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 리서치 회사인 캐피털이코노믹스社의 보고서를 소개한다.)
최근 급격한 유가 하락으로 아시아 신흥국들 인플레이션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몇몇 나라에서는 물가상승률이 2015년 초에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이런 현상은 긍정적이라고 본다. 유가 하락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높아지는 반면 디플레이션이 확산될 여지는 적기 때문이다. 왜 그런지 살펴보자.
지난 6개월 사이 아시아 신흥국들 인플레이션은 급격히 떨어졌고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전년동기대비 인플레이션율이 마이너스인 나라는 싱가포르 뿐이지만 한국, 태국, 타이완, 베트남에서는 2% 아래로 내려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올라갔지만 이는 전적으로 보조금 삭감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다.
그럼 이들 나라에서 인플레이션율은 얼마나 더 떨어질까? 최근 이들 나라에서 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한 최대 요인은 유가 하락이었다.
과거 사례에 비추어 보면 유가가 50% 하락하면 연료 및 에너지가격이 10% 떨어진다. 당사는 유가가 연말까지 배럴당 60달러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연료 및 에너지 가격 상승률은 금년 내내 마이너스를 보일 것이다.
나라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연료 및 에너지가격은 7% 비중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하면 올해 유가 하락으로 인한 CPI 상승률 하락 효과는 0.7%포인트에 이를 것이다.
그렇다면 디플레이션 우려는 얼마나 심각한 것일까? 물론 유가 하락 효과 하나 만으로도 싱가포르, 한국, 타이완의 경우 지표물가의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다. 태국은 연료비를 정부가 통제하고 있지만 이 경우에도 최근 연료비를 대폭 인하했기 때문에 물가지수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을까?
많은 이유로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우선 최근 인플레이션율 하락은 제반 인플레이션 압력의 하락보다는 거의 전적으로 원자재 가격 하락 때문이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이보다 훨씬 덜 떨어졌으며 아시아 어느 나라에서도 마이너스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명목임금도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 지역 노동시장 수급 상황을 볼 때 지표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인해 임금상승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
실질소득 증가율이 유가 하락으로 인해 높아지면서 내수가 강화되는 효과를 보일 것이며 유휴생산능력은 유가 하락이 없었을 때보다 빠르게 해소될 것이다. 유휴생산능력 해소는 제반 물가 압력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이들 나라에서 지표 인플레이션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더라도 이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며 당사는 2016년 까지 이들 나라에서는 유가 하락 효과가 사라지면서 인플레이션율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 대한 통화정책 당국의 대응은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위에 설명한 대로 현재의 인플레이션율 하락이 일시적이고 유가 하락이 대부분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당사는 이 지역 중앙은행들이 일시적인 디플레이션 상황에 정책 변경을 하지 않고 지켜볼 것으로 전망한다. 심지어 한국의 경우 많은 전문가들이 추가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지만 당사는 한국은행이 일시적 디플레이션에 금리 인하로 대응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나라는 인도, 파키스탄, 베트남 정도다. 하지만 이들 나라의 경우 유가 하락이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이미 금리 인하는 대부분 예상하고 있던 것이다. 더구나 당사에서는 필리핀의 경우 올해 후반 필리핀의 경우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 그 밖에 한국, 말레이시아, 타이완, 태국의 경우 2016년 중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
▶블로그 검색◀
▶최근 7일간 많이 본 글◀
-
《책 소개: The Singularity is Nearer》 인공지능(AI) 기술이 오늘날 보여주고 있는 혁신을 지속한다면 20년 뒤 인류에게는 어떤 변화를 주게 될까? 득이 될까, 독이 될까? AI 기술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다...
-
AI 정책와 규제 등에 관해 '루이자 뉴스레터'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루이자 하로브스키가 자신의 "AI 북 클럽" 활동을 통해 2024년 소개된 책에 관한 반응 등을 고려해 15권을 추천했다.
