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은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의 11월13일 통화정책 방향에 관한 기자회견 내용 중 주요 부분을 정리한 것이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2.0%로 유지했다.기준금리는 작년 5월과 올해 8월 및 10월 각각 25bp씩 인하됐다. 오늘 기자회견 내용 중 개인적으로 의미있다고 느낀 부분은 수출이 양호하다고 판단한 점, 가계부채 증가를 예견했던 것이라고 하면서도 관심 대상으로 계속 명시한 점, 국내 경제주체들의 심리 부진을 주로 대외적 변수에 대한 과도한 반응 탓으로 보고 있는 점 등이다. 오늘 발언 내용을 결론적으로 평가하자면 매파적이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시장에서 보는 것보다는 덜 비둘기파적이었다고 하겠다.- 세계경제, 종전과 마찬가지로 국가별로 경기상황의 차별화 현상이 이어졌음. 이같은 국가별로 성장세가 차별화되는 양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
- 국내 경제, 수출이 양호한 모습을 지속, 내수 관련 지표들은 개선과 악화를 반복하는 모습. 회복모멘텀이 강하지 않은 상황.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완만하지만 개선추세는 이어지고 있음. 앞으로 마이너스 GDP갭은 점차 축소될 것. 그렇지만 그 속도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완만하지 않을까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
- 금융통화위원회는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하는 점, 그리고 최근 가계대출 증가의 확대 등으로 금융안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
- 오늘 기준금리 결정은 만장일치였음.
- 가계대출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는 주택경기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하는 것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임.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아직 크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 은행의 가계대출도 급증하는 현상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
- 수출은 양호한 흐름으로 평가. 지금의 흐름이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되지 않겠는가 보고 있음.
- 엔 약세가 보다 심화되거나 가속화되고 한다면 분명히 우려할 상황이 있을 수 있다, 그럴 가능성은 우려하고 있음.
- 금리를 낮추면 기대수익률을 높여서 투자에 플러스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은 사실임. 그렇지만 투자를 결정하는 요인은 금리보다도 더 큰 요인이 있다. 경기전망과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 이것이 금리보다 더 큰 결정요인이라고 보고 있음.
- 성장전망에 기초해서 보면 GDP갭은 점차 축소돼서 조사국 전망대로 성장하면 내년 하반기에 가면 마이너스가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 예상.
- 환율은 어디까지나 시장에서 결정되는 가격변수임. 사실상 금리로 대응할 수는 없는 그런 상황임. 환율 수준을 타게팅해서 금리정책을 하는 것은 아님.
- 당시 물가목표를 정했을 때 당시의 적정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가, 거기에 분명히 변화가 있었다, 다시 말해서 적정인플레이션이 낮아졌을 가능성을 저희들이 부인을 하지 않음. 성장잠재력 저하라든가 글로벌 경기의 하강, 그 다음에 성장과 물가 간에 연계성 약화 이런 요인들이 적정인플레이션을 낮췄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
- 개인적인 견해...현재 2%의 기준금리 하에서도 25bp정도가 적당하다고 봄.
-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좀 나쁜 것을 보니까 대외여건에 영향을 받은 측면이 있다고 봄.
- 유럽 경제가 어렵고 엔저 문제에 대해서 우려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거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좀 과도한 측면도 있지 않나 생각함. 좀 더 거기에 대한 실상이라든가 정확한 정보를 저희들뿐만 아니고 정부도 제공을 해서 인식의 간극을 좁히는 노력이 필요함.
- 현재 금리가 경기를 뒷받침하는 수준이라고 하는 인식은 지금도 바뀌지 않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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