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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중국 "미니 부양책" 발표에 시장 반응이 시큰둥한 이유

(※ HI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인 박상현ㆍ이승준 님의 보고서 "왜 中 미니 부양책 발표에 시장 반응은 밋밋한가?" 가운데 요약을 소개합니다. 보고서 내용은 제 생각과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 中 미니 부양책, 공격적 부양책이 아닌 수비형 부양책

 지난 3일 금융시장이 기대하던 중국 정부의 미니 부양책이 발표되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의외로 밋밋함. 주가, 위안화 환율, 단기 금리(1주일물 RP금리) 등 주요 금융지표상에 뚜렷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있음

 원자재 시장도 중국 미니 부양책 발표에 별다른 반응을 보여주지 않고 있음. 대표적으로 중국 경기와 높은 상관관계 보여주고 있는 구리가격도 미니 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가격 변화를 보여주지 않고 있음

 그럼, 중국 정부의 미니 부양책 발표에도 시장의 반응이 기대와 달리 밋밋한 이유는 무엇일까?

 첫째, 지난해 7월 발표한 미니 부양책 내용과 별다른 차별성이 없다는 점에서 오는 실망감임. 지난해 경험한 바와 같이 미니 부양책의 효과가 단기 효과에 그치는 등 효과가 크지 않았고 더욱이 금융시장이 기대했던 통화정책이 생략되었다는 점도 시장 반응이 밋밋한 이유라 할 수 있음

 둘째, 부양규모임. 이번에 발표된 미니 부양책 규모는 약 6,000억위안 정도로 추정되고 있음. 중국 GDP 규모의 약 1.1%정도의 부양 규모이지만 발표된 부양책이 최소 3~4년동안 추진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금년 한해 중국 GDP에 미칠 영향은 0.3%p 내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음. 시장이 기대하던 공격적 부양책이 아닌 수비형 부양책이라는 평가도 시장의 환호를 얻지 못하는 이유라 할 수 있음

 셋째, 미니 부양책 내용을 통해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를 읽을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음. 자금압박과 기업 디폴트 리스크에 직면한 기업들을 구제하기 위한 기업금융 지원책 혹은 금융완화정책 등은 포함되지 않아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가 약화되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음

■ 2Q중 부양적 통화정책 등 추가 부양조치가 나올 듯

 시장의 관심은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 특히 시중 유동성 확대 등을 중심으로 한 추가 미니 부양책을 내 놓을지 여부일 것임. 결론적으로 당사는 중국 정부가 2분기중 또 다른 추가 부양카드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함

 그 배경에는 지난해와 달리 중국내 성장 둔화 리스크가 더욱 커졌기 때문임

 최근 경제지표는 중국 경기 둔화 리스크가 지난해 미니 부양책 발표 당시(7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욱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음. 고정투자, 수출 및 소매판매 등 대부분의 실물지표 흐름은 지난해에 비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중임

 더욱이 지난해와 뚜렷하게 차별화되고 있는 것은 부동산, 통화 및 재정 지표들임. 지난 해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상승, 즉 호황국면을 이어가면서 경기를 지탱해주었지만 금년 들어서는 일부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조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양상임

 다소는 긴축적 통화 및 재정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니 부양책 효과가 강한 성장 회복 모멘텀으로 이어지기 힘든 구조임

 중국 내부적으로 성장 모멘텀을 단기적으로 회복하기 힘들다고 평가할 수 있음. 따라서 미니 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국 지표의 회복이 가시화되지 못한다면 중국 정부 혹은 인민은행의 추가 부양책이 나타날 여지가 높음. 성장률 방어를 위한 중국 정부의 남아 있는 부양카드를 2분중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당사의 기존 전망기조를 유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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