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부정적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통관일수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비 22.2% 급증
- 1월 수출이 492.1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비 22.2% 증가로 급증했다. 비교시점인 2017년 1월 수출 호조(전년동기비 +11%)에 따른 부정적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 이월로 인해 통관일수가 전년동기보다 2.5일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1월 일평균 수출은 20.5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비 9.5% 증가했다. 한편, 1월 수입은 전년동기비 20.9% 증가한 454.9억달러를 기록하였으며, 무역수지는 37.2억달러 흑자를 보였다.
- 1월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53.4%), 컴퓨터(38.6%), 일반기계(27.8%), 석유제품(27.7%), 섬유(20.2%), 석유화학(18.4%), 철강(17.4%), 자동차(13.4%), 선박(12.0%) 등에서 증가했고, 차부품(-6.5%), 디스플레이(-7.6%), 가전(-8.8%), 무선통신기기(-9.7%)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53.1%), CIS(50.3%), 아세안(37.2%), 중남미(34.4%), 중국(24.5%), 일본(21.4%), EU(10.5%), 인도(9.5%), 미국(4.8%) 등 대부분 증가했다.
- 1월 수출이 급증했지만 2018년 수출경기와 관련하여 다음의 세 가지 의문이 상존한다.
- 첫째, 1월 수출의 급증세가 연중 지속될 수 있는가? 아니다. 1월 수출 급증에는 통관일수 2.5일 확대로 인해 전년동기보다 53.2억달러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동 효과의 반작용이 2월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1-2월을 평균하면 전년동기비 8.7% 증가가 예상된다. 2017년 4분기에 기록한 전년동기비 8.4% 증가와 유사한 증가세이다.
- 둘째, 2018년 수출이 2017년의 15.8% 증가에서 8.2% 증가로 둔화되면 수출침체로 보아야 하는가? 아니다. 2018년 수출경기에는 세계경제 호조에 따른 수입수요 확대와 원자재 가격의 안정적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의 상승이라는 우호적 여건과 원화강세 및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부정적 기저효과 등 하방요인이 혼재한다. 이 가운데 2018년 수출증가세 둔화의 주범은 부정적 기저효과이다. 2018년 수출 증가세가 큰 폭 둔화되지만, 월평균 수출액이 2017년 478억달러에서 517억달러로 확대된다는 점에서 침체로 볼 수 없다.
- 셋째, 반도체 수출이 위축되면 2018년 수출이 침체로 반전되는가? 그렇다. 2017년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비 57.4% 증가했다. 따라서 2017년 수출에서 반도체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9.8% 증가로 약화된다. 2017년에 선박을 제외한 수출이 전년대비 15.3% 증가했음을 감안하면 반도체 수출의 기여도는 절대적이다. 2018년 반도체 수출은 세계경제와 반도체 수급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침체를 예단할 필요는 없다.
- 2018년 수출에 대해 연간 8.2% 증가 전망을 유지한다.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의 개선기조 지속에다 세계경제에 대해 보수적 전망을 적용하더라도 2018년 세계경제의 확장에 따른 수출물량의 확대기조가 유효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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