 거래 범위 확대는 즉각적인 혜택을 초래할 수 있다. 시장이 분위기가 좋지 않아 위안이 거래 밴드의 상단보다는 하단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이렇게 위안 약세는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고전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들에게 어느 정도 안도감을 선사해줄 전망이다. 다만 위안 변동성이 커질 경우 그와 같은 혜택이 사라질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위안 트레이더들과 정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인민은행이 여전히 위안 움직임을 억제하고, 급격한 변동성을 막기 위해서 위안값을 끌어내릴 여러 다른 수단들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홍콩에 소재한 JP모간의 중국 이코노미스트인 하빈 주는 인민은행이 부진한 경기지표 발표를 불과 며칠 앞두고 위안 거래 밴드 확대를 발표함으로써 이번 조치가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준비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촉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예상보다 부진한 1~2월 경기지표 부진 때문에 결정된 것일 수 있다”라면서 “경기지표 부진은 인민은행에게 통화정책 완화 압력을 가했다”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서 위안값은 달러 대비로 근 3% 하락하고 있다. 목요일에는 달러당 1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베이징에 소재한 정부 싱크탱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전 인민은행 연구원은 “위안은 평가절하 중이라서 큰 폭의 평가절상 리스크가 없다”라면서 “반대로 일부 평가절하는 좋은 일이며,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바다”라고 말했다.
싱크탱크의 소식통들은 경기가 추가로 둔화될 경우 지급준비율 인하 등 인민은행이 2012년 이후 가장 강력한 통화 부양책을 쓸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하고 있다. (케빈 야오 기자)
인민은행이 당초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력하고, 더 신속히 위안 거래 밴드를 두 배 확대했지만 이번 조치 자체가 크게 놀라운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이번 조치를 1년 전 중국 지도부가 약속했던 예금 이자 통제 포기 등의 광범위한 금융 자유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재확인해준 것으로 해석했지만, 최근 열린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정부 이코노미스트들과 정책 자문관들은 인민은행이 모든 가능한 정책 조치들 중에서 가장 덜 위험한 것으로 평가되고, 추가적인 경기 둔화를 막을 수 있는 경기 살리기 조치를 취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최근 경기지표들이 계속해서 부진하게 나오면서 중국이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7.5% 성장률 달성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재개되고 있고, 일부 금융과 산업 부문에서 불안 신호가 감지되자 중국은 현재 단기적인 고통을 받아들이기를 기피하고 있다.
정부 일류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아카데미(CAS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안 거래 밴드 확대는 손쉽게 취할 수 있는 조치였다”라면서 “은행 금리 자유화 같은 개혁 조치는 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것이 연내에 실현가능할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익명을 요구한 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비교적 심각한 하강 압력에 직면해있기 때문에 이런 자유화 조치는 마지막 개혁 과제에 속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국 관리들은 투자와 건설 활성화 등을 포함해 경기 부양을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공식 보도에 따르면 그는 “우리는 내수 확대와 경제 성장 안정화를 위해서 우리가 취하기로 했던 조치들을 취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예금 금리는 향후 1~2년 내에 자유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는 한편, 자유화의 결과로 예금 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내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은행 에금 금리 자유화와 자본 통제 완화 같은 보다 까다로운 변화는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알 수 없어 인민은행이 위안 거래 밴드 확대를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의 이코노미스트인 왕 티안롱은 “금융 시스템이 가장 큰 문제다”라면서 “풍부한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독점은 높은 조달 비용을 야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개혁들과 달리 위안 거래 범위 확대는 즉각적인 혜택을 초래할 수 있다. 시장이 분위기가 좋지 않아 위안이 거래 밴드의 상단보다는 하단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이렇게 위안 약세는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고전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들에게 어느 정도 안도감을 선사해줄 전망이다. 다만 위안 변동성이 커질 경우 그와 같은 혜택이 사라질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위안 트레이더들과 정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인민은행이 여전히 위안 움직임을 억제하고, 급격한 변동성을 막기 위해서 위안값을 끌어내릴 여러 다른 수단들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홍콩에 소재한 JP모간의 중국 이코노미스트인 하빈 주는 인민은행이 부진한 경기지표 발표를 불과 며칠 앞두고 위안 거래 밴드 확대를 발표함으로써 이번 조치가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준비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촉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예상보다 부진한 1~2월 경기지표 부진 때문에 결정된 것일 수 있다”라면서 “경기지표 부진은 인민은행에게 통화정책 완화 압력을 가했다”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서 위안값은 달러 대비로 근 3% 하락하고 있다. 목요일에는 달러당 1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베이징에 소재한 정부 싱크탱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전 인민은행 연구원은 “위안은 평가절하 중이라서 큰 폭의 평가절상 리스크가 없다”라면서 “반대로 일부 평가절하는 좋은 일이며,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바다”라고 말했다.
싱크탱크의 소식통들은 경기가 추가로 둔화될 경우 지급준비율 인하 등 인민은행이 2012년 이후 가장 강력한 통화 부양책을 쓸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하고 있다. (케빈 야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