-
트렌드포스, IDC, 가트너 등 3개 주요 시장조사 기관이 2025년 주요 기술 트렌드 전망 보고서를 각기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올해 전 세계 기술 발전을 주도한 AI가 새해에도 핵심 키워드가 되리라고 전망했는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이 3개 기...
-
나는 책을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페이지까지 차근차근 읽어야 다음 책을 읽기 시작하는 편이다. 이런 습관 때문에 정기구독 중인 계간지가 배송되어도 읽고 있는 책이 있으면 때를 놓쳐 나중에 읽는 경우가 잦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습관 덕분에 우연히 ...
-
(※ LG경제연구원이 발간한 『미래지향적인 의사결정, 직관에 대한 경계와 의심부터』라는 제목의 보고서 가운데 직관 및 인지적 오류의 문제에 관한 부분을 소개한다. 보고서가 길어서 나머지 부분은 생략했다. 인간은 다양한 요인 때문에 알고 보면 어처구니...
태그
국제
경제일반
경제정책
경제지표
금융시장
기타
한국경제
*논평
보고서
산업
중국경제
fb
KoreaViews
*스크랩
부동산
책소개
트럼포노믹스
일본경제
뉴스레터
tech
미국경제
통화정책
공유
무역분쟁
아베노믹스
가계부채
블록체인
가상화폐
한국은행
환율
원자재
국제금융센터
외교
AI
암호화페
북한
외환
중국
반도체
인공지능
미국
인구
한은
논평
에너지
정치
증시
하이투자증권
코로나
금리
자본시장연구원
연준
주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출
중동
산업연구원
생성형AI
채권
한국금융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
일본은행
BOJ
자동차
칼럼
ICO
국회입법조사처
한국
KIEP
미중관계
삼성증권
세계경제
신한투자증권
에너지경제연구원
우크라이나
인플레이션
전기차
지정학
IBK투자증권
TheKoreaHerald
분쟁
브렉시트
현대경제연구원
BIS
CRE
IT
KB경영연구소
KB증권
KIET
NBER
OECD
대신증권
무역
미국대선
배터리
상업용부동산
수소산업
원유
유럽
유진투자증권
자본시장
저출산
전쟁
ECB
EU
IBK기업은행
IEA
LG경영연구원
PF
PIIE
경제학
공급망
관광
광물
규제
기후변화
로봇
로봇산업
보험연구원
비트코인
생산성
선거
신용등급
신흥국
아르헨티나
엔
연금
원자력
유럽경제
유안타증권
유춘식
이차전지
자연이자율
중앙은행
키움증권
타이완
터키
패권경쟁
한국무역협회
혁신
환경
AI반도체
Bernanke
CBDC
CEPR
DRAM
ESG
HBM
IPEF
IRA
ITIF
KDB미래전략연구소
KISTEP
KOTRA
MBC라디오
NIA
NIPA
NYSBA
ODA
RSU
SNS
Z세대
iM증권
경제안보외교센터
경제특구
고용
골드만삭스
공급위기
광주형일자리
교역
구조조정
국민연금
국제금융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국제유가
국회미래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금
넷제로
논문
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독일
동북아금융허브
디지털트윈
러시아
로슈
로이터통신
말레이시아
머스크
물류
물적분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방위산업
버냉키
법조
복수상장
부실기업
블룸버그
사회
삼프로TV
석유화학
소고
소비
소통
수출입
스테이블코인
스티글리츠
스페이스X
신한금융투자증권
싱가포르
씨티그룹
아이엠증권
아프리카
액티브시니어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예금보험공사
외국인투자
원전
위안
유럽연합
유로
은행
이승만
인도
인도네시아
인재
자산관리서비스
자산운용업
잘파세대
재정건전성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간프리뷰
중립금리
참고자료
철강
코리아디스카운트
코스피
테슬라
통계
통화스왑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트럼프
팬데믹
프랑스
플라자합의
피치
하나증권
하마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해리스
해외경제연구소
홍콩
횡재세
휴머노이드