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글로벌 저성장 환경 하에서 美 금리인상 재개를 앞두고 '08년 이후 크게 늘어난 신흥국 기업부채(비금융기업) 리스크를 점검
○ 규모: 신흥국 기업부채는 '08년 이후 세 배 가까이 증가('08년 $9.1조→ '15.3Q $24.4조). GDP대비로는 57.3%에서 100.7%로 늘어나 사상 최고수준이며 '13년부터 선진국('15.3Q 87.4%)을 상회
○ 국별: 중국($17.4조)의 기업부채잔액이 신흥국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GDP대비 비중은 홍콩·중국·터키·브라질·러시아 등에서 빠르게 증가
○ 차입출처: 자본조달은 주로 국내은행 대출을 통해 이루어졌으나 '08년 이후 회사채 발행(국제채 포함)이 네배 이상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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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요인] '16-18년 만기상환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은행권 동반부실 ▲신용위험 증대에 따른 롤오버 제약 ▲외화부채 리스크 등이 신흥국 전반의 자본조달 애로를 가져와 저성장이 고착화 될 소지
○ [상환능력 취약] '18년까지 만기상환액이 약 $1.4조로 크게 늘어나는 반면 신흥국 기업들의 상환여력은 감소
- 금년 $4,500억에 이어 '17년 $4.7500억, 18년 $4,793억의 기업부채 상환이 예정되어 있으며 달러화 비중은 35~38% 수준
- '10-14년 대량 발행된 회사채 만기도래로 은행차입 상환액($7,870억)보다 만기채권($6,715억)이 우위를 차지
- 이러한 상황에서 신흥국 기업수익성과 신용도는 저하되고 있어 부실위험 증대
- 기업들의 수익성(ROA)은 '10-13년 3.3%에서 '14년 2.1%로 하락했으며 수익대비 원리금 비율(DSR)은 10.9%에서 '15.3분기 11.4%로 상승
* 브라질(+7%p)·중국(+6.75%p)·터키(+4.9%p)·러시아(+4.7%p) 등의 DSR이 큰 폭 상승
- S&P, 올해 1분기 중 100개 이상의 신흥국 기업의 신용등급을 강등. 상향조정 기업은 약 30여개에 불과
- 최대 기업부채국인 중국의 경우, 기업부채($2.78조, 2,871개 기업기준) 중 절반 상당($1.3조)이 부실 위험. 잠재손실액은 약 $7,650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IMF)○ [은행권 동반부실] 신흥국 은행들의 기업대출(GDP대비 60%)이 가계대출(29.5%)의 두 배에 가까워 기업부채 부실화는 은행건전성 약화로 직결될 소지
- 기업부채 부실은 은행권의 NPL 증가를 통해 자산건전성 악화를 초래
- 신흥국(19개국) 은행의 총여신대비 무수익여신(NPL) 비율은 그간의 횡보세에서 '15년 상승('14년 3.3%→ 3.5%)으로 전환
- 국별로는 러시아('14년 6.7%→ '15년 7.3%)·인도네시아(6.7%→7.3%)·브라질(2.8%→ 3.06%) 등의 상승폭가 확대가 뚜렷
- 신흥국 은행권의 자산건전성 악화로 글로벌 은행들의 對신흥국 익스포져가 큰 폭 축소될 가능성
- '15.4분기 기준, 글로벌 은행의 對신흥국 자산운용은 전분기(-$1,414억)에 이어 $1,604억 순회수. 비자발적 디레버리징이 급격히 진행될 경우 은행시스템 리스크가 우려○ [롤오버 제약] 기업부채 조정과정에서 자본조달 애로가 발생하면서 경기회복세가 제약될 가능성
- 기업들의 수익악화는 은행들의 대출 축소 등을 가져와 총수요 감소를 초래
- 금융위기 직후보다 대외차입 의존도와 차입비용이 증가하여 신흥국 은행권의 금융불안 및 경기하강 대응력이 약화(Deusche Bank)
- 신흥국 회사채 발행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롤오버 차질 우려
- 신흥국 회사채 발행은 '11.3분기 이후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美 금리인상 등으로 조달비용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감소세 전환
* 올해 신흥국 기업들의 국제채 발행은 '10년 이후 최저수준(Morgan Stanley)
- '13-14년 신흥국 회사채의 약 30%는 차환 목적으로 발행되었으나 '15년 이후 글로벌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으로 롤오버에 제동(UBS)○ [외화부채] 통화가치 하락과 주요국 정책금리 인상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신흥국 기업들의 외화표시부채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
- 6월 美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신흥국 통화약세가 재개되는 조짐. 달러 강세기조가 강화될수록 통화헤지 수단이 제한적인 신흥국의 외화부채 리스크는 증가
- 기업 외화대출이 1% 상환불능 시 중남미 및 유럽신흥국 은행권 수익은 3% 및 10%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Deusche Bank)
- 한편 향후 3년간 만기가 도래하는 외화표시 기업부채/외환보유액 비율을 보면 터키(49.5%)와 남아공(41.5%), 러시아(40.9%) 등이 취약
- GDP대비 민간 외화부채 비중(가계 포함)에서도 터키(41%), 러시아(37%) 등이 상위권(Fitch)
■ [평가] 신흥국 부채문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과정에서 저금리 등 통화정책 완화의 결과인 만큼 성장세 회복이 전제되지 않는 한 향후 주요국 통화정책과 맞물려 글로벌 불안요인으로 작용
○ 신흥국 성장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기업 및 금융기관 손실 제한을 위한 외화익스포져 축소 및 은행자본확충 강화 등 정책적 노력도 미흡한 실정
- 주요국 통화정책 다변화와 中 경기둔화, 유가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해외자본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 경제에 불리한 대외여건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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