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중국인민은행은 위안화의 하루 거래 기준이 되는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대폭 높여 설정하는 방식으로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했다. 이에 대한 두 사람의 견해를 소개한다.)
※ KR투자연구소 서상영 이사 (문맥상 약간 첨삭했음)
▶ 왜 중국은 위안화를 평가 절하 했을까?
크게 두 가지로 나눌수 있다. 하나는 위안화의 IMF SDR(특별인출권)편입 지연 원인 중 하나인 위안화 폐쇄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즉 대변인의 발언을 보면 위안화 결정을 위한 환율 메커니즘을 시장친화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 표명을 했는데 이러한 친시장정책으로의 변화라 할수 있다. (☞ 중국인민은행 대변인 서면 답변 내용은 여기를 클릭)
두번째는 경기부양효과다. 지난주 토요일 무역수지에서 수출입물동량이 감소하고 특히 수출이 급감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단행한 것이다.
▶ 한국에 대한 영향은 없나?
한국에 대한 영향은 장단점이 있다. 하나는 결국 중국과 수출경쟁을 하고 있는 섹터는 부담이 될것이다. 엔화약세로 인해 일본과 경쟁하는 섹터의 경우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는 중국과 경쟁하는 섹터에는 부담이 된다.
또하나는 중국의 수출이 증가를 한다면 중국에 수출하는 섹터(중간재등)의 경우는 향후 중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증가 가능성이 높다고 할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결국 수출경쟁섹터들의 경우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현재 중국의 재고증가가 크기 때문에 대중국 수출이 급격하게 증가할 가능성은 제한되기 때문이다.
▶ 금융시장의 변화는 어떠했나?
결국 위안화의 약세는 신흥국과 상품환율의 약세를 불러왔다. 수출 경쟁관계가 강화되면 결국 신흥국 시장의 위축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중국 인민은행 고시환율 발표후 1156원 내외에서 움직이다 1175원을 넘는 20원 넘게 급격한 상승을 했다. 물론 가장 민감한 환율은 호주달러로 1.0% 넘게 약세를 보였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도 경쟁국이라는 점에서 악재이기에 결국 하락전환한 모습이다. 그외에 호주, 일본등 대부분의 아시아 시장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향후 전망은 어떤가?
결국 이번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 절하가 일시적이냐 또는 지속적으로 이어질것인가가 중요하다. 인민은행 대변인의 발언을 보면 실질실효환율의 격차 해소를 위한 절하라는 점을 이야기 했다. 이는 이번 조치가 일시적인 현상일뿐 지속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다는 판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의 조치로 인한 영향은 일시적이라 할수 있다.
오히려 이러한 중국의 경기부양 조치로 인해 중국의 경기가 회복된다면 향후 신흥국과 상품국가들의 경우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위축은 오히려 기회가 될수 있다는 점에서 지켜보며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위안하 평가 절하는 신흥국 주식시장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삼가해야 된다.
다만 상품시장의 경우 중국발 경기부양정책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수요증가 가능성을 면밀히 지켜봐야 된다.
= = = = =
※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이사
■ 위안화 절하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 복잡해진 셈법
우선 긍정적 효과는 첫째, 위안화 절하에서 보듯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한층 강해졌다는 점으로 중국 정부가 추가로 경기부양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짐.
둘째, 위안화 절하 흐름은 국내 원화의 추가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는 점임.
반면 부정적 효과 역시 간과할 수 없는데 첫째, 환율전쟁 격화에 따른 이머징통화 추가 약세와 이에 따른 글로벌 자금의 脫이머징 현상 확대임.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위안화 추가 절하시 이머징 통화를 중심으로 한 환율전쟁이 격화될 여지가 높음.
둘째, 중국 금융시장 불안 확대 가능성임. 위안화 약세 기대감 확대시 중국 주식시장, 채권시장 및 위안화 예금 등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여지는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밖에 없음.
마지막으로 대중국 수입 수요 둔화와 한-중-일 수출 경쟁 격화임. 위안화 약세가 중국수입 수요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 엔 약세에 이은 위안화 약세가 자칫 국내 제품의 수출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음
결국 위안화 추가 절하 여부가 국내 금융시장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임
= = = = =
※ 나의 견해
▶ IMF SDR 편입 문제
이번 조치와 IMF SDR 편입과의 연관성에 대해 편입을 위해 평가절하를 단행했다는 견해와 좀 이상하다는 견해가 있다. 나는 그동안 SDR 편입과 관련해 중국 당국이 환율 절하를 억제해 왔으나 편입이 당분간 진전을 이루기 어려워지자 절하를 적극 용인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판단한다. 따라서 SDR 편입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라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 환율전쟁
우선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를 곧바로 '환율전쟁'이라고 묘사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기존에 환율전쟁 혹은 통화전쟁이라고 한 것은 미국, 유로존, 일본 등에서 정책금리를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내린 뒤 통화량 공급을 늘림으로써 자국 화폐 가치가 떨어뜨린 것을 일컬은 것이며 그 결과 대응력이 약한 신흥국 통화가 상대적으로 절상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중국은 아직 기축통화국이 아니며 신흥국이다. 게다가 이번 조치로 위안화 자금이 다른 신흥국으로 유입돼 해당국 통화가 절상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는 힘들다. 더구나 중국은 신흥국이며 비기축통화국인 동시에 막대한 외화부채가 있다. 따라서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처럼 단기간에 큰 폭의 환율 절하를 밀어부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한편,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해 "원화가 환율전쟁 직격탄으로 폭락했다"는 취지의 묘사를 한 글도 있지만 문맥상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위안화 평가절하로 원화가 상대적으로 큰 폭 절상된다면 걱정할 일이겠지만 따라서 절하됐다면 오히려 정상적인 움직임이라고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직격탄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다.
▶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그동안 환율이 한국 수출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일본 업체들은 큰 폭의 엔화 절하를 시장 점유율 확대에 이용하지 않고 고스란히 이익 확대로 연결시켰다. 그 결과 외형적으로는 일본 업체들이 회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세계시장 점유율이나 물량 기준으로는 수출이 크게 위축된 것은 아니다. 물론 엔화 약세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한국 업체들의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것은 확실하다.
중국과 경합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그러나 기축통화의 대폭 절하와 달리 위안화 절하는 곧바로 위안화 자금의 한국내 유입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한국도 같은 신흥국으로 취급받아 환율이 비슷한 폭으로 절하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위안 대비 원 환율은 생각보다 크게 요동치기 힘들다고 본다. 이렇게 보면 수출 경쟁력 우려는 지나치다고 본다.
다만 달러, 유로 등 주요국 통화에 비해 위안화 절하가 지속되면 중국의 수입수요 자체가 위축될 수 있으며 중국인의 해외 관광 지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한국 내수산업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다음은 국제결제은행이 발표하는 월별 실질실효환율지수의 지난 20년간 추이를 정리한 것이다. 20년 전 6월을 100으로 놓은 것이며 최근 자료는 올해 6월이다. 검정 점선은 원화 실질실효환율지수의 20년 단순평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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