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블로그 검색◀

(칼럼) 국제 통계로 보는 한국 최저임금 OECD 최상위권

※ 어제 아침 송고된 칼럼이다. 분명 알려진 국제 지표로 본 한국의 최저임금은 주요국 가운데 최상위권에 든다. 그렇다고 반드시 문제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최근 최저임금에 대한 한국의 접근은 상당히 실험적인 것만은 틀림 없다.

(칼럼)-국제 통계로 보는 한국 최저임금 OECD 최상위권

(※ 이 칼럼은 저자의 개인 견해로 로이터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서울 (로이터) 유춘식 기자 - 최저임금이 2년 연속 가파르게 인상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사용자 단체와 노동조합 단체 모두 비난 성명을 발표했으며, 김동연 경제 부총리도 이번 결정이 경제에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안에 시간당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혀 왔다. 이후 최저임금은 취임 첫 해(2018년 시행) 16.4% 인상됐으며 둘째 해인 이번(2019년 시행)에 10.9% 인상됐다. 약속대로라면 내년(2020년 시행)에는 19.8% 인상돼야 한다.

올해 임금근로자 평균 임금 통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임금근로자 임금은 평균 3.4%씩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낮아진 최근 5년 평균 상승률은 2.9%였다.

이렇게 높은 최저임금 인상은 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핵심을 이룬다. 즉, 소득이 낮은 가계의 평균소비성향이 높은 만큼 이들의 근로소득을 크게 높이면 소비지출도 늘고, 기업 매출이 증가해 고용이 느는 선순환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현재까지 경제지표는 그런 선순환보다는 오히려 저부가가치 일자리 급감, 소규모 서비스업 이익 급감, 기업 투자심리 악화 등 악순환이 시작됐나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이 결정된 뒤 첫 거래일인 16일 오전 편의점 운용사인 GS리테일007070.KS와 BGF리테일282330.KS 주가가 급락한 반면, 씨아이테크004920.KS, 한네트052600.KQ, 케이씨티089150.KQ, 케이씨에스115500.KQ 등 무인자동화기 사업 관련 주가는 급등했다.

▲ 통계로 보는 한국 최저임금: OECD 최상위권

국제적으로 최저임금 수준을 비교하려면 각국의 국내 임금 수준과의 상대적 비교치를 구한 뒤 이를 다시 국가별로 비교해봐야 한다. 이런 취지의 통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공하고 있는데, 최근 자료인 2016년 현재 한국의 최저임금은 상위권에 속한다.

그런데 한국 최저임금은 2017년(시행 기준) 7.3%, 2018년 16.4%, 2019년 10.9% 각각 인상됐는데, 이는 통상적인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것이서 한국의 위치는 최상위권으로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4가지 주요 비교 지표를 소개한다.

1. 상근직 임금 중간값 대비 최저임금 비율: 한국은 2016년 현재 이 비율이 50.4%로 OECD 회원국 중 자료가 있는 27개국 가운데 13위를 차지했으며 회원국 중간값 49.5%를 넘어섰다.


2. 상근직 임금 중간값 대비 최저임금 비율 10년간(2016년까지) 변화: 한국은 11.5%포인트 상승해 회원국 가운데 라트비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 비율 역시 이후 급격히 높아져 순위가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3. 1인당 GDP 대비 최저임금(1년 환산) 비율: 한국은 39.4%로 회원국 가운데 12위를 차지했으며 회원국 중간값 36.2%를 웃돌았다. 역시 2016년 기준 통계이므로 이후 한국의 순위는 크게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


4. 근로 1시간 당 창출 GDP 가치 대비 최저임금 비율: 근로 1시간 당 창출 GDP 가치는 국제적으로 노동생산성을 비교할 때 사용하는 지표다. 이 가치와 비교한 최저임금(시간당) 비율 면에서 한국은 회원국 가운데 7위를 차지했으며 회원국 중간값 10.6%를 크게 웃도는 15%를 기록했다. 이 자료 역시 2016년 기준이다.



▶최근 7일간 많이 본 글◀

태그

국제 경제일반 경제정책 경제지표 금융시장 기타 한국경제 *논평 보고서 산업 중국경제 fb *스크랩 부동산 KoreaViews 책소개 트럼포노믹스 일본경제 뉴스레터 tech 미국경제 통화정책 공유 무역분쟁 아베노믹스 가계부채 블록체인 가상화폐 한국은행 원자재 환율 외교 국제금융센터 암호화페 북한 외환 중국 인구 한은 반도체 에너지 정치 증시 하이투자증권 코로나 금리 AI 미국 연준 주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논평 수출 자본시장연구원 중동 채권 일본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칼럼 한국금융연구원 BOJ ICO 일본 자동차 국회입법조사처 삼성증권 생성형AI 세계경제 신한투자증권 에너지경제연구원 우크라이나 인공지능 인플레이션 전기차 지정학 한국 IBK투자증권 KIEP TheKoreaHerald 미중관계 분쟁 브렉시트 현대경제연구원 BIS CRE IT KB경영연구소 KB증권 OECD 대신증권 무역 배터리 상업용부동산 수소산업 원유 유럽 유진투자증권 저출산 전쟁 ECB IBK기업은행 IEA KIET LG경영연구원 NBER PF 공급망 관광 광물 기후변화 보험연구원 비트코인 생산성 선거 신용등급 신흥국 아르헨티나 연금 원자력 유럽경제 유안타증권 유춘식 이차전지 자본시장 자연이자율 중앙은행 키움증권 타이완 터키 패권경쟁 한국무역협회 환경 Bernanke CBDC DRAM ESG EU IPEF IRA KDB미래전략연구소 KOTRA MBC라디오 ODA PIIE RSU SNS Z세대 경제안보외교센터 경제학 고용 골드만삭스 공급위기 광주형일자리 교역 구조조정 국민연금 국제금융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국제유가 국회미래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규제 넷제로 논문 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독일 동북아금융허브 디지털트윈 러시아 로봇 로봇산업 로슈 로이터통신 머스크 물류 물적분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버냉키 복수상장 부실기업 블룸버그 사회 삼프로TV 석유화학 소고 소비 수출입 스테이블코인 스티글리츠 스페이스X 신한금융투자증권 씨티그룹 아프리카 액티브시니어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예금보험공사 외국인투자 원전 위안 유럽연합 유로 은행 이승만 인도 인도네시아 자산관리서비스 자산운용업 잘파세대 재정건전성 주간프리뷰 중립금리 철강 코리아디스카운트 코스피 테슬라 통계 통화스왑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팬데믹 프랑스 플라자합의 피치 하나증권 하마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혁신 홍콩 횡재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