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증권의 흥미로운 보고서 소개)
- 일본 원전 재가동 움직임, 일본 무역수지 개선 전환의 계기 될 수 있을 것
- 원전 재가동으로 대 일본 천연가스 수입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
- 높아지는 일본 전기 가격은 가계 및 산업에 부담. 다양한 경로로 전력 가격 하락 노력 중
- 일본 천연가스 수입 감소는 국내 가스 수입 가격 하락 이끌 것. 발전 업체 수혜 전망
일본 원전 발전이 재개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원전 재개를 둘러싼 일본 내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는 새로운 기준에 맞춘 일본 센다이 원전 재가동 의지를 천명했다. 이에, 2013년 10월 이후 완전히 중단되었던 일본 원자력 발전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원전은 2011년 3월 대지진 이전 일본 내 전기 공급의 30% 가량을 담당했다.
일본 원전 재개는 어떤 영향을 가져올까. 먼저, 일본 무역수지 적자 폭이 줄어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1년 3월 이전 30% 내외 수준이던 일본 내 광물성 에너지 수입 비중은 2011년 3월 이후 전체 수입의 40% 내외까지 급증했다. 동시에 일본 무역 수지는 기조적 적자 국면으로 전환되었다. 이는 일본 에너지 수입액 감소 필요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특히, 발전을 담당하는 중유와 가스 수입량의 증가가 눈에 띈다.
두 번째로는 동북아 지역 천연가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다. 일본 수입량 증가가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BP에 따르면 일본의 천연 가스 소비량은 2010년 945억 입방 미터에서 2013년 1,169억 입방 미터로 약 23% 증가했다. 전 세계 소비량의 약 3.5% 수준이다. 그러나 교역량으로 따지면 비중은 더 커진다. 2013년 기준으로 전세계 천연가스 수출량의 10%에 달한다. 일본의 수입량 증가는 천연가스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일본 LNG 수입 가격은 2010년 10.91달러에서 2013년 16.17달러로 60% 가까이 급등했다. 일본의 원전 가동이 본격 재개된다면 일본의 천연가스 수입 감소와 함께, 역내 가스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편, 일본은 발전 체계 중 고비용에 해당하는 가스 발전이 늘면서 전기 가격 역시 급격히 높아지게 되었다. 일본 소비자물가 지수를 분석해 보면, 2014년 5월 현재 일본 전기 가격 증가율은 11.4%로 9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 전력 가격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점은 일본 산업계에 부담 요인이다. 일본 전력중앙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기업용 전기 요금은 1KW당 17엔으로 동일본 대지진 이전인 2010년보다 25% 가량 상승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비싸진 전기 요금에 대한 부담으로 일본 제조업 기업들의 폐업/해외 이전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전기 사용량이 많은 전기로 업체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 정부는 급격히 높아진 일본 전기 요금 하락을 위해서 전력시장 개방을 택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연간 7.5조엔 규모의 전력 시장을 개방하기로 하면서 소프트뱅크와 같은 통신업체, 외식 전문 기업인 와타미까지 앞다투어 전력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계열사 SB에너지를 통해서 도쿄 지역에 전력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일본 전력 시장 구조의 변화의 흐름 역시 주목해야 할 부분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 원전 재개가 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역내 수요량의 감소는 판매자 보다는 구매자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더욱 높아짐을 시사한다. 일본과 한국의 주요 LNG 공급처가 카타르/말레이시아 등지로 유사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동북아 지역 천연가스 가격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일본이 2016년 이후 미국산 셰일 가스를 본격 도입하는 점 역시 구매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결국, 일본 원전 발전 재개에서 시작된 동북아 천연가스 지형도 변화는 천연가스 수요처인 국내 발전 업체에 수혜로 작용할 것이다. 천연 가스 가격의 하락은 점차 발전 단가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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