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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에 적었던 짧은 생각입니다.)
외환위기 이후 투명성 제고의 중요성은 끊임없이 지적됐고 인적/물적 자원의 투입도 대대적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아직도 한국 사회 현실을 보면 "투명성"에 대해 뭔가 제대로 된 인식이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사람으로 치면 옷을 전부 벗겨 알몸이 되게 하는 것과 투명한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투명한 사회는 정보가 가능한 많은 구성원들에게 내용의 변질 없이 전달된다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 유죄로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용의자에 관한 모든 정보가 인터넷 공간에 난무하는 것은 투명성하고는 관계가 없다. 공공기관이 가지고 있는 서류를 국가 안보든 뭐든 고려하지 않고 모두 공개한다고 투명한 사회가 아니다.
당국자는 자리가 위태로워지는 한이 있어도 공개할 수 있는 자료와 그렇지 못한 자료를 엄정하게 구별해 지킬 것은 지킬 수 있어야 한다. "I do what I say; I say what I do"라는 표현을 들은 적이 있다. 책임자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