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정하는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님들의 연내 미국 및 중국 경제 관전 비결을 담은 보고서 내용을 소개한다. 미국 경제는 아직 애초 예상은 물론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서 월등히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는 반대로 예상은 물론 주요국 중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있으므로 미국이 이를 반겨야할 일인지, 아니면 중국 경제 향방이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걱정해야 할 일인지 헷갈릴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이 보고서는 앞으로 양국 경제 및 정책 향방을 어떤 시선에서 바라봐야 할지 힌트를 제시해주고 있다.)
■ 미국 경기 사이클, 연말/연초 또 다른 모멘텀 필요
-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
- 미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확산되는 가운데 7월 14일 기준 미국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가 75.1로 연중 고점을 경신함.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고 있음. 애틀랜타 연준의 2분기 GDP 성장률 추정치 역시 전기비연율 2.3%(7월 10일 기준)로 1분기와 유사한 성장률이 전망되고 있음
- 옐런 재무장관도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좋은 경로를 가고 있다고" 밝힘. 미국 경제가 침체 리스크를 피해 연착륙 혹은 노 랜딩 길로 접어들고 있는 분위기임. 골드만삭스 역시 향후 12개월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기존 25%에서 20%로 하향 조정함
- 연말/연초 미국 경기 모멘텀은 다소 둔화될 잠재 리스크는 있음. 고용시장이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잠재해 있음. 더욱이 IRA 효과 약화와 더불어 재정지출을 제약하는 부채 한도 협상 여파로 재정정책 모멘텀도 다소 약화될 여지가 있음
- 여기에 중국 경기 리스크도 미국 경기에 점차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옐런 재무장관도 중국의 약한 경제지표가 미국에 부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언급한 부문을 주목할 필요가 있음
- 금리 리스크도 아직 무시할 수 없음.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가 임박해지고 있지만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가 반드시 시중 국채 금리의 가파른 하락을 의미하지 않음. 만약 당사가 강조했던 중물가(3%대 물가) 현상이 지속된다면 국채 금리의 하락 폭은 제한적 수준에 그치는 금리의 하방 경직성 강화 현상이 지속될 수 있음. 이는 연말/연초 미국 경기 모멘텀 둔화의 잠재적 리스크임
■ 무엇보다 중국 경기 모멘텀 회복이 필요
- 질서있는 침체 리스크와 경기 모멘텀 회복이라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는 중국 경제
- 2분기 GDP 성장률 발표 이후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대내외적으로 더욱더 확산되고 있음. 다소는 과장된 표현일 수 있지만 질서있는 침체 리스크에 직면하면서 내수부양을 위한 중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음. 이러한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시그널이 위안화 방어라 판단됨
- 최근 중국 정부가 달러-위안 환율을 7.2위안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구두개입, 고시환율 조정 등을 통해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중임. 자칫 경제지표 부진 속에 위안화 가치마저 흔들린다면 중국 위기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음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 문제는 중국 경기가 질서있는 침체 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임. 당사 보고서에서 밝힌 바와 같이 부채 리스크, 시진핑 체제 리스크, 그리고 미-중 갈등 리스크 등으로 인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부재하기 때문임. 더욱이 부동산시장 및 부동산개발업체의 디폴트 리스크도 오히려 증폭되면서 내수 부진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커짐(완다 그룹 디폴트 리스크 참고)
- 물론 7월말로 예정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추가 재정 부양책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지만 추가 부양책이 나올지는 미지수임. 더욱이 추가 부양책 실시 자체도 더욱 중요하지만 재정 부양정책 규모임. 추가 부양규모가 하반기 중국 경기 모멘텀을 좌우할 것이기 때문임
- 미-중 갈등 완화도 여전히 관심거리임
- 미-중 양국간 고위급 회담이 진행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해소 시그널은 나오고 있지 않음. 그러나 앞서 옐런 재무장관도 언급한 바와 같이 중국 경기 사이클은 미국 경기에도 중요한 변수임. 내년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가 성장률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미-중 갈등이 일정수준 완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음
- 인텔과 퀄컴,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바이든 정부의 대(對) 중국 규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고 있음도 다소 달라지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함. 미국 반도체를 포함한 빅 테크 기업들도 중국 정부의 보복 등으로 중국 시장이 막할 경우 수익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음
- 남은 연말까지 중국 추가 재정부양정책 규모와 함께 미-중 갈등 완화 여부는 미국은 물론 중국 경기 모멘텀 추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변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