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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명저, 비즈니스에 답하다』 - 양심적인 맛집 소개?








  • 제목: 명저, 비즈니스에 답하다
  • 저자: 고영성
  • 출판사: 스마트북스 
  • 발행일: 2015.03.10
  • 페이지: 344
  • ISBN: 9791185541068
  • 판형 규격외 변형




지난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만 해도 소셜네트워크(SNS)나 인터넷 블로그 등은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가볼 만한 여행지나 좋은 음식점 등을 소개하는 공간도 일간지의 주말판이나 잡지 등이 대부분이었다. 방송사의 경우 채널 수도 적었다는 사정도 있지만 음식점을 소개하거나 심지어 대놓고 홍보하는 오늘날의 모습과는 달랐다. 당시 모 신문의 주말판에 수줍은 듯 소박하게 소개되던 가볼만 한 음식점 난은 내가 즐겨 보는 코너가 되었다.

내가 당시 그 코너를 즐겨 본 진짜 이유는 글을 쓴 사람이나 그 글을 게재한 편집진의 진심이 매주 느껴졌기 때문이다. 매주 음식점을 찾아 다닐 만큼 여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신문에 소개된 글을 모아 놓았다가 틈날 때 한 곳을 골라 찾아가 보면 매번 소개한 사람이 묘사한 그대로의 모습을 확인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던 것이다. 최소한 당시에는, 그리고 그 신문에는 그 정도의 진심과 최소한의 양심은 살아 있었다.

오늘날 이른바 맛집 소개 프로그램과 글은 넘쳐난다. 그런 만큼 한 곳을 고르기도 어려워졌지만 막상 골라서 갔다가 소개된 내용과 달라 낭패를 본 경험도 너무 많다. 소개한 사람에게 따진다면 "취향 차이"라고 하겠지만 이제는 그런 글을 보면 의심부터 하게 되었다. 내가 "책소개"라는 제목을 달고 이렇게 길게 다른 얘기를 한 이유는 소개하려는 책이 바로 독자들에게 읽을 만한 책들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명저, 비즈니스에 답하다』는 앞에 예로 든 그 신문의 주말판 음식점 소개 글과 같은 진심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책을 처음 펼쳐들었을 때만 해도, 그리고 "백탑청연집(白塔淸緣集)"에 대한 얘기로 끝을 맺는 머리말을 다 읽고 나서도 사실 과연 내가 이 책을 끝까지 읽을것인지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면서 저자의 진심과 양심이 느껴졌고 어려운 용어와 많은 외국어 이름이 가로막아도 꿋꿋하게 끝까지 읽게 되었다.

나는 경영철학이나 경영전략 및 혁신이론 등에 대한 지침서 종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해 왔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좋아하지 않은 것이 아니고 좋아하지 않게 되었던 것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깨닫게 되었다.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아마 예전에 그런 명분으로 출판된 형편없는 책을 읽고 크게 실망했기 때문에 그런 종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

물론 책을 끝까지 읽은 지금 이 순간 『명저, 비즈니스에 답하다』의 어느 구절이 떠오르는지, 거기에 소개된 책 가운데 어떤 책이 기억에 남는지 책을 덮고 적어내라면 자신은 없다. 내 기억력에 문제가 있겠지만 수십 권의 책이 간략하게 연속으로 소개돼 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고 변명하고 싶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이제 나는 어떤 책읽기의 고수가 진심과 양심을 가지고 엄선해 모아 놓은 좋은 책 목록이 있으니 언제든 골라 읽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마치 정말 영화에 푹 빠진 전문가가 진행하는 "출발 비디오 여행" 같은 프로그램을 본 느낌이다.

저자가 머리말 끝에 적은 다음 글을 다시 읽어 보니 이제 그 진심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나와 명저의 대가들과의 맑은 인연을 기린 책이며, 그 맑은 인연이 독자에게 이어지길 간절히 바라며 만든 책이다. 부디 이 책 『명저, 비즈니스에 답하다』를 통해 우리 모두 '벗'이 되었으면 좋겠다.
= 목차 =

머리말―백탑 아래 맑은 인연을 기다린다 

1. 의 사 결 정 
최적의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분석’―칩 히스, 댄 히스 
[자신있게 결정하라] 
‘자동적인 생각’을 인식하기―대니얼 카너먼 [생각에 관한 생각] 

2. 마 케 팅 
티핑포인트가 결코 풀 수 없는 것―조나 버거 
[컨테이저스: 전략적 입소문] 
유행은 과학이다―말콤 글래드웰 [티핑포인트] 

3. 리 더 십 
‘당근과 채찍’ 효과는 없다, ‘몰입’이 정답이다―폴 마르시아노 [존중하라] 
진짜 ‘심리’를 모르면 ‘경영’도 없다―유정식 [착각하는 CEO] 

4. 경 영 전 략 
광적인 규율, 실증적 창의성, 생산적 피해망상―짐 콜린스,모튼 한센 [위대한 기업의 선택] 
한계 앞에서는 ‘전략’이 아니라 ‘전략가’가 필요하다―신시아 A. 몽고메리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5. 혁 신 & 창 의 성 
느린 예감, 뜻밖의 발견, 실수, 굴절적응―스티븐 존슨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창의성을 창조하는 방법―댄 히스, 칩 히스 [스틱!] 

6. 소 비 
돈으로 행복을 사는 방법, ‘행복한 지출’의 비밀―엘리자베스 던, 마이클 노튼 [당신이 지갑을 열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은 마케팅 전략과 기업의 음모― 
마틴 린드스트롬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7. 세 일 즈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설득’한다―다니엘 핑크 [파는 것이 인간이다] 
설득을 당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약점―로버트 치알디니 
[설득의 심리학] 

8. 대 인 관 계 
성공 사다리의 꼭대기와 밑바닥의 기버(Giver)들―애덤 그랜트 [기브앤테이크] 
승-승이 아니면 무거래!―스티븐 코비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9. 자 기 계 발 
습관을 지배하라―찰스 두히그 [습관의 힘] 
진정한 성공은 무엇인가―데이비드 브룩스 [소셜 애니멀] 

10. 메 가 트 렌 드 
자본주의에서 협력적 공유사회로―제레미 리프킨 [한계비용 제로 사회] 
컨텍스트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로버트 스코블, 셸 이스라엘 [컨텍스트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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