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 보고서 주요 내용)
■ 1980년 이후 9차례의 총선은 어땠나?
○ 총선 전 10일간 KOSPI 1.2% 하락, 이후 10일간 0.7% 하락
눈 앞으로 총선이 다가온 만큼, 총선을 전후해 주식시장이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80년 이후 치러진 9차례의 총선과 주식시장의 관계를 요약하면, ‘총선 전후한 주가약세’ 경향이 뚜렷했다.
예를 들어 총선 10일 전부터 총선 전날까지 KOSPI는 1.2% 하락했으며, 총선 이후 10일 동안은 0.7% 하락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
직관적인 설명은 ‘총선에 대한 불확실성’ 혹은 ‘4년 주기의 미국 대통령 선거 이벤트’ 등에서 찾을 수 있겠지만, 조금 더 데이터를 파고들어 보면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닌, ‘경기요인’이었다.
■ 경기하강 국면을 빼고 살펴보자!
○ 2000년과 2008년을 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1980년 이후 9차례의 총선을 전후한 주가 동향을 살펴본 결과, 총선은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런 데이터만 가지고 ‘총선은 악재’로 간주하기에는 한 가지 고민 거리가 남는다. 그것은 다름아닌 ‘경기순환’ 요인에 대한 것이다. 즉 9차례의 총선 중 급격한 경기하강을 경험했던 시기는 2000년 정보통신 거품 붕괴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이니, 이 둘을 표본에서 제외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이냐는 문제제기다.
실제로 2000년과 20008년 총선을 제외한 나머지 7번을 대상으로 추정한 결과, 주식시장이 별로 나쁘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총선 전 10일 동안의 주가 상승률은 -0.63%로 비슷했지만, 총선 이후 10일의 상승률은 0.75%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봐야 할 것이다. 전통적인 설명은 총선 이후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는 것이며, 다른 비전통적인 설명은 경기의 급격한 하강이 없는 경우 주식시장이 연 13.3%의 주가 상승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참고로 일 평균 주가 상승률은 0.06%).
즉, 주식시장이 기본적으로 우상향하는 특성이 있기에 급격한 경기하강의 위험만 없다면 총선이라고 해서 특별히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 올해 경제위기가 출현할까?
이상의 논의를 정리해보자.
총선을 전후한 주가 반응을 살펴본 결과, 대체로 총선을 전후한 주가의 흐름을 좋지 않았다. 그러나 2000년이나 2008년 같은 이례적 사건(outlier) 때문에 평균이 왜곡되었을 가능성에 주목해서 이 두 시기를 제외한 결과, 총선을 전후해 (평균적인) 주가의 상승이 나타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대목에서 한 가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2016년에 다시 심각한 불황이 찾아올 가능성이 없느냐는 것이다. 이 의문에 본격적으로 대답하는 것은 자료의 성격에 맞지 않지만, 간단하게나마 이 의문에 대답하자면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가 될 것 같다.
일단 2000년과 2008년 모두 미국 경제가 ‘경착륙(hard landing)’ 했던 시기인데, 아직은 경착륙 가능성을 시사하는 징후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경기 예측지표인 ‘장단기 금리차’는 최근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1% 포인트 수준의 ‘플러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 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는 지난 해 연말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다시 반등 중이다.
물론 글로벌 경기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다만, 주요 경기 예측지표가 악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하강을 섣불리 예견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 올해 4월 총선은 위기가 없었던 해의 총선처럼, ‘불확실성 해소’의 긍정적 영향을 기대해본다.
= = = =
= = =
▶블로그 검색◀
▶최근 7일간 많이 본 글◀
-
투자 관련 사이트 정리 (16.06) 투자사이트 2016.06.04. 11:47 네이버 블로거 "디케이" 님이 정리한 참고 사이트 목록입니다. 영광스럽게 제 블로그도 포함돼 있네요. 원문은 여기를 클릭 http://...
-
달러/원 환율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Korea Herald에 기고한 칼럼을 소개한다. 종가 기준 월 평균 달러/원 환율은 2020년 후반 119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급등해 2022년 후반에는 142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런 수...
-
The True Believer: Thoughts on the Nature of Mass Movements, Paperback, 240 pages, Harper Perennial Modern Classics, Reprint edition (A...
-
부동산 시장은 규모가 큰 데다가 통화정책 및 경기 동향과 민감하고 문제가 생길 경우 금융산업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항상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부문이다. 특히, 지난 2008/09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시작된 위기가 전 세계 경제로 확산하면서 ...
-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일은 현대 세계 경제사에 최대 사건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은 이후 연평균 10%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여 2001년 GDP 세계 6위에서 2010년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도약했다. 최근에는 그동안 값싼...
태그
국제
경제일반
경제정책
경제지표
금융시장
기타
한국경제
*논평
보고서
산업
중국경제
fb
*스크랩
부동산
KoreaViews
책소개
트럼포노믹스
일본경제
뉴스레터
tech
미국경제
통화정책
공유
무역분쟁
아베노믹스
가계부채
블록체인
가상화폐
한국은행
원자재
외교
암호화페
국제금융센터
환율
북한
중국
인구
한은
외환
반도체
에너지
정치
하이투자증권
증시
코로나
금리
AI
미국
연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본시장연구원
주가
논평
수출
중동
채권
일본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칼럼
한국금융연구원
BOJ
ICO
일본
자동차
삼성증권
생성형AI
에너지경제연구원
우크라이나
인공지능
인플레이션
전기차
한국
IBK투자증권
KIEP
TheKoreaHerald
국회입법조사처
미중관계
브렉시트
세계경제
신한투자증권
지정학
현대경제연구원
BIS
CRE
IT
KB경영연구소
KB증권
OECD
대신증권
무역
배터리
분쟁
상업용부동산
수소산업
원유
유럽
유진투자증권
저출산
전쟁
ECB
IBK기업은행
IEA
KIET
LG경영연구원
NBER
공급망
관광
광물
기후변화
보험연구원
비트코인
생산성
선거
신용등급
신흥국
아르헨티나
연금
원자력
유럽경제
유안타증권
유춘식
이차전지
자연이자율
중앙은행
키움증권
타이완
터키
패권경쟁
한국무역협회
환경
Bernanke
CBDC
DRAM
ESG
EU
IPEF
IRA
KDB미래전략연구소
KOTRA
MBC라디오
ODA
PF
PIIE
SNS
Z세대
경제안보외교센터
경제학
고용
골드만삭스
공급위기
광주형일자리
교역
구조조정
국민연금
국제금융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국회미래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규제
금
넷제로
논문
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독일
동북아금융허브
디지털트윈
러시아
로봇
로봇산업
로슈
로이터통신
머스크
물류
물적분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버냉키
복수상장
부실기업
블룸버그
사회
삼프로TV
석유화학
소비
수출입
스테이블코인
스티글리츠
스페이스X
신한금융투자증권
씨티그룹
아프리카
액티브시니어
엔
예금보험공사
외국인투자
원전
위안
유럽연합
유로
은행
이승만
인도
인도네시아
자본시장
자산관리서비스
자산운용업
잘파세대
재정건전성
주간프리뷰
중립금리
철강
코리아디스카운트
코스피
테슬라
통계
통화스왑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팬데믹
프랑스
피치
하나증권
하마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투자증권
혁신
홍콩
횡재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