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블로그 검색◀

(보고서) 분위기 전환 중인 이머징 금융시장

(※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내용 중 주요 부분 공유)

분위기 전환 중인 이머징 금융시장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연초 들면서 이머징 금융시장 분위기는 오히려 지난해와 달리 긍정적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미국과 이머징 주가간 동조화 현상이 부활되었다. 이머징과 미국 주식시장간 극심한 차별화 현상이 지난해말을 기점으로 해소되고 미국과 이머징 주식시장간 동조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참고로 지난해 -16.6%의 하락폭을 기록했던 이머징 주가지수는 1월 11일 기준으로 3.7%의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이머징 금융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또 다른 특징은 긍정적 징후는 이머징 통화의 강세 현상이다. 지난해 9 월 저점에서 반등한 이후 횡보세를 보였던 이머징 통화가치가 연초들면서 강세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관심은 소위 위험자산 선호, 즉 이머징 시장의 강세 기조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이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둔화, 미중 무역갈등, 미국 연방정부 폐쇄 장기화 및 노딜 브렉시트 등 각종 불확실성 리스크로 인해 이머징 금융시장의 반등 분위기가 지속될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결론부터 밝히면 대부분의 글로벌 IB들이 2019년 이머징 주식시장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놓고 있듯이 변동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이머징 금융시장의 반등, 즉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변화된 미국 연준 통화정책 기조와 달러화 약세

경기 둔화와 일부 불확실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이머징 시장이 견조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이다.

파월의장 등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물론 미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미국 경기 둔화 리스크 완화 혹은 물가상승 압력이 재차 확대되기 이전까지 미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물가압력과 관련하여 유가 흐름 등을 고려할 때 미국 물가압력은 정점을 찍고 당분간 둔화 추세를 이어갈 공산이 높다.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명분이 더욱 약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2019년 6월까지 연방금리의 동결 가능성을 가장 높게 반영하고 있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기조 전환은 달러화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과 달러화 강세가 지난해 이머징 금융시장 불안을 촉발시킨 변수임을 감안할 때 달러화 약세 전환은 이머징 금융시장에 반가운 현상임은 분명하다. 그럼, 달러화가 추세적인 약세 기조를 보일까?

이에 대해 당사는 추세적 약세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우선, 미국과 Non-US 간 통화정책 차별화 완화가 달러화의 추가 약세 기대감을 높일 것이다. 즉, 미 연준의 금리동결 흐름 지속에 따른 통화정책 차별화 현상 완화가 달러화 약세 심리를 강화시킬 것이고 이는 글로벌 자금흐름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따른 통화정책 차별화 완화 시그널은 미국과 유로지역 2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를 통해 반영되기 시작했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과 함께 달러화의 추가 약세를 예상하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달러화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기대감 혹은 불확실성 리스크에 따라 큰 변화를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달러화 흐름을 복기해보면 취임 초기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불안감과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약세 옹호 발언 등으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대규모 감세정책 추진과 이에 따른 미국 경기 호황 그리고 미 연준의 긴축정책으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달러화는 정책 흐름에 따라 큰 변화를 보여왔고 지난해말을 기점으로 달러화는 또 다른 분기점을 맞이하고 있다. 미 연준의 긴축기조 완화와 더불어 감세정책 효과 소멸 그리고 민주당의 하원 장악 이후 재차 부각되고 있는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은 달러화의 약세 압력을 높이고 있다.

물론 미중 무역갈등 및 노딜 브렉시트 리스크 등 달러화 흐름을 재차 변화시킬 수 있는 변수가 잠재해 있지만 연방정부 폐쇄 장기화 및 러시아 스캔들 가시화 등에서 보듯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는 리스크가 더욱 가시화되고 있음은 달러화의 추가 약세 압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둔화, 넘어야 할 장애물이지만...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달러화 약세 및 미중 무역갈등 완화 가능성은 이머징 금융시장, 소위 위험자산에는 우호적 변수지만 글로벌 경기의 동반 둔화 리스크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특히 이머징 경제를 대변하는 중국 경기 둔화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음이 무엇보다 부담스러운 부문이다.

글로벌 경기 리스크와 관련하여 당분간 경기둔화 기조가 이어질 수 밖에 없지만 아직 경기침체를 우려할 단계는 아니며 경기 둔화 폭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감세효과 약화와 금리인상 여파로 미국 경기 사이클의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발 빠른 미 연준의 정책 전환은 경기 둔화폭을 제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

미국 경기사이클의 급격한 둔화 내지 침체 진입을 예상하지 않는 또 다른 근거 중에 하나는 미국 주택경기이다. 당사가 미국 경기사이클의 중요한 선행지수로 간주하는 미국 주택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경기 침체를 촉발한 정도로 위축되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 모기지 금리의 급격히 상승으로 주택경기가 흔들렸지만 다행히 모기지 금리는 하락 안정되었다. 주택경기의 추가 하락 리스크가 줄어든 것이다.

주택경기와 함께 이전 금리인상 국면에 비해 낮은 제조업 과잉투자 리스크도 미국 경기의 급격한 둔화를 방어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요약하면 미국 경기의 둔화 흐름은 지속되겠지만 경기 둔화 폭을 좌우할 변수들이 개선되고 있어 둔화 폭은 제한될 수 있고 이는 글로벌 경기 사이클 둔화 리스크를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중국 경기에 대한 과도한 우려 역시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미중 무역갈등이 전면화되지 않는다면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성장률을 일정부문 지지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고 추가 하락할 수 있어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지만 미약한 디플레이션 국면이었던 2012~2016년 당시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즉, 2012~2016년 당시 디플레이션은 중국 경제의 과잉투자 리스크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락에서 비롯되었다.

