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분간 새로운 글을 쓸 수 없게 돼 지인의 흥미로운 글을 연속으로 소개합니다.)
▣ 영국, 뉴질랜드, 대만에서 찾아본 한국 부동산의 장기 전망
나도 밥벌이로 한국의 장기 성장 전망을 고민하지만, 내 분석 결과를 강하게 주장하지는 않는다. 장기 전망이야말로 그만큼 어렵고 틀리기 딱 좋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대략의 감은 있지만, 감에 내 전 재산을 베팅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불확실한 장기 전망을 하기보다는 장기 그림에 힌트를 줄 만한 사례들을 공부하는 편이 부동산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정말 혼신을 다해서 전망을 한다 해도 장기 전망은 그야말로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동산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통념을 깨준 사례를 공유하고자 한다. 우리가 가볼 나라는 충분히 우려먹은 일본과 미국이 아닌, 영국, 뉴질랜드, 대만이다.
주식보다 부동산이 핫한 나라
- 영국, 뉴질랜드, 대만: 마스터키는 외국 자본의 유입 여부가 쥐고 있다
한국과는 너무나도 멀어 보이는 영국, 뉴질랜드, 대만 부동산을 소개하는 이유는 이들 나라의 부동산 가격이 주식보다도 더 핫했기 때문이다. 정말 보기 드문, 이례적인 케이스들이다. 물론 한국 부동산이 앞으로 주식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 나라의 부동산을 이다지도 큰 폭으로 상승하게 한 이유를 찾아보고, 한국 부동산의 장기 그림을 그리는 데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 살펴보자는 것이다.
영국, 뉴질랜드, 대만은 한국과도 멀지만 세 나라 간 공통점도 크게 없어 보인다. 같은 대륙도, 같은 문화권도 아니기 때문이다. 유일한 공통점은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정도이다. 이 세 국가의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른 이유를 결론부터 공개하자면, 바로 성장도 인구도 아닌 ‘외국 자본의 유입’이다.
뒤에서 자세히 얘기하겠지만, 내가 다른 나라의 부동산 가격 움직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만 부동산 데이터를 본 이후부터였다. 주식시장에서 대만은 한국과 많이 비교되었던 라이벌이었다. 1인당 GDP, 수출주도형 경제, IT 산업 발달, 노령화 등 여러 면에서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대만의 주요 성장동력이었던 IT 산업은 한국에 밀려버렸지만, 오히려 대만 부동산은 5년 내에 2배가 넘는 상승을 기록했다. 대만 내부에서도 일본식 불황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반전 중의 반전이었다. 홍콩으로부터의 이민, 위안화 거래 확대에 따른 중국 본토 자본의 유입 본격화되며 대만 부동산 가격은 그야말로 급등세를 연출했다. 외국 자본 유입이 얼마나 극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 출처: http://blog.naver.com/gigim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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