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31

(보고서) 아베노믹스로 일본 기업 실적 회복, 앞으로가 더 중요

(※ 아베노믹스 시행 이후 일본 기업들의 실적 변화 추이와 전망 및 그 의미에 관한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아래 각 그림을 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다.)

[기업실적 추이] 외형 측면에서는 경상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엔화 약세 이후 기업실적 개선 징후가 뚜렷

▷ 재무성의 ‘법인기업통계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경상이익은 2013년부터 크게 증가하기 시작하여 `14.1Q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분기별 11~12조엔에 머물렀던 경상이익은 `13.1Q에 13조엔, `13.4Q에는 16조엔을 상회. `14.2~3Q는 소비세 인상 영향으로 소폭 감소
- 현재 PER은 18.2배로 최근 10년간 평균 22.4배를 하회하는 등 이익 증가에 힘입어 주가 밸류에이션은 역사적으로 낮은 상황



▷ 최근 주가 상승은 전자·자동차·기계·화학 등 수출업종이 주도. 반면 금융·부동산 등 내수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
- 아베 정권 출범 직후에는 전 업종이 고르게 상승하고 시장 PER이 상승하는 등 유동성 장세 성격이 강했으나,
- `14년 하반기부터는 엔저에 힘입어 수출 주력 업종의 상승률이 커지면서 전체 시장을 견인하는 양상
- 대형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TOPIX 30의 2014년 지수 등락 기여 종목을 분석하면, 상승기여도 상위 10개 종목 중 전자·자동차 업종이 6개를 차지한 반면, 하락기여도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금융·부동산 업종이 5개를 차지


[실적개선 요인] 엔화 약세가 수출 주력 기업의 매출 및 이익 증가에 기여했으나, 업종 전체적으로는 비용절감, 영업외수익 증가 등 영업활동이 아닌 부문에 의한 실적개선 영향도 큼

▷ 일본 기업의 매출액은 엔저 이후 증가세로 반전했으나 영업이익 및 경상이익 개선 속도에 비해 미흡
- 경상이익이 사상최대인 반면 매출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85%에 그치고 있으며, 아베 집권 이전인 `10~`11년 매출규모에도 못 미치는 수준
- 매출액증가율은 `13.3Q 이후에야 (+)로 전환된 후 낮은 수준에서 등락


▷ 반면 영업이익은 매출액에 비해 큰 폭 증가. 이는 아베노믹스 시행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들이 경제전망 불확실성, 수요둔화 우려 등으로 투자·고용확대를 기피한 데 기인
- 아베 집권 이후 `13.1Q~`14.3Q 동안 총 임직원 수는 3,544만명→3,443만명으로 약 100만명 감소*했으며, 판매원가의 약 16%를 차지하는 인건비도 동반 감소
* 직원수는 상용직 기준. 임시직은 근로시간에 따라 상용직으로 환산(실제 임시직 증가→통계상 직원수 감소)
- 이에 따라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2년 이후 크게 상승하여 `87년 이래 최고 수준


▷ 특히 경상이익은 BOJ 양적완화 이후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로 영업이익보다 빠르게 증가했으며, 매출액경상이익률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
- 일본 기업의 이자비용은 2000년대 이후 차입축소 경영기조에 최근 금리하락까지 가세하며 크게 감소. 이에 따라 순이자수익(이자수익-이자비용)은 `12년부터 (+)로 반전하여 경상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큰 상태가 지속


[평가 및 관심사항] 일본 주가상승은 외형 측면에서 수익성 개선으로 뒷받침되고 있으나, 매출성장 부진 및 비영업활동에 의한 이익증가 등을 고려할 때 질적 개선은 다소 미흡. 향후 기업이익의 재투자 확대 및 수출물량 회복 여부 등이 관심

▷ 아베노믹스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기업이익의 재투자 및 임금상승을 통한 내수활성화가 필요하나, 아직까지 일본 기업들은 설비투자 및 고용확대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
- 일본 기업들은 국내 설비투자보다 해외법인 투자 및 M&A를 선호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화
- 이에 따라 대규모 유보자금이 예금 등 저금리 자산으로 운용. 일본 기업의 예금자산은 `14.3Q 160조엔까지 증가했으며, 이는 GDP의 30%를 상회하는 규모
- `13년 이후 자사주 매입이 6.4조엔에 달하는 등 투자 대신 유보이익의 주주환원을 통해 주가부양을 도모하는 기업도 증가


▷ 엔화 약세가 기업 매출 및 이익 증가에 일정 부분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물량기준 수출실적은 여전히 미흡. 다만, 금년 하반기 이후 달러 기준 수출단가가 빠르게 하락함에 따라 향후 수출물량 회복이 가속될 지 관심
- `12년 말 이후 엔화 약세로 달러 기준 수출단가도 13% 하락하여 가격경쟁력이 제고. 그러나 물량 기준 수출실적은 2년간 7.5% 증가하는데 그쳐 사실상 정체
※ 동기간 엔화가치는 32% 하락하여 엔화 기준 수출실적은 크게 개선. 일본 기업들이 달러 기준 수출가격 인하를 최소화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보다 수익성 향상에 주력한 결과
- 다만, 금년 하반기 들어서는 달러 기준 수출단가가 8.5% 하락하면서 수출물량이 5.7% 증가하는 등 `13년~`14년 상반기에 비해 수익성을 다소 포기하는 대신 가격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어 향후 수출물량 회복 여부를 주목할 필요


▷ 한편, 일본 기업들이 글로벌 M/S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한국 경쟁기업들의 실적부진 우려가 확대될 가능성
- 일본 기업들의 소극적 단가 인하, 높은 해외생산 비중, 전자업종 등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 등으로 한국 기업의 엔저 내성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존재
- 그러나 향후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일본 기업들의 추가 단가 인하 여력이 확대되고,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시장점유율 경쟁에 나서면서 한국 수출기업의 실적둔화 우려가 커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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