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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경기 우려 속에 채권 금리도 요동치는 이유

(※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 위험자산인 주식 등의 가격이 하락하고 안전자산인 국채 등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에는 채권 가격도 하락하는 날이 많다. 그 이유에 대해 하나금융이 보고서를 통해 상황을 설명하고 있어 공유한다. 즉, 금리 정책은 한계에 다다른데다가 이번 같은 전염병 사태에서는 재정정책이 주도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 하나의 요인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미국 채권시장의 경우 3월들어 날마다 금리가 위아래로 크게 움직이면서 장중 20bp의 변동폭이 일상화되어 가는 모습이다. 신흥국 채권시장에서는 매매 호가 조차 정상적으로 설정되지 않아 거래 집행 자체가 어려워지는 상황도 종종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일부 국가들은 하루에 100bp 이상의 등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럽의 경우 통화정책보다 재정정책을 통한 대응 기대가 큰 만큼 독일 채권시장의 변동성은 비교적 낮게 유지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꾸준히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의 금리 변동폭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또 한가지 현상은 최근 들어 대부분 국가의 국채금리가 반등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표면적 현상은 동일하지만 각기 다른 이유들을 가지고 금리가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대응을 위해 상승 배경을 구분하여 살펴 볼 필요가 있겠다.

먼저 미국의 경우 예상보다 빠르고 적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정책들이 시장금리 반등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유동성 부족 현상 역시 국채 매도의 원인이 되기도 하였으나, 장기물을 중심으로 나타난 금리 상승의 주요 배경에는 정책 대응이 자리하고 있다.

연준은 예정되어 있던 FOMC 일정을 앞당겨 3월에만 두 차례(3일 50bp, 15일 100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하였고 REPO시장 지원 규모 확대, CPFF, PDCF 프로그램 재개 등 정책 대응 범위를 연이어 확대하면서 시장의 부정적 시나리오를 경감시키려 하고 있다. 재정정책(수급 부담 요인)과 함께 시행된 선제적, 공격적 통화정책은 오히려 금리인하 기대를 통해 형성되는 채권 매수 의지를 약화시키면서 당분간 장기물 중심의 금리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럽은 상대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독일과 과거 재정위기 당시 PIGS라고 불리웠던 남유럽 국가들을 분류하여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독일의 경우에는 지난주 ECB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만 증액된 가운데 재정정책의 필요성에 대한 압박 강도가 높아지고 현실화 가능성이 증가한 점이 금리 반등을 이끌고 있다. 한편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의 남유럽 국가들은 해당 국가의 국채가 상대적 위험자산으로 인식됨에 따라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신흥국에도 적용 가능한 매커니즘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남유럽, 신흥국에서부터 자금이 회수되는 현상이 나타나며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진행된 통화정책 대응이 역설적으로 당장의 시장금리 저점 인식 시기를 앞당긴 모습이다. 지표에서 확인되기 시작한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은 선진국 채권금리의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되겠으나, 의미있는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재형성되려면 현 수준보다 높은 불확실성 요인들이 나타나야 한다는 점에서 금리 하방 압력도 약화될 것이다. 재정정책 중심의 대응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금리는 당분간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지고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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