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을 보관을 위해 옮깁니다.)
그 중 자꾸 거슬리는 것은 한국 언론의 정치권에 대한 "찝쩍거림" 현상이다. 아침부터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은 정당과 관련된 뻔한 소식을 길게 전하는 것은 물론 각당 대변인간의 티격태격 코너도 모자라 정치평론가라는 분들이 나와서 똑같은 얘기를 또 주고받는 코너로 시간을 낭비한다. 아마 "시사"라는 단어를 잘못 이해하는 듯하다.
"시사"란 한국의 앞날에 드리워진 해결과제에 대해 고민하고 다른 나라는 어떻게 그런 문제를 헤쳐나가고 있는지 등의 정보를 뜻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설 민심"이라는 뜻도 정의하기 힘든 말장난으로 10분 이상 전파를 낭비하는 것이 좋게 보이지 않는다.
그 시간에는 차라리 막히지 않는 길을 한 곳이라도 더 안내하는 게 나을 것으로 생각한다. 언론사 특히 방송사 제작 간부님들은 아마 국민들이 자신들처럼 정치권의 미주알고주알에 대해 관심이 많은 줄 알고 있거나 아니면 정치권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이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