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日 3분기 성장률에 따라 또 춤출 수 있다
■ 3분기 일본 GDP 성장률, 시장 예상치 하회 여부가 관건
○ 17일 일본 3분기 GDP성장률이 발표될 예정임. 시장 예상치는 전기비 0.5%로 소비세율 인상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2분기 성장률(-1.8%)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될 전망임. 그러나 금융시장의 관심은 개선 그 자체보다는 3분기 성장률이 과연 시장 예상치를 상회 혹은 하회할지 여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임
○ 유독 3분기 성장률 수준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소비세율 추가 인상의 연기 여부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임
○ 만약 3분기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올 경우 아베 일본 총리는 내년 10월 예정된 소비세율 2차 인상을 미루고 중의원 해산과 조기총선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음
○ 더욱이 3분기 성장률 수준에 따라서는 금융시장내 일본은헹의 추가 양적완화 실시 기대감이 확산될 수 있고 이러한 기대감은 조기총선 이슈와 함께 엔/딜러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임
○ 물론 3분기 성장률 결과를 확인해야겠지만 일본 경기선행지수와 제조업 경기를 대변하는 단칸지수의 경우 횡보 내지 둔화 기조를 보여주고 있어 아베노믹스 정책에 대해 일부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임. 따라서 아베 총리입장에서 3분기 성장률 부진시 재차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비세율 인상 연기를 두고 조기총선이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임
○ 이 경우 엔화의 추가 약세에 따른 부작용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지만 유가 급락 현상이 엔화의 추가 약세에 따른 부작용을 상쇄시켜 줄 수 있을 것임. 국제 유가의 경우 이미 전고점 대비 약 30% 정도 하락한 상황이어서 엔화 약세에 따른 에너지 수입 부담을 상당부문 상쇄시켜주고 있음. 유가가 당분간 70달러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다면 엔화의 추가 약세에 따른 부담도 상당부문 해소될 여지가 높음
○ 결국 17일 발표될 3분기 일본 GDP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소비세율 추가 인상 연기와 조기총선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엔화 역시 약세폭이 재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됨
■ 엔화 변동에 따른 원/달러 환율 반응은 당분간 중요한 변수
○ 당사가 지난 11월 6일자 보고서(국내 환율 정책 기조 변화된 듯)에서도 밝힌 바 있듯이 10월말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 이후 엔화와 원화간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 즉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즉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통해 원/100엔 환율이 950원 수준에서 좁은 등락 장세를 이어가고 있음
○ 따라서 3분기 일본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 하회로 엔화의 추가 약세 흐름이 강화될 경우 동조화 흐름속에서 원화가 약세 폭을 확대할 수 있을지 여부도 국내 주식시장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공산이 높음
○ 이 경우 단기적으로 원화 추가 약세 기대감으로 외국인 자금의 이탈 흐름이 지속될 여부가 높지만 중장기적으로 원화와 엔화의 동조화 현상이 유지된다면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이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됨
○ 또한, 유가 급락 현상과 더불어 원화 약세 현상, 즉 교역조건의 개선은 시차를 두고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존 전망기조도 유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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