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1997년 외환위기가 발발할 때까지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한국은 외환위기를 맞아 IMF로부터 어떤 정책을, 왜 요구받았는가? 나는 당시 이미 외국 언론사에서 한국 경제를 담당했기 때문에 전문적 지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숨가쁘게 돌아가는 일을 기사화하느라 정신없이 지냈다. 그렇지만 이제 돌이켜보니 사실 간략히, 그러나 총체적으로 당시 일을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오늘날 젊은 사람들은 경제나 역사를 전공한 사람들이라면 물론 학교 정규 수업 도중 눈감고도 읊을 정도로 자세히 배우고 익혔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관련 전공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6.25 이후 최대 국난이라는 1997년 외환위기에 대해 그저 먼 옛날 벌어진 사건 쯤으로 치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그렇더라도 한국 경제에 대해 말하려면 최소한 간략하게라도 당시 상황을 들여다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와중에 우연히 1998년 1월 21일 서강대학교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주최한 한 세미나에서 당시 IMF 관계자가 발표한 자료를 찾아 공유하려 한다. 다음에는 주요 내용을 이미지 상태로 첨부한다. 자료 전체는 여기를 클릭하면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경제 관련 주제에 대해 논란에 참여하려 한다면 최소한 이 중대 사안에 대한 기본 정보는 익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크게 보려면 사진을 클릭하십시오. 당시 타이프라이터를 이용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든 것도 역시 격세지감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