반면 현재 중국내 과잉투자 리스크는 일정부문 해소된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까지 중국 경기 사이클을 주도했던 부문은 투자과잉 리스크가 거의 없었던 IT 등 신경제 부문이었고 신경제 부문은 아직 과잉을 우려할 국면이 아니다. 따라서, 과잉부담으로 고정투자 사이클이 2012~2016년과 같이 급격히 둔화되면서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확대시킬 여지는 낮다.

오히려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추가 지준율 인하 및 정책금리 인하에 나설 정책여력이 확대되었고 감세 및 보조금 지급 통한 내수부양과 인프라 투자 등 재정정책을 강화할 수 있음은 중국 경기둔화 압력을 최소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위안화 가치가 급격한 절상 추세를 보이고 있음도 금융시장 안정을 통해 중국 경기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위안화 가치는 미-중 실무 무역협상 이후 가파른 절상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10일 및 11일 각각 0.53%, 0.37% 절상 고시하면서 위안/달러 환율이 지난 7월말 이후 처음으로 6.7위안대에 진입했다. 뉴스에 더욱 민감한 역외 위안/달러 환율의 경우에는 9~11일 3영업일 동안 절상폭이 1.4%에 달하고 있다.

아직 미중 무역협상을 낙관할 수 없지만 일련의 뉴스와 위안/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갈등의 봉합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위안화 절상기조 및 절상폭 확대가 중국 정부의 무역협상 타결 의지를 반영하는 척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미중 무역갈등이 일정부문 봉합되고 이에 따른 위안화 가치의 추가 절상이 가시화된다면 글로벌 자금은 중국 경기지표보다 위안화 절상에 주목하면서 위험자산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약하면 경기사이클 둔화를 무시할 수 없지만 글로벌 경기의 둔화폭이 제한된다면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가로막는 커다란 장애물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있다.

이머징 시장을 긍정적 시각에서 바라보자

결론적으로 지난해와 달리 금년에는 이머징 금융시장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이 미국과 Non-US 간 차별화 현상 해소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서 달러화 가치의 추가 약세 혹은 위안화를 중심으로 한 이머징 통화의 강한 반등이 나오면서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한층 강화될 여지가 높다.

물론, 글로벌 경기의 하향 동조화 추세가 불안 요인이지만 급격한 경기둔화 혹은 침체보다는 경기 저점을 찾는 제한적인 글로벌 경기 조정이라면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가로막는 커다란 장애물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다.


▶최근 7일간 많이 본 글◀

태그

국제 경제일반 경제정책 경제지표 금융시장 기타 한국경제 *논평 보고서 산업 중국경제 fb *스크랩 KoreaViews 부동산 책소개 트럼포노믹스 일본경제 뉴스레터 tech 미국경제 통화정책 공유 무역분쟁 아베노믹스 가계부채 블록체인 가상화폐 한국은행 환율 원자재 국제금융센터 외교 암호화페 AI 북한 외환 중국 반도체 미국 인구 한은 에너지 인공지능 정치 증시 하이투자증권 논평 코로나 금리 자본시장연구원 연준 주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출 중동 산업연구원 생성형AI 채권 한국금융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 일본은행 BOJ 자동차 칼럼 ICO 국회입법조사처 한국 KIEP 미중관계 삼성증권 세계경제 신한투자증권 에너지경제연구원 우크라이나 인플레이션 전기차 지정학 IBK투자증권 TheKoreaHerald 분쟁 브렉시트 현대경제연구원 BIS CRE IT KB경영연구소 KB증권 KIET NBER OECD 대신증권 무역 미국대선 배터리 상업용부동산 수소산업 원유 유럽 유진투자증권 자본시장 저출산 전쟁 ECB EU IBK기업은행 IEA LG경영연구원 PF PIIE 공급망 관광 광물 규제 기후변화 로봇 로봇산업 보험연구원 비트코인 생산성 선거 신용등급 신흥국 아르헨티나 연금 원자력 유럽경제 유안타증권 유춘식 이차전지 자연이자율 중앙은행 키움증권 타이완 터키 패권경쟁 한국무역협회 혁신 환경 AI반도체 Bernanke CBDC CEPR DRAM ESG HBM IPEF IRA ITIF KDB미래전략연구소 KISTEP KOTRA MBC라디오 NIA NIPA NYSBA ODA RSU SNS Z세대 iM증권 경제안보외교센터 경제특구 경제학 고용 골드만삭스 공급위기 광주형일자리 교역 구조조정 국민연금 국제금융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국제유가 국회미래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넷제로 논문 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독일 동북아금융허브 디지털트윈 러시아 로슈 로이터통신 말레이시아 머스크 물류 물적분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방위산업 버냉키 법조 복수상장 부실기업 블룸버그 사회 삼프로TV 석유화학 소고 소비 소통 수출입 스테이블코인 스티글리츠 스페이스X 신한금융투자증권 싱가포르 씨티그룹 아이엠증권 아프리카 액티브시니어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예금보험공사 외국인투자 원전 위안 유럽연합 유로 은행 이승만 인도 인도네시아 인재 자산관리서비스 자산운용업 잘파세대 재정건전성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간프리뷰 중립금리 참고자료 철강 코리아디스카운트 코스피 테슬라 통계 통화스왑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트럼프 팬데믹 프랑스 플라자합의 피치 하나증권 하마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해리스 해외경제연구소 홍콩 횡재세 휴